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언급했듯이, ‘가보르 아이’는 뇌 기능을 개선함으로써 시력도 덩달아 향상되는 방법입니다. 보통 시력이 향상되려면 근시가 고쳐지거나 노안이 개선되거나 백내장이 낫는 등 안구 상태가 좋아져야 합니다. 그런데 가보르 아이는 뇌를 개선하면서 시력도 같이 향상되는 아주 독특한 방법입니다. 과연 이 방법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 인간은 사물을 볼 때 눈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물이 눈으로 또렷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실험을 하나 해보겠습니다. 위에 ♥(하트)와 ♠(스페이드)가 그려진 그림이 있습니다.
1. 그림이 있는 페이지를 활짝 펴서 손에 들고 팔을 앞으로 쭉 뻗으세요. 아래 그림처럼 따라 해보세요.
2. 왼쪽 눈을 가리고 오른쪽 눈으로만 그림을 봅니다.
3. 그림에서 왼쪽에 그려진 ♥(하트)를 오른쪽 눈으로 응시하세요.
4. 책을 천천히 얼굴 가까이로 가져옵니다.
5. 천천히 책을 당기다 보면 어떤 지점에서 ♠(스페이드)가 사라집니다.
♠(스페이드)가 사라지는 지점을 우리는 ‘맹점’이라고 부릅니다. 이 맹점 때문에 한쪽 눈으로만 사물을 보면 일부가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무언가가 보이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치 보이는 것처럼 뇌가 보완을 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천천히 움직이면서 관찰하지 않으면 우리는 맹점이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맹점이 순식간에 지나가기 때문이죠. 그때 뇌는 우리가 실제로는 눈으로 보지 못했던 부분을 추측해서 보완해줍니다.
그밖에도 뇌는 얼룩진 글자를 판별하기 위해 눈으로 본 것을 보정해주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뇌는 근시나 노안 때문에 앞이 뿌옇게 보일 때도 최대한 ‘또렷한 상태’인 듯이 보정을 해줍니다.
‘가보르 아이’는 이 ‘뿌연 그림을 보정하는 힘’을 단련시켜주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노안은 물론이고 근시, 혹은 눈이 약한 상태인 약시 등 다양한 상황에서 더 잘 볼 수 있도록 시력을 개선시켜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