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지금까지 내가 좋다고 말하는 사람은 일반인이던지 유명인이던지 대게 호감형의 사람들이다. 이목구비가 잘 생긴 사람보다 인상이 좋고 호탕한 성격의 사람을 좋아했다. 그런데 이것은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말이기도 하다. 외모까지 잘생겼으면 더 없이 좋겠지만, 대부분은 얼굴은 덜 잘생겼어도 호감형인 사람에게 더 관심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오죽하면 호감을 마음의 과학이라고 표현했을까, 솔직히 이 말은 고맙게 느껴지기도 한다. 나의 노력으로 호감 가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말이니까
<괜히 끌리는 사람들, 호감의 법칙 50> 이 책은 호감을 주제로 해서 끌리는 호감을 만드는 습관, 호감 가는 사람이 되는 기술, 호감형 인간의 10가지 스타일, 호감을 만든 마인드리셋, 호감을 부르는 실전 전략을 주제로 총 50가지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낸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제시된 호감에 관한 내용이 교과서라고 말한다면 이 책은 실전서라고 표현하고 싶다. 오늘 배워서 오늘 써먹을 수 있는 기술들이 오목조목 들어가있다. 작은 습관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드는 것이기에 이 책의 전략들을 따라 하다 보면, 더 큰 호감, 더 확실한 호감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책 내용 중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바로 능력있고, 호감도 높은 사람인데 가장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능력도 없고, 호감도도 낮은 사람으로 나왔다. 여기서 의외인 점은 능력은 없지만 호감도가 높은 사람이 두 번째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한다. 호감이 있는 것이 일 잘하는 능력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다. 호감이 있는 사람들은 일, 취미생활, 영업, 연애 등 모든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호감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설문조사 결과였다.
호감이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자신이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삶을 산다는 것이다. 또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감정을 잘 조절하며 통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깔끔한 옷차림 또한 중요할 것 이다. 하얀 와이셔츠에 김치 국물이 떨어져있따면 어떨까..? 호감으로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호감이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장점이 돋보였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내용들이 하나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느낌이다. 한명 한명 정중하게 이름을 불러주고, 마음을 움직이는 아이콘텍트를 하는 것부터 호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사소함에서 시작된다.
책의 내용 중에서 호감도를 진단하는 부분은 낯설게 느껴졌다. 당연히 호감도는 타인이 나를 평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다 보니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 진짜 호감은 겉에 꾸민 모습이 아니라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 그래서 누구보다 나의 평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새삼 느끼며 더욱 내면이 호감 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평가에서는 다행히도 일반적인 호감형 인간이라는 점수를 받았는데, 이 보다 더 높은 완전 호감형 인간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는 한편의 생각도 들었다.
호감을 부르는 실전 전략도 무척이나 알차게 느껴졌지만, 개인적으로는 호감을 만드는 마인드리셋 키워드 8가지가 가장 인상 깊게 느껴졌다. 긍정성, 친숙함, 배려심, 진솔함, 동실성 등 우리가 평소 호감형 인간들에게 가지는 특성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고, 전문성이나 낯섦, 긴장감 등 호감과 연관 지어 말하지 않던 단어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지루함이 호감도와 거리가 멀기에 다양한 반전 매력으로 호감을 유지하라는 말이나 나쁜 남자가 주는 긴장감이 호감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다소 이성과의 호감에 치우친 감은 있었으나, 사실 모든 인간관계에 연애하듯 관심을 가지고 사랑한다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직장생활을 하지 않으면 호감도나 인간관계 등을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것은 큰 오산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던가. 회사에 가지 않더라도 늘 사람을 만나고 대하며, 사람들과 어울려서 생활하고, 사람들 속에서 사는게 사람이다. 주말동안 인간관계에 대한 책을 여럿 살펴보면서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지, 더 호감가는 사람이 되어야지라고 여러번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