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페리스의 ‘나는 4시간만 일한다(The 4-hour workweek)’는 2007년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다.
이 책은 Definition, Elimination, Automation, Liberation,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먼저 성공에 대하여 재정의(Definition)한다. 성공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닌 시간당 많은 돈을 버는 것으로 재정의 된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은 적게 일하고 많은 여가를 보내며 자신이 꿈꾸던 활동을 한다. 외국어를 배울 수도 있고 운동을 더 할 수도 있고 전 세계를 여행하기도 한다. 일반인들은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평생을 열심히 일하며 정년퇴직 후 또는 언젠가 부자가 된 뒤에 하고싶은 것을 하기를 꿈꾼다.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를 두려워한다. 저자는 최악을 상정해 보라고 한다. 그려면 그 최악이 아주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꿈시간표를 작성해 보라고 한다. 그리고 당장 실행에 옮기라고 한다.
2단계는 단순함을 위한 제거(Elimination)이다. 효과와 효율을 구분해야 한다. 효과는 목표에 가까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효율을 그 일이 중요하던 중요하지 않던 경제적인 방식으로 수행하는 것을 뜻한다. 파레토 법칙은 80 대 20 법칙이다. 80퍼센트의 결과는 20퍼센트의 원인에서 나온다. 파레토 법칙을 역으로 말하면 파킨슨의 법칙이 되는데 중요한 일로만 업무를 제한하기 위하여 근무시간을 줄여라. 현대는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진다. 저자는 정보 다이어트를 해야한다고 한다. 저자는 뉴스를 거의 보고 듣지 않는다. 당장 일어날 중요한 일에 쓰일 정보만을 취사선택한다. 그리고 끝내지 않는 기술을 익히라고 한다. 책도 필요한 부분만 읽고 음식도 먹고 싶은 만큼 혹은 필요한 만큼만 먹는다. 드라마나 영화도 보다가 별로라면 즉시 자리를 뜬다. 다음은 거절하는 기술을 배우라고 한다. 중요한 일만 하고 사소한 일은 무시한다. 그리고 시간을 잡아먹는 일은 한꺼번에 몰아서 하라고 한다.
3단계는 자동화(Automation)이다. 자신의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아웃소싱을 해야한다. 책에서는 온라인으로 원격 인도인 비서를 채용하여 업무를 위임하는 사례와 그 잇점을 설명한다. 그 다음에는 수입을 자동화하여야 하는데 먼저 접근하기 좋은 틈새시장을 찾아야 한다. 시작은 작게 하더라도 생각은 크게 갖도록 한다. 시장을 찾았으면 제품을 브레인스토밍한다. 제품의 장점은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어야 하고 가격은 50달러에서 200달러 사이가 좋다. 사전에 제품을 마이크로 테스트해야 하는데 경쟁 제품을 능가해야 하고 구글 광고 등을 활용해 테스트를 한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투자하든지 포기하든지 결정한다. 제품이 팔리기 시작하면 그 자체로 운영되고 자율 조정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설계한다. 사업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고 현금이 쌓이기 시작하면 고객을 재평가하여 솎아 낸다. 나쁜 고객은 비용을 발생시키고 잠재적 위험이므로 피하도록 한다.
4단계는 원할 때 일하고 살고 싶은 곳에서 사는 해방(Liberation)이다. 직장을 유지한다는 것을 전제로 구속에서 벗어날 힘을 기르기 위해서 두 가지를 고려해야한다. 업무 측면에서 원격 근무가 가져올 이익을 보여 주는 동시에, 원격 근무를 거절하면 얼마나 대가를 치루고 고통스러워지는가이다. 회사가 당신에게 투자하게 만들어야 하고 회사 밖에서 오히려 성과가 향상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업무 면에서는 이익을 계량화하여 준비한다. 회사에 원격근무를 가볍게 제안한다. 그리고 그 시간을 연장한다. 어떤 직장은 개선의 여지가 전혀 없는데 그 때는 결단을 내리고 직장을 버릴 것을 고민해야 한다. 당장 먹고 살 걱정과 경력을 망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앞서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저자는 먼저 미니 은퇴를 자주 해볼 것을 조언한다. 현대인은 일에 중독되어 있는데 일을 없앤 후 공허함은 끊임없는 배움과 봉사활동, 여행으로 채울 수 있다. 인생을 즐겨라.
책이 번역서다 보니 문장이 잘 안 읽히는 단점이 있었고, 저자의 주장이나 내용도 미국에서 그것도 아주 유능한 사람에게만 실현가능성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은퇴가 몇 년 남지 않은 나로서는 은퇴설계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