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마흔즈음에 성공한 명사들이 성공의 레시피를 담고 있다. 정상에 오르고 싶으면 마흔 전에 8부 능선을 넘어야한다. 우리 시대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의 20~30대는 어땠을지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마흔 정도가 되면 명언집을 들춰본다는 말이 있다. 정신없는 청년기를 보내고, 중년에 접어들 무렵 '인생은 무엇인가'라는 원초적 의문에서부터 '남은 인생 반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실질적 고민이 시작되는 40대. 앞서 이 길을 걸었던 현자들은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궁금하다.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42.195km의 반인 21.0875km의 지점에서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보폭으로 뛰어야할지 모르는 지금. 그들의 얘기들 들어보고 싶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 책은 마흔이 되기 전에 읽어야 되는게 아니라 서른이 되면 들쳐봐야할 것 같다. 마흔이 되기 전에 성공을 한 사람들이 마흔 전 성공을 원하는 사람에게 주는 코멘트. "목표를 향해 달려가라 vs 목표보다는 재미를 찾아라"명사들마다 선험적인 지식으로 글을 쓰다 보니 같은 주제에 대한 상반된 시각도 다소 보인다.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에 한장씩 읽기에는 좋으나 제목에 대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접근하기엔 너무 가벼운 느낌. "폐활량을 늘려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나의 정신무장에 필요한 비법은 딱히 안 보였다는 뜻이다.)
참고로 TED를 보는 사람이라면 굳이 이 책까지 읽어야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TED에 등장한 명사들의 조언도 많이 따고 있는데다, 스토리라인이나 흡입력 등 고려시 인생의 키를 잡고 싶다면 TED가 좀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