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에 시선이 끌려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제목에서 벌써 내용이 따뜻함을 느꼈다.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는 공중전화를 매개로 사람들의 내면과 감정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소설이다. 이 책의 줄거리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소중한 이들의 마지막 메시지’였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 일상에서 잊히고 있는 것들과 우리가 진정으로 연결되고 싶은 순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줄거리의 시작은 주인공 ‘지안’이 신비로운 곳을 발견한 후 시작된다. 소설의 중심에는 공중전화가 있다. 이 공중전화는 단순히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의 진심을 전하는 매개체로 등장한다. 어린시절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주인공은 심리부검센터라는 곳을 지어 운영하고 있다. 과거 아버지를 늘 기다리던 공중전화에서 영영 돌아오지 못한 그리운 아빠에게 전화를 했는데 운명적인 시간에 딱! 아버지의 진심이 담긴 음성이 나온다. 그 후 시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되지않는다. 이 기적 같은 경험은 주인공에게 큰 울림을 줬고 세상에는 때로 간절함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런 주인공은 자신의 심리부검센테를 찾아온 유가족에게 이 공중전화를 소개하고 고인이 세상을 떠나던 그 시간에만 연결되는 이 공중전화에서 이젠 만날수 없는 그리운 삶의 마음을 전달해 이들이 그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사람들에게 마지막 마음을 공중전화로 들려주고 펑펑 울며 씻어내도록 한다. 이렇게 주인공들은 공중전화를 통해 각자의 감정, 과거, 그리고 현실과 맞서 싸우며 자신을 찾고자 한다. 공중전화가 전성기였던 시절에는 많은 이들이 이 기계를 통해 사랑을 전하고, 가족과 소통하며, 때로는 절박한 순간에 의지하곤 했었다. 이 공중전화를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들은 모두 제각기 다른 감정을 품고 있지만, 결국 인간의 깊은 내면에 자리한 고독과 소통에 대한 갈망을 드러낸다. 이 소설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인간관계의 미묘함과 소통의 중요성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디지털 기기의 발전으로 인해 언제 어디서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진정한 소통은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소설 속 인물들은 물리적으로는 가까이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단절은 그들이 공중전화를 통해 과거의 누군가와 연결될 때 비로소 해소된다. 이는 디지털 시대에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적이고 따뜻한 소통을 상징한다. 또한, 공중전화라는 상징적 요소는 시간의 흐름과 변화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 낸다. 공중전화는 한때 우리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존재했지만, 이제는 거의 사라져버린 추억의 한 부분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러한 사실은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암시한다. 우리는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주변 환경도 달라지지만 그 속에서 남는 것은 우리가 경험하고 느꼈던 진정한 감정들이다. 이 소설은 그 감정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그것들이 우리를 어떻게 이끌어가는지를 보여준다. 주인공들은 공중전화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통해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고 그 속에서 현재를 살아갈 요기를 얻는다.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많은 울림을 준다. 사람들은 각자의 삶 tr에서 다양한 상처와 아픔을 겪지만, 결국 그 모든 경험들이 모여 우리의 현재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그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 중 하나는 진심 어린 소통임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소설 속 공중전화는 단순히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도구를 넘어서 우리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이 책은 감정의 섬세함과 소통의 가치를 강조하며 현대인들이 간과하기 쉬운 인간적인 연결과 이해를 다시금 상기시킨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잊혀져가는 것들 속에서도 우리가 진정으로 잃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그 답은 공중전화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처럼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있다. 이 소설처럼 요즘은 마음을 치유하는 내용의 소설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나오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죽음과 관련된 정신적, 행동적 요인을 전문적으로 밝혀내는 직업인 ‘심리부검‘이라는 뜻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