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연히 인터넷 서핑 중 바츨라프 스밀의 책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라는 특이한 제목의 책을 발견하였고, 호기심으로 이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이 인류 문명이 지나온 발자취와 현재에 대해 주요한 면에서 간략히 설명하고, 인류 문명의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독서가 되었다.
에너지와 환경 문제 전문가인 저자 스밀은 이 책에서 현대 세계를 형성하는 기본 프로세스에 대해 논의하고, 문명을 뒷받침하는 중요 요소와 우리의 존재를 정의하는 복잡한 상호의존성에 대해서 깊은 통찰력을 제시해 주는데, 챕터별로 살펴보면,
1. 에너지에 대하여: 저자는 이 장에서 문명의 발달에서 에너지의 역할을 강조하고, 에너지원(처음에는 인간과 동물의 근육, 그다음에는 목재, 석탄, 석유, 천연가스)의 가용성과 활용이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을 주도했다고 설명한다. 한편 저자는 에너지가 현대 문명의 기반이며 농업에서 산업, 기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전통적인 에너지원에서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탐구하고 특히 에너지 밀도와 저장 측면에서 이러한 전환의 과제와 한계를 지적한다.
2. 식량 생산에 대하여 : 이 장에서 저자는 비료 생산, 기계화 농업, 운송을 위한 화석 연료 의존도를 강조하면서 세계 식량 시스템을 설명한다. 저자는 녹색 혁명이 어떻게 식량 생산을 극적으로 증가시켰는지 설명하고, 식량생산 증대가 세계의 증가하는 인구를 지원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 설명한다. 또한 토양 오염, 물 부족, 화학 물질의 과도한 사용 등 현대 농업의 환경 비용에 대해 경고하며, 생산성과 지속 가능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식량 생산 시스템을 다시 생각해 볼 것을 촉구한다.
3. 물질세계에 대하여 : 저자는 현대의 기반 시설과 일상 생활의 기초가 되는 강철, 시멘트, 플라스틱, 암모니아와 같은 필수 재료의 생산과 소비를 설명한다. 그는 이러한 재료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집약적 프로세스와 이와 관련된 환경 영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재활용과 효율성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특히 신흥 경제국의 경제 발전과 도시화로 인해 이러한 재료에 대한 전 세계의 수요가 계속 증가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4. 세계화에 대하여 : 이 장에서는 세계를 더욱 상호의존적으로 만든 무역, 운송, 통신 네트워크에 초점을 맞춰 세계 경제의 상호 연결된 특성을 설명한다. 저자는 경제 성장, 문화 교류 대 불평등, 환경 악화,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 등 세계화의 이점과 위험에 대해 설명하는데, 특히 전염병이나 지정학적 갈등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이러한 시스템의 취약성을 강조한다.
5. 위험에 대하여 : 저자는 이 장에서 우리가 살면서 마주치게 되는 온갖 종류의 위험에 대하여 객관적인 평가를 제공한다. 나는 이 장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는 우리가 평가하는 위험의 정도와 객관적인 위험의 평가 정도가 다르다는 저자의 설명을 읽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발적이고 익숙한 위험은 과소평가하는 반면, 비자발적이고 낯선 위험을 과장하는 경향있다고 한다.
6. 환경에 대하여 : 저자는 이 장에서 인간 활동, 특히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의 손실 및 오염으로 인한 환경적 결과를 설명한다. 기술 혁신이 일부 환경 영향을 완화했지만 새로운 과제도 창출했다고 주장하며 지구의 현재 상태에 대해 냉철한 평가를 제공한다. 저자는 환경 문제의 빠른 수정이나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대하여 매우 회의적이고 문제의 복잡성을 인식하고 지속 가능성에 대한 현실적인 접근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한다.
6. 미래에 대하여 : 이 책의 마지막 장인 이 부분에서 저자는 미래에 대해 살펴보고 안주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조심스러운 낙관을 표현한다. 현대 생활을 유지하는 복잡한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과 앞으로의 과제를 헤쳐나가기 위해 정보에 기초한 의사 결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기술 혁신과 신중한 자원 관리 및 환경 관리에 대한 헌신을 결합한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전체적으로, 스밀은 이 책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에서 현대 문명을 유지하는 필수 프로세스에 대한 간략한 개요를 살펴본 다음, 에너지, 식량, 필수 재료 및 세계화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이들의 상호 연결 시스템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및 사회적 위험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때로는 저자의 지나치게 단순한 표현 때문에 이해하기 힘들었던 적도 있었지만, 나는 저자의 단순하고 통찰력 있는 설명 방식이 마음에 들었고 미래에 대한 그의 겸허한 예상 내지 평가도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