이 책은, 사업 실패로 인생이 나락에 빠진 가장이 가족과 함께 세계여행을 하며 희망과 행복을 찾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다. 가족과 함께한 24일간의 미국 여행을 통해, 사업 실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려 노력하는 한 가장의 여정을 기록한 이책은, 유럽등지를 횡단여행한 나만 믿고 따라와 시리즈의 2번째 속편이다. 여행 에세이를 가장 좋아하는 나는, 일전에 나만 믿고 따라와 시리즈의 1편을 아주 재밌게 읽었던 경험과 그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번 독서통신 연수에서도 고민 없이 이책을 바로 선택 하였다. 이 책의 전작인 유럽 자동차 여행 편에서, 좌절 앞에서도 긍정적으로 인생을 사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 노력하였던 필자는 좌절의 순간이 해일처럼 덮쳐왔을때, 오히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족과 무작정 여행을 떠나 행복을 얻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이 속편에서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첫번쨰 이야기에서 실패한 사업의 처참한 수습과정과 도망치듯 떠난 유럽 자동차 여행의 모험과정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책을 통해서는 미국횡단 여행을 하며 유년의 아픈 기억과 처절했던 성장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더욱더 큰 어른으로, 아빠로, 하나의 인간으로 성장해가는 독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상의 재충전보다는 괴로운 현실로부터 도피하듯 시작된 여행이었지만 그 속에서 언제나 함께하는 가족을 발견하면서 이렇게 서로를 보살피고 위로하는 가족이 함께한다는 사실만으로 인생을 행복하게 지속할 수 있다는 저자의 깨달음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특히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저자의 담담한 삶에 대한 기록은 나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가짐으로써 느낄 수 있는 가슴 벅찬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두번째 이야기는, 미국 동부에서 시작하여 라스베이거스와 그랜드캐니언 그리고 하와이까지 미 대륙을 가로지르는 여행 일정을 따른 20개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처음 글쓴이는, 여행사의 도움을 받아 미국 동부 7박 9일 패키지를 소화한 이후, 본격적으로 차를 빌려 가족과 함께 미국내 여러지역을 말그대로 정말 자유롭게 횡단하며 즐긴다. 그랜드 캐니언에서의 폭포맞이, 선셋 비치의 노을 감상등 미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록과 저자의 추억이 오롯이 책에 담겨 있는 것이다. 또한 각 장소에 머물며 저자의 살아온 유년시절과 성장의 과정에 대해서도 반추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져야 하는 희망이라는 단어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서로를 보살피고 위로함으로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가족, 그를 믿고 따르는 가족과 함께한 여행에서, 그가 행복한 인생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솔직 담백하게 드러난다. 그에게 있어서 여행은 막막한 현실에서의 도피가 아니라 현실에 새롭게 적응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책 속에서 저자는 가끔씩 찾아오는 짧은 행운이 지나간 후 예측하지 못한 긴 불운이 찾아왔다고 불안감을 내비치면서도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을 통해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인생에서 행복의 중요성을 깨달았음을 이책을 통해서 나에게 끊임없이 이야기 한다. 불행이란 누구에게나 당연히 찾아올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좌절의 순간에서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행복은 그리 멀지 않고, 그러한 행복의 원동력은 더욱더 나에게 가까운 나자신과 나의 가족에게 있는 것이다. 절망을 뒤집어 희망을 찾아내는 글쓴이와 가족의 여행은 내가 힘들때 나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줄 수 있을것만 같다. 나도 무언가 인생에서 힘든일에 부딛히면, 그 어떤 가까운 사람보다 가장 생각나는것이 사실 오직하나뿐인 나의 가족이다. 곧 결혼을 앞두면서 영원한 나의 가족을 만들어 내는 일이 기대도 되고 부담감으로도 다가오는 것이, 어릴적부터 나의 마음속에 새겨진 "가족"이라는 거대한 버팀목의 존재인 것만 같다. 하지만, 가족이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말그대로 그 단어 그 자체로서의 "가족"이다. 나의 날것의 모습을 가장 사랑해주고 나를 가장 아껴주는 그 이름. 그러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여행이기에 글쓴이도 아마 힘든시절과 유년시절의 아픈 추억들을 모두 이겨 낼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