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퀵가이드 이 책은 정말 쉽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신청했을 때는 세법에 대하여 전문적인 지식을 기르겠다는 생각에서 신청은 했는데, 막상 받고 보니, 너무 소프트하고 마일드하게 기술이 되어 있어서 놀랐다.
그러나 한 편 또 쉽게 쉽게 읽히다 보니까, 세법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이 책의 경우에는 지금 막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분들이 읽으면 매우 유익한 책인 듯 싶다.
세금이라는 것은 늘 주위에 있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져서 살다보면, 신경을 못 쓰고 사는 경우가 있는 듯 싶다.
매월 받는 월급에 나오는 원천징수, 그리고 연초면 작성하는 연말정산, 수많은 비과세 항목들.
음식점에서 밥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카드로 계산하면서, 이렇게 카드를 사용하면 연말정산을 많이 받지 않을까 기대하는 정도이다.
그러나 사실 또 그 수많은 물건들 우리가 소비하는 재화와 용역에는 또 부가가치세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식하지 못하고 산다.
직장에서도 각종 예산 처리, 경비 처리에도 끊임 없이 증빙을 받고, 셰금계산서를 발급하고, 기계적으로 처리를 하는데, 그 과정에서도 정작 세금이라는 이슈에 대하여는 아무 생각도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살다가 갑자기 큰 지출이 생기게 된다. 집을 사고 팔 때라든지,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시게 될 경우, 세금이라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이 책은 가정이나, 직장에서 부딪치게 되는 세금 문제에 대하여 매우 이해하기 편하게 기술하고 있다.
맨 처음 느끼게 되는 점이, 글이 적고 그림이 많아서 좋다는 것이다.
흔히들 자세히 설명을 하면 좋은 것이라고 하여 전문용어를 사용하여 길게 길게 서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의 경우 매우 짧은 설명에, 여백, 그리고 이해하기 쉬운 삽화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인 듯 싶다.
그리고 딱딱한 케이스를 소개하기 보다는, 흔히들 다른 책들은 A, B, C 해서 기계적으로 케이스를 소개하는데, 각 종 사례를 재미 있게 골라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특히 강호동 탈세 논란, 아인슈타인이 세금 가지고 골치를 썩인 이야기, 그리고 당근마켓 이슈 등, 재미 있는 케이스가 많아서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세법이라는 것이 꼭 위반하는 사람들이 나쁜 의도가 있기 보다는 세금이라는 것이 너무 복잡하고, 또 국세청의 재량에 좌우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잘 모르는 사이에 부지불식 중에 위반하게 되는 케이스도 감동적이었다.
나의 경우에도 집을 사고 팔 때, 1가구 1주택 요건을 갖추는 문제로 골치가 아픈 적이 있었다. 직접 세무서에 가서 신고를 하느라고, 물어 물어 신고했던 기억도 있다.
가장 심각했던 경우는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가 아닌가 싶다. 그 수많인 상속 증여세 이슈, 사실 미리 미리 알았으면, 도움이 많이 되었을 것이다.
전에는 사람들이 이렇게 거짓으로 신고를 할 경우, 국세청이 어떻게 알겠어 하면서 허위로 신고를 많이 했는데, 최근에는 컴퓨터나 시스템의 발전으로 시스템상에서 탈세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참 세상이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세금이라는 것은 늘 우리의 생활에 수반되어 있다. 물론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정부가 돌아가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사회복지 사업을 하고 있지만,
문제는 세금을 너무 잘 아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세금을 안내고, 아무 생각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직장인의 경우에는 너무나 안 내도 되는 세금까지 내면서 살고 있다는 점이다.
물건을 살 때 부터,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늘 나중에 세금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살며는 직장인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윤택해지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본다.
직장에서도, 경비처리 문제가 어떤 세금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서 처리를 해야 똑같은 경비처리를 하면서도 보람을 가지고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다시 한 번 이 책은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직장인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사실 은행원에게 가장 필요한 지식은 이런 세무와 회계에 대한 지식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도움이 되는 연수기회를 준 연수팀과 독서통신 제공기관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