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을 선택한 계기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우선 몽골 여행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 가장 가고 싶던 여행지 중 하나가 몽골이었는데, 거리도 가깝고 하여 부담없이 언제든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해외여행이 한동안 어렵게 되었고, 몽골 여행은 꽤 늦어지게 되었다. 몽골 사막 여행이 체력 소모도 심하고 먹는 것과 자는 것이 편안하지는 않다고 들어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한 번 도전해보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나는 유튜브보다는 책으로 여행기를 읽고 준비하는 것이 더 맞는 듯하여 몽골 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각종 콘텐츠가 담긴 책을 찾았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몽골을 찾는다고 하여 몽골 여행 관련된 최신 책이 매우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코로나 이후 현황을 기준으로 몽골 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여행책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유명한 책들은 다 2020년 이전에 쓰여져 지금 참고하기는 쉽지 않아보였고, 여행책 시리즈 중 하나를 선택하려고 해도 몽골편은 업데이트가 안 된 시리즈가 많았다. 요새 사람들은 아무래도 여행을 유튜브나 네이버 블로그같은 SNS 매체를 통해서 많이 준비하기 때문일까? 트렌드에 따라가야할텐데...
하긴 생각해보면 지난 여행 때도 스페인(에스파냐) 여행책을 구입하여 여행에 들고 갔지만, 막상 그 나라에 도착해서는 한 번도 펴보지 않긴 했다. 그래도 인터넷이 언제 어디서 안터질 지 알 수 없는 해외여행에 모름지기 실물 여행책은 하나 들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실물 여행책을 구매하기로 했다.
리얼 몽골이라는 책이 그래도 근래에 나온 책 중에서 가장 후기가 있고 도움이 될 듯하여 이 책을 선택했다.
2. 책의 주요 내용
책의 주요 내용은 정직하게 몽골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과 몽골이 어떤 곳인지를 알려주는 내용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몽골을 간다길래 나는 다 같은 하나의 코스로 가는 줄 알았는데, 몽골이라는 나라가 꽤 넓은 나라여서 코스도 다양하고 방문하는 지역도 꽤 다양한 듯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7박8일 이렇게 길게 가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3박 정도로 가볍게 가기도 하고 여타 여행처럼 사람에 따라 꽤 다양하게 코스를 구성할 수 있는듯 했다.
여담이지만 이미 코스를 다 짜서 투어사를 정한 후에 책을 읽고 몽골여행을 찾아보니, 내가 평소 가고 싶었던 몽골은 홉스골 초원 쪽이었는데 이번에 가기로 한 코스는 고비 사막 코스였다. 계획과 전혀 다른 몽골을 다녀오게 된 것이다.
몽골 여행 코스를 대략적으로 살펴본 후에는 제일 중요한 몽골 여행 준비물 챕터를 읽었다. 몽골여행에서 이게 왜 제일 중요하냐면, 여행 코스의 대부분이 사막과 차량 이동이기 때문에 뭔가를 덜 준비해가면 현지에서 공수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사실 다른 해외여행은 조금 과장해서 신분증, 돈, 핸드폰만 잘 챙겨가면 생필품은 거기서 살 수 있기 때문에 준비물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았는데, 몽골은 일정의 대부분이 차와 게르와 사막으로 누가봐도 편의점은커녕 구멍가게 하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준비물을 열심히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준비물을 열심히 찾아서 최대한 한국에서 준비해가고자 했다.
3. 감상평
고심해서 고른 책이었는데 표지가 예쁜 것에 비해 속의 내용은 특별할 것 없는 정말 평범한 여행책이었다. 2023년에 나온 책에 집중하지 말고 그것보다 이전에 나왔더라도 입소문이 퍼진 다른 몽골 여행 관련책을 읽었으면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그래도 네이버 블로그나 유튜브보다 책이 나은 점은 인터넷이 안 되는 환경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라벨링을 잘 해두면 은근 내용을 찾기 편하다는 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조금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 사실 이 책만 읽고서는 몽골 여행을 그리기에 조금 어려움이 있어, 그 해 몽골이라는 책을 추가로 대여해서 같이 읽었다. 대여한 책은 여행 수기 형식이라 뭔가 좀 더 몰입감이 있어서 내가 방문할 곳이 어떤 곳인지 상상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두 가지 책을 잘 읽고 만반의 준비를 하였으니 건강하고 재미있는 몽골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