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가 보아 온 모든 행성들은 태양 주위를 공존한다. 태양은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별이다. 태양의 중심에는 수소와 헬륨 기체가 핵 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용광로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용광로가 태양계를 두루 비추는 빛의 원천인 것이다.
행성은 혜성보다 좀 더 큰 세계이다. 이들은 태양의 중력에 붙잡혀서 거의 원형의 궤도를 따라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다. 그리고 주로 태양 광선에서 열을 공급 받는다. 명왕성은 메탄 얼음으로 덮혀 있는 행성으로 카론이라는 대형 위성을 하나 거느리고 있다. 태양 광선을 멀찍이서 받는 명왕성에서는 태양이 칠흑의 어둠 속에서 작게 빛나는 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해왕성, 천왕성 태양계의 보석인 토성 그리고 목성은 거대한 기체 덩어리들이다. 이 목성형 행성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얼어붙은 위성들을 주르르 거느리고 있다. 기체 행성들과 거새한 빙산 덩어리들이 공존하는 지역을 지나 태양 쪽으로 향하여 따뜻한 내행성계로 들어가면 우리는 그곳에서 암석 지대를 만나게 된다. 예를 들어 붉은 행성에서는 화산이 솟아오르고 깊은 협곡이 입을 쩍쩍 벌리며 어마어마한 규모의 모래 폭풍이 행성 전체를 휘감는다. 어짜면 화성에는 아주 단순한 생물이 있을지도 모른다.
드디어 기나긴 여행이 끝아고 우리는 작고 부서지기 쉬운, 청백색의 세계로 돌아왔다. 우리의 상상력이 아무리 대담하게 비약한다 한들 지구를 코스모스라는 광대한 바다와 대등하다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구는 광막한 우주의 미아이며 무수한 많은 셰계 중의 하나일 뿐이다. 지구가 우리에게만 의미심장한 곳일지 모르겠지만, 어쩌겠는가 우리의 보금자리요 우리를 길러 준 부모가 지구인 것을. 이곳에서 생명이 발생하여 진화했으며, 인류도 이곳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지내고 성년으로 자라는 중이다. 바로 여기에서 인류는 코스모스 탐험의 열정을 키웠으며 아무런 보장없이 고통스러운 우리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행성지구는 푸른 질소의 하늘이 있고 바다가 있고 서늘한 숲이 펼쳐져 있으며 부드러운 들판이 달리는 지구이다. 지구는 생명이 역동하는 활력의 세계이다. 지구는 우주적 관점에서도 가슴 시리도록 아름답고 귀한 세상이다. 지구는 이 시점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우일한 생명의 보금자리이다. 우리는 공간과 시간을 헤체 우주를 두루 돌아 다녔다. 그렇지만 코스모스의 물질이 생명을 얻어 숨을 쉬고 사물을 인식할 수 있게 된 곳은 이곳 지구외에는 아직 찾을 수가 없었다. 이곳은 확실히 물질이 인식의 주체가 될 수 있었던 곳이다.
인류가 값비싼 대가를 치루면서 100만년 이상의 긴 세월을 거쳐 거둬들이고 축적해 놓은 지혜로 우주 탐사의 문을 열 수 있었던 곳이 바로 여기 지구인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위대한 지성들과 동시대를 살고 있다. 그들은 명석하며 호기심으로 가득찬 용기 있는 인물 들이다. 우리가 이러한 시대정신과 함께 할 수 있다니 얼마나 큰 축복인가. 인류를 분명 별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잠시 지구라고 불리는 세계에 몸을 담고 살고 있다. 그러나 이제 자신이 원초적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감히 그 기나긴 여정의 첫 발을 내딛고자 하는 것이다.
인류 문명사에서 중요한 것들은 대체로 고대 근동 지역에서 발견되고 만들어졌다. 지구가 조그마한 세계라는 인식 역시 현대인들이 기원전 3세기라고 불리는 시적에 당시의 거대 도시 이집틔의 알렉산드리아에서 시작되었다. 그무렵 알렉산드리아네는 에라토스테네스라는 인물이 살고 있었다. 그를 시기하고 경쟁의 상대로 여겼던 사람들은 그를 베타라고 불렀다. 알다시피 베타는 그리스어 문자의 두번째 글자이다. 에라토스테네스는 무슨 일을 하든지 그 분야에서는 두번째 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베타라고 불려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에라토스 테네스가 손을 댄 거의 모든 분야에서는 그는 베타가 아니고 알파였다. 에라토스테네스는 천문학자이며, 역사학자, 지리학자, 철학자, 시인, 연극 평론가 였으며 수학자였다. 그는 또한 유명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책임진 도서관장이ㅓㅇㅆ다. 그는 파피루스 책을 보았다. 태양이 머리위에 있고 깊은 우물속 수면으로 태양이 비춰보인다고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