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미디어의 추천으로 신청하게 된 책이다. 저자는 미국에서 각종 아시안 도시락 및 패스트푸드 사업을 벌이는 사업가이다. 1987년 대학 중퇴후 미국을 갔다고 하니 그 시절 얼마나 많은 인종차별과 시행착오를 겪었을까. 결국 그는 미국 전역에 1000여개의 매장오픈, 전세계 11개국 총 3000여개 넘는 매장과 유통망을 갖은 외식기업을 키워냈다 그리고 한국 외 모든 외식사업의 사업권을 일본 젠쇼에 넘기고 현재는 유통업, 금융업, 부동산업 등의 다양한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 그의 가르침을 한 번 쯤은 새겨 들어야 할 이력이다.
그의 여러 책 중에 이 책은 부자가 되는 방법론이 아니라 부자의 그릇을 먼저 갖출수 있게 하는, 마인드셋의 형성을 돕는 책이다. 저자는 돈의 속성을 5가지로 정리한다. 1) 돈은 인격체다, 2) 규칙적인 수입의 힘, 3) 돈의 각기 다른 성품, 4) 돈의 중력성, 5) 남의 돈에 대한 태도로 요약된다.
여러 컬럼 중에서도 ‘직장인들이 부자가 되는 두 가지 방법’에서 큰 공감이 되었다. 직장인으로서 백만장자가 되는 첫째 방법은 ‘임원이나 사장이 되는 것’이다. 대표나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사업가적인 사고와 행동을 해야 된다는 것이 아이러니이다. 피고용인이면서 고용인처럼 사고하고 생각하라니. 나를 자기자신을 경영하는 1인 경영자로 생각하고 해야 한다. 직장에 3가지 부류의 직원이 있는데, 1) 밥값 못하는 직원, 2) 밥값 정도 하는 직원, 3) 밥값 이상 하는 직원(급여의 3배 정도 수익 내는 직원)이다. 1번 부류는 해고당할 것이고, 2번 부류는 자리보전이나 할 것이다 3번 부류는 승진시키고 더 나아가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직장생활에서 능력과 충성도가 상충한다면 대주주는 결국 필수요건인 충성도 높은 직원을 더 우선시하게 된다. 2가지 직장처세법이다. 지시사항에 대한 주기적인 보고이다. 즉 중간보고, 마무리보고를 잘 해야 상사가 신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시한지도 잊고 있었던 것을 잘 이행하는 부하는 얼마나 믿음직 하겠는가), 두번 째는 인사하기이다. 인사를 잘하면 관계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두번째 직장이 부자되기 비법은 ‘투자’이다. 평균 주가지수 이상의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공부가 필요하다.
그리고 뱅커로서 <좋은 부채, 나쁜 부채> 편도 흥미롭게 읽었다. 저자의 사업초기 채권추심을 당하던 악몽으로 은행을 두려워했지만, 이제는 서서히 좋은 부채에 대해서도 마음이 열리고 있다고 한다. 그는 좋은 부채의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소비에 사용하지 않을 것, 2) 일정한 수입이 있고 부채를 통해 일정한 수입이 발생하도록 해야 한다. 3) 마지막으로 투자의 ROE가 이자율보다 높아야 한다. 나에게 돈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부채가 좋은 부채인 것이다. 대기업들의 시설자금대출을 통해서 성장한 것이다. 게다가 <돈을 모으는 4가지 습관>은 더욱 공감이 되었다. 기상시 기지개 켜기, 자고난 이부자리 잘 정리하기, 공복에 물 한 잔 마시기, 일정한 시간에 취침, 기상하기. 이런 습관을 가진 사람은 돈을 새로이 벌지 못하더라도, 들어온 돈을 잘 지킬수 있는 꾸준하고 성실한 사람이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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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남은 돈을 대하는 태도가 내 돈을 대하는 태도다> 편에서는 저자의 바른 성품을 느낄 수 있었다. 공금, 세금, 회비, 친구돈, 부모돈을 함부로 쓰는 사람들은 결국 자기의 돈도 그렇게 함부로 쓰거나, 타인이 그 사람의 돈을 함부로 쓸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심지어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매장에 가도 다 직접 돈을 내고 사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칼럼도 인상깊었다. 자기 중심적이고 남을 하대하는 성공한 사업가를 보며 자신을 반성하고 경계하는 저자의 모습. 선배와 친구를 존중하고, 후배나 제자에게 다정하고 이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한결 같아야 한다는 조언. 말을 줄일고, 남의 이야길 경청하라는 조언. 이를 통해 형성된 애정과 신용을 얻을 수 있고, 이는 운도 만들어 낼 수 있다니. 존경과 존중도 이러한 애정과 신뢰에서 피러나는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큰 울림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