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운명을 개척할 것인가 ? 운명은 과연 정해져 있는가 ? 운명을 정하는 방법은 어떻게 만들어져 있나 ?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운명이란게 어떤 것인지 궁금하여 이런 주제를 두고 쓰인 책이라 생각되어 이 책을 골랐다. 결론은 아니올시다 이다. 사주나 운명에 대한 책이라고 하면 통상은 사주를 계산하는 방법이나, 사주 판단 사례를 다양하게 제시하는게 보통인데, 이 책은 매우 개괄적인 수준에서 사주란 무엇인가를 논하고 있다.
운명을 읽기 위해서 알아야 할 여러요소를 기재하고 있는데 상당부분을 한의학과 같은 사상체질의 내용, 관상, 심상과 같은 사주에 간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을 포괄적으로 개괄하고 있다. 그 깊이가 매우 얕아 사실 운명독법이라 불리기엔 내용이 너무 산만하고 정보의 질이 떨어진다. 인터넷에서 보면 알 수 있는 내용보다 하나도 진전되지 못한 수준에 상당히 실망했다.
사주는 길이라 하고, 운은 날씨라 한다. 길은 사람에 따라 곧게 뻗은 길도 있고 구부러진 길도 있고, 좁은 길 험한 길도 있고 넓고 평탄한 길도 있으며, 대로도 있고 오솔길도 있으며, 풍광이 좋은 길, 막다른 골목에 이르는 길이 있다 한다. 제법 그럴 듯한 설명이다. 운은 날씨와 같아 넓은 길이라도 비바람이 몰아치면 앞으로 나아가기가 어려우며, 좁고 구부러진 오솔길이라도 날씨가 좋고 숲이 수려하면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심지어 기분 좋게 갈 수 있는 길이라 한다.
운명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마다 여러가지 고민을 한다. 그러다 많은 사람들이 운명상담을 받으러 갈 때가 있다. 주로는 사주를 보러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상담결과를 현실에 끼워 맞추는 경향이 높은 거 같다. 운명보다 앞서는게 심상이라 한다. 자신의 선택, 그에 따른 의지와 노력의 발현이 언제나 그렇듯이 세상살이에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