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산업혁명은 정말 읽기가 힘든 내용들로 가득차있었다. 왜 이렇게 빈부격차가 심해졌을까는 누구나 한번씩 생각해보는 주제일 것이다. 그 시작점, 그리고 그 시작점이 모습은 우리네 근대사에서 비쳐진 모습과 너무나 동일했으며 그 양태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에서 너무나 큰 비극이라고 느껴졌다. 이런 결과를 야기한 시작점을 과연 혁명이라는 단어로 표현해도 되는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1차 산업혁명을 영국의 증기가관차 발명으로 배워왔다. 2차 혁명은 전기 에너지에 기반한 대량생산, 3차 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 그리고 4차 혁명은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정보통신 기술의 융합이다. 사실 지금 우리는 4차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이것의 폐혜를 너무나도 절감하면서 살고 있다. 특히 지금 자라나는 세대에게 정보통신의 악영향은 이루 말로 헤아릴수가 없을 정도이다. 사람들이 어울리면서 소통하고 공감하는, 어찌보면 인간의 근본적인 기쁨과 존재의 의미를 뿌리채 절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 sns라는 보여주기식 소통이 난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성의 결여, 보여주기 문화로 비교의 일상화, 이에 따른 패배감, 허세 등등. 책의 사진속에 빨래줄에 널린채로 잠든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저런 것이 실존했다는 것에서 충격을 받았다. 저 상태로 잠이 들수가 있나? 얼마나 헐벗고 굶주리면 저런 상태로 잠이 들수 있는 것인가. 저것이 과연 인간으로서 삶이 맞는가 싶었다. 사실 당시 영국의 시골에서 올라온 노동자들의 삶은 몇해전에서 봤던 중국의 농민공과 다를바가 없었다. 증기기관차의 발달로 전국에 유통망, 철도를 깔게 되면서 일자리가 늘어났으나 부의 집중으로 더 많은 농민공들을 양산하면서 빈부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게 된다. 그나마 맥주라도 마시면서 쉴수 있는 시간조차 없애면서 자본가의 권한은 막강해지면서 하층민, 특히 기술이 없이 하루를 벌어먹고 살 수밖에 없는 이들의 비참한 삶은 산업혁명이라는 저주 이전의 삶보다 더 피폐하게 사람을 내몰고 있는 것이었다. 더욱 끔찍한 것은 아이들이 공장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얼마전에 아프리카에서 유명 브랜드의 운동화 등을 만들어서 비난받고 있던 기사와 기시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어려운 환경이면 항상 아이들과 여성, 노인들이 가장 극한으로 내몰리는 끔찍한 결과가 동일하게 발생된다. 지금의 4차산업시기에는 디지털 스파르타라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개인저으로 생각한다. 디지털, IT기기, 각종 게임 및 자극적인 미디어에 마냥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어린시절부터 노출을 시키고, 그것에 종속되어 버리는 아이들은 그대로 절벽아래 던져진 스파르타의 어린아이와 같이 취급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강한, 그 환경에서 기어이 살아 온라온 사람만이 생존할 수 있는 스파르타 방식. 잔인하고, 한 가정을 무너트릴 수 있는 잔인한 환경이다. 지금 일본도, 한국에서도 사회문제가 되는 은둔형 외톨이나 게임중독 등의 문제는 이런 4차혁명이 더욱 크게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국가적으로 게임이나 이런 자극적인 IT환경에 대해서 제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네 아이들은 마냥 그런 절벽으로 지금도 던져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무엇을 위한 혁명일까. 마피아가 시칠리아 방언인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두려움 없는, 자신감 넘치는 이라는 뜻이 마피아였다니. 지금은 조폭의 영어단어로 인식되고 있는 마피아. 시칠리아 섬의 경제적 환경이 자연재해 등으로 최악이 되면서 이들이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아메리카 마피아가 되었다. 아메리칸 마피아의 시초 주세페 모렐로의 사진을 보니 당황스러웠다. 사진상의 이미지는 시골의 순박한 청년같아 보이는데 잔인하기로 유명했다고 하니 놀랄 수 밖에. 역시 사람은 절대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되는 것인가보다. 검은손 편지속의 그림들을 보니, 어릴 때 보물섬이라는 소설을 읽었던 기억이 났다. 해적들이 상대를 죽이겠다는 의미로, 검은 쪽지를 보냈다고 하는 구절이 있는데, 그와 완벽하게 동일한 패턴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대한민국의 얼마나 치안이 안전한 나라인지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혁명은 결국 우리 모두가 잘사는 결과가 나왔을떄만 혁명이라는 단어를 써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도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