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젊은작가상 단편집에서 보편교양을 읽고 감탄하며 이 책을 주문하였다. 짧은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쓰여있는 단편집이다. 간략하게 내용을 적어보려고 한다.
롤링 선더 러브:이미 혼자인데 어떻게 더 혼자가 될 수 있을까 어떤 혼자는 다른 혼자보다 더 완성된 것일까? 리아는 마음을 넉넉하고 편견이 없는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 거라며 독립서점에서 운영하는 모임에 맹희를 데려갔다. 부모의 집에 살아도 자기 방 인테리어는 자기 취향을 고수한다는 스물두 살짜리 애가 말했다. "나이가 들어도 나다움을 지켜야죠. 삶이란 어차피 흘러가는 거잖아요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고 틀린 말도 아니지만 걔랑 친구가 될 수 없었다. 그 취향 너다움 도무지 못생긴 빨래 건조대를 방 바깥에 둘 수 있어서 유지되는 거 아닐까
인센스를 피운다고 육인용 테이블에 둘러앉은 낯선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 수 잇는 건 아니었다.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됐지. 적당히 마모시킨 자기 고백을 주고받다 집에 들어가 혼자가 되면 맹희는 양배추즙을 마시고 샤워를 하고 캔맥주를 땄다. '늦은 방ㅁ 혼자......'어쩌구로 제목을 붙인 플레이리스트를 유튜브에서 골라 틀고 몇 곡을 스킵하다가 꺼버렸다. 요새 노래들은 매가리가 없어 아니 매가리가 없는 건 나인가
"너 조맹희 네가 원하는게 뭐니."
앞으로 십오년 정도는 업계에 근근이 붙어 있을 ㅓㄳ이다. 은퇴할 즈음에는 혼자 지낼만한 집. 외ㅗ각이지만 산책로가 가깝고 구급차가 십 분 냉 도착할 수 잇는 작은 빌라쯤은 매입이 가능하리라 기대했다. 국민연금이 나올 때까지 버티려면 마트든 공장이든 황혼 알바를 기웃거려야겠지만 살기 위해 까짓것 하면 하는 거였다. 취미로 따둔 수 종류의 자격증 중에서 하나쯤은 노년의 소일거리로 약간의 수입을 만들어줄지도 몰랐다. (중략) 맹희는 식탁 위에 얻드린 호랑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 근데 나는 사랑이 좀 하고 싶다. p42
주인공은 쭉 혼자엿으니 조금 새로운 모험을 해보자고 나는 솔로같은 프로그램에 나간다. 프로그램에셔 주어진 이름은 완두다. 완도는 그곳에서 출연자가 아닌 자신의 카메라감독 우영에게 호감을 가졌고 거절당했다. 그 모든 과정이 유쾌하고 깔끔했다. 프레임 밖을 알 수 없는 시청자들은 이말저말 할말이 많았다. 그럼에도 맹희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다. 버리고 싶었지만 빼앗기기는 싫었다와 맹신과 망신 사이에서 여러번 길을 잃었다 라는 문중이 좋다. 평범과 특별함 사이를 힘껏 애써서 움직이는 모습에서 대리만족과 즐거움을 느낀 단편이다.
팍스아토미카: 이차세계대전을 끝낸 폭발 이후 현재까지의 시대를 핵에 의한 평화 즉 팍스 아토미카라 부리기도 한다. 오로라는 너무 아름다워서 한번 본 사람은 절대 잊을 수 없다고 한다 절대 잊을 수 없는 것으로 절대 잊어야 하는 것을 덮어쓰는 전략은 효과적이다.
팍스 아토미카 핵에 의한 평화라니 정말 아이러니한테 잘 어울리는 제목의 단편이다. 평범하게 살기 위해 하는 행동들이 눈길을 끄는 일이 되고 혼자가 아닌 둘이 되고 싶은 마음이 어떠한 이유로 비난받을 일이 되고 안정을 이루기 위해 내내 불안정한 상태를 견뎌야 한다는 단편들이 와 닿았다.
'빛의 커튼 오로라는 너무 아름다워서 한번 본 사람은 절대 잊을 수 없다고 한다. 절대 잊을 수 없는 것으로 절대 잊어야하는 것을 덮어쓰는 전략은 효과적이다 인천에서 오슬로까지 열세시간 다시 트롬쇠위아까지는 두 시간을 날라가야 한다. 날씨가 좋지 않다면 오로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쉽지 않았지만 마침내 나는 그 광대하고 장엄한 빛 아래에서 말했다. 나는 빛과 같이 유연하며 투명하다. 다음날 아침 얄팍한 햄치즈샌드위치와 미지근한 커피에 이만오천원을 지불하고 돌아서려 할 때 멀대 점원이 나에게 노르웨이어 또는 영어로 무어라 말했는데 알아듣지 못했다 그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나보고 그냥 가라는 ㅡㄷㅅ 출구를 향해 손짓했다 나는 모욕감을 느꼈다 한번 봤을 뿐인데도 잊을 수 없다. 나는 나가사키로 떠났다. 나가사키는 이른 개항으로 일본 카톨릭의 요람이 되었다. 우라카미천주당은 1915년 건축 당시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성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