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은 지옥, 연옥, 천국 각 33곡으로 구성, 170개의 삽화가 그려진 단테의 작품으로 단테는 9살에 만난 첫사랑 베아트리체를 신곡에 등장시키고 베아트리체는 단테를 천국으로 인도하는 역할 담당한다. 단테는 실제 베아트리체를 단 2번만 만났을 뿐, 베아트리체는 24세에 사망한 가슴속의 연인이다. 그리고 로마 아우구수투스 황제시절 시인인 베르길리우스가 길잡이로 등장하며 단테를 천국까지 인도한다.
신곡은 피렌체어, 지금의 이태리어로 완성되었고 중세의 신중심 아닌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영웅을 등장시킴으로서 인간중심의 르네상스에 촉매 역할을 담당한 문학작품이다.
우선 신곡중 가장 무섭고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지옥은 역피라미드 원추형의 9층 구조로 무거운 죄를 지을수록 깊은 곳으로 떨어진다.
1옥은 림보, 2∼5옥은 상부지옥, 6∼9옥은 하부지옥, 9옥에는 지옥을 관장하는 루시퍼가 사는 곳으로 지옥에는 플레게톤(불의 강), 아케론(슬픔의 강), 코기투스(탄식의 강), 레테(망각의 강), 스틱스(증오의 강)이 아홉 구비로 흐르고 있다.
우선 1옥은 림보, 지옥이 아닌 곳으로 죄를 짓지는 않았지만 예수이전에 태어난 고대인이나 아기 등 세례는 받지 않은 선한 자가 가는 곳으로 어떠한 형벌도 받지 않는다. 2옥은 색욕의 지옥, 본격적인 지옥으로 입구에서 크레타왕 미노스가 영혼을 어디로 보낼 것인지 꼬리를 감는 횟수만큼 형벌을 결정한다. 3옥은 폭식, 폭음의 지옥으로 폭음폭식에 빠진 자가 가는 곳이며 죄인들이 더러운 비를 맞고 흙탕물에 누워 신음하고 3개의 머리와 뱀꼬리인 괴물인 케로베로스가 이들을 물어 뜯는 형벌을 하고 있다. 4옥은 탐욕의 지옥,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자가 가는 곳, 탐욕의 상징으로 늑대 모습을 한 악마, 플루톤이 지키고 있다. 자신들이 모았던 커다란 돈주머니를 인색과 낭비 두패로 나뉘어 굴리는 형벌을 받는다. 5옥은 분노의 지옥으로 분노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죄를 저지른 자들이 가는 곳으로 늪속의 진흙에서 난투극을 벌이며 서로 물고 뜯기는 형벌을 받는다. 6옥은 이단의 지옥으로 이단자들이 가는 곳, 죄인들은 뜨거운 관 속에서 신음하며, 죄악의 정도에 따라 열의 세기가 심해진다. 7옥은 폭력의 지옥, 폭력을 휘두른 자들이 타인에게 해를 끼친 자, 자신에게 해를 끼친 자, 신과 자연에게 해를 끼친 자로 나뉘어 고통받는다. 8옥은 사기의 지옥 혹은 말레볼지아라고 하며 사기로 주변 사람들을 파멸으로 몰아놓은 자가 10가지 죄로 나뉘어 10종류의 벌을 받고 있는 곳이다. 9옥은 반역(배신자)의 지옥으로 루시퍼가 있으며 국가, 가족, 친구, 스승, 은인 등을 배신한 자들이 가는 곳으로 영원히 얼음 연못인 코키토스에서 신음해며 벌을 받아야 한다.
연옥은 영혼이 살아있는 동안 죄를 씻고 천국으로 가기 위해 일시적으로 머무는 곳으로 8층의 정죄산을 올라야 하며 천국을 가기위해 많은 고행이 필요하나 이승에서 자신을 위해 기도하면 형벌이 감축된다. 1층은 교만의 죄를 씻는 곳. 남보다 뛰어나고 싶은 욕구를 다스리지 못하는 교만에 대한 죄를 씻기 위하여 양심을 상징하는 흰 대리석으로 바위를 갈지자형으로 관통하는 좁은 틈으로 오른다. 교만의 죄를 씻기 위해 영혼 각자가 자기 죄의 무게 만큼 무거운 돌을 짊어지고 오만함이 씻길 때까지 걸어야 하는 고통이 주어진다. 2층은 질투의 죄 씻기로 질투의 죄를 지은 영혼은 눈꺼풀이 철사로 꿰매져 있고 구걸하는 장님처럼 초라하기 그지없는 허름한 옷을 걸치고 거친 바위길을 더듬거리며 위로 오르고 있다. 3층은 분노의 죄 씻기로 걸핏하면 분노를 일으키는 자가 분노의 죄를 씻기 위한 장소이다. 분노는 인간의 눈을 흐리게 해 판단을 그르치게 하며 자연적인 감정을 억압하기 때문에 이곳 영혼은 까맣고 두터운 연기에 싸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코와 입으로 매운 연기가 사정없이 들어가 숨이 막히게 한다. 4층은 나태의 죄 씻기로 옳은 줄 알면서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던 게으른자가 나태의 죄를 씻기 위한 장소, 5층은 탐욕의 죄 씻기로 탐욕, 대식, 음란 등의 쾌락의 유혹에 빠진 영혼이 죄를 씻기 위한 장소이다. 6층은탐식의 죄 씻기, 탐식의 죄를 씻는 장소로 폭음, 폭식, 과도하게 음식을 탐했던 자들이 죄를 씻는 곳이다. 7층은 색욕의 죄 씻기로 색욕, 육욕의 죄를 씻기 위한 장소, 죄를 불로 태워 정화 하는 곳이며 8층은 연옥 정상 지상낙원이다. 연옥 정상으로 일곱가지 죄를 다 씻고 천국으로 가기 위해 머무는 곳이다.
천국은 10개 하늘로 구성되며 1하늘은 월광천으로 순결의 서원을 채우지 못한 영혼이 있는 곳으로 하느님께 서원한 삶을 약속 했으나 지키지 못한 영혼들이 가는 곳이다. 2하늘은 수성천으로 큰 뜻을 품고 업적을 남긴 영혼이 있는 곳, 3하늘은 금성천으로 사랑많은 영혼이 있는 곳이다. 축복받은 영혼이 밝은 빛을 발하며 각각 다른 속도로 원을 그리고 돌고 있는데 속도는 하느님을 향한 갈망의 차이 이다. 4하늘은 태양천으로 지혜로운 영혼으로 철학과 신학에 이름을 떨친 영혼이 있으며 5하늘은 화성천으로 순교자들의 영혼이 있다. 신앙을 지키다 죽은 영혼들이 십자가에 붙어 빛을 발하는 모습이며 단테는 고조부 카차구이다와 상봉한다. 6하늘은 목성천으로 정의로운 영혼이 있으며 정의로운 영혼들이 날아다니며 “정의를 사랑하라”, “마지막으로 땅을 심판하는 자들이여” 라는 글자를 만들다가 마지막 알파벳 M자형으로 독수리 형상으로 찬미가를 부르고 이야기를 나눈다. 7하늘은 토성천으로 정결한 영혼이 있는 곳. 8하늘은 항성천으로 단테는 한무리 행렬에서 그리스도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 눈부셔 단테는 바라볼수 없다. 그옆에 아름다운 장미같은 성모마리아와 백합꽃같은 그리스도 사도들이 있으며 가브리엘천사가 성모마리아 주변을 맴돌여 노래하고 잠시뒤 성모 마리아와 그리스도가 승천한다. 9하늘은 원동천, 10하늘은 정화천으로 엠피리오, 정화천은 하느님의 빛으로 빛과 사랑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