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인 한스 로슬링은 Gapminder Foundation을 설립하고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기본적인 인간본능을 극복하라고 조언한다.
제1장 간극 본능. 사실에 충실하라! 저자는 평균비교를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보조지표로 분산을 고려한다면 비교집단간 겹치는 부분을 발견할 것이고 그러면 두 표본사이의 간극따위는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또한 “극단비교”를 조심하라고 한다. 국가로 보나 사람으로 보나 어느 집단이든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이 어느정도 있게 마련이며 그 차이가 심각하게 불공평 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라도 사람들이 흔히 간극이 존재하려니 생각하는 중간층에 다수의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한 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각도 문제점을 지적한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시야가 왜곡되어 모든 게 다 똑같이 작아 보이지만 사실은 아니다.
제2장 부정본능. 나쁜 소식은 좋은 소식보다 우리에게 전달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상황이 점점 좋아져도 그것은 뉴스가 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주변 세계에 대해 항상 지나치게 부정적 인상을 받기 쉽고 이것이 대단한 스트레스가 된다. 저자는 부정본능을 억제할면 나쁜 소식을 예상하라고 한다. 또한 나쁜 뉴스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세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고통을 감시하는 능력이 좋아졌기 때문일 수 있음을 말한다.
제3장 직선본능. 저자는 도표의 선이 계속 직선으로 뻗어나가리라 단정하지 말것을 권장한다. 그런 선은 현실에서 매우 드물다는 사실도 기억해야하며 직선본능을 억제하려면 세상에는 다양한 곡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게 중요하다. 많은 추세가 직선보다는 S자 곡선이나 미끄럼틀 곡선, 낙타의 혹모양 곡선 등으로 진행한다.
제4장 공포본능.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이 반드시 가장 위험한 것은 아니다. 폭력, 감금, 오염을 두려워하는 본능 탓에 우리는 그 위험성을 체계적으로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저자는 이러한 공포본능을 억제하려면 위험성을 계산하라고 한다. 세계는 실제보다 더 무서워 보인다. 우리는 주목 필터나 언론에 걸러진 무서운 것을 보고 듣기 때문이다. 어떤 대상의 위험성은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이 아니라 실제 위험과 그것에 노출되는 정도를 합쳐 결정된다(즉, 위험성=실제위험x노출정도)
제5장 크기본능. 어떤 수에 있어서 그 수가 인상적으로 보이지만 달랑 하나뿐이라는걸 알아채야하고 그 수를 관련 있는 다른 수와 비교하거나 다른 수로 나눴을 때 정반대 인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큰 수는 항상 커 보인다. 수치가 달랑 하나만 있으면 오판하기 쉬우니 의심해야 한다. 항상 비교하고 비율을 고려해야 한다. 총량과 비율은 완전히 다른 얘기다. 비율이 의미가 더 크다. 크기가 다른 집단을 비교할 때는 더욱 그렇다. 특히, 국가 간, 지역 간 비교에서는 1인당 수치를 구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제6장 일반화 본능. 일반화의 본능을 억제하려면 내 범주에 의문을 가지라고 충고한다. 즉, 집단 내부의 차이점을 찾아봐야 한다. 특히 집단이 클 때는 더 작은 집단으로 더 정확한 범주로 나눌 방법을 찾아야하고 집단간 유사점을 찾아본다. 서로 다른 집단 사이에서 매우 비슷한 점을 발견하면 내 범주가 적절하지 점검한다. 또한 “다수”에 주의해야하는데 이는 다수는 절반을 넘는다는 뜻일 뿐이며 언급한 다수가 51%인지, 99%인지, 그 중간쯤 인지 의문을 가져야 한다.
제7장 운명본능. 운명본능은 타고난 특성이 사람, 국가, 종교, 문화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언가가 지금의 그 상태인 것은 피할 수도, 빠져나올 수도 없는 이유 때문이며, 그래서 그것은 늘 그 상태로 존재했고, 앞으로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긴다. 사실 많은 것이 변화가 느린 탓에 늘 똑같이 보일 수 있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비록 사소하고 느린 변화라도 조금씩 쌓이면 큰 변화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운명 본능을 억제하려면 더딘 변화도 변화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매년 일어나는 작은 변화가 수십 년 쌓이면 거대한 변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제8장 단일 관점 본능. 특정 생각에 늘 찬성하거나 늘 반대한다면 그 관점에 맞지 않는 정보를 볼 수 없다. 현실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런 식의 접근법은 대개 좋지 않다. 그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생각에 허점은 없는지 꾸준히 점검해보고 내 전문성에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하고만 이야기하거나 내 생각과 일치하는 사례만 수집하기보다 나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오히려 세상을 이해하는 자원으로 생각해야 한다.
제9장 비난 본능. 비난 본능은 왜 안좋은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하고 단순한 이유를 찾으려는 본능이다. 우리는 비난할 사람을 찾는 본능이 있지만, 거울을 들여다 보려고는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개인을 비난하다 보면 다른 이유에 주목하지 못해 앞으로 비슷한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 힘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비난 본능을 억제하려면 희생양을 찾으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문제가 생기면 비난할 개인이나 집단을 찾지 말라. 나쁜 일을 애초에 의도한 사람이 없어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상황을 초래한 여러 원인이 얽힌 시스템을 이해하고 개선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또한 어떤 사람이 자기 덕에 좋은 일이 생겼다고 주장하면 그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도 어떤 식으로든 그런 좋은 결과가 나왔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라. 그리고 시스템에도 어느 정도 공을 돌려라.
제10장 다급함 본능. 다급함 본능은 위험이 임박했다고 느낄 때 즉각 행동하고 싶게 만든다. 다급함 본능은 주변 세계를 이해하는 데 오히려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이 본능은 분석적 사고를 가로막고, 너무 빨리 결심하도록 유혹하고, 충분한 고민을 거치지 않은 극적인 해동을 부추긴다. 다급함 본능이 발동하면 다른 본능도 깨어나 분석적 사고가 멈춰버린다. 일단 시간을 갖고 정보를 더 찾아보라. 지금 아니면 절대 안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한 무언가가 다급하고 중요하다면 잘 따져봐야 한다. 관련은 있지만 부정확한 데이터, 정확하지만 관련이 없는 데이터를 조심하라, 관련이 있고 정확한 데이터만 쓸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