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이렇다. 올해 목표 중 하나는 일기쓰기 였다. 하루를 기록하면서 부족한 나의 부분을 성찰하고 나의 생각들을 잘 정리해 보자는 의미이다. 하루 일주일 한달이 넘어가면서 머릿속 생각이 생각만큼 글로 표현이 안되었다. 맛깔나게 때론 정갈하게 표현하고 싶지만 어휘력의 한계랄까 훈련이 안되어 정리가 안되는걸까 결국 두어달을 못넘기고 지금은 멈춘 상태이다. 내 생각을 잘 표현해서 글쓰기를 하고 싶은데 무겁지 않으면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은 작가가 다양한 분야의 책에서 가져 온 서정적인 글귀들을 통해 어휘력과 문해력 문장력을 효과적으로 성장시킬수 있도록 도움글과 함께 담아놨다. 첫번째로 글의 재료인 어휘들과 친해질수 있도록 흔히 사용하는 일상어들인 의성어와 의태어를 접할 수 있도록 글귀들을 모아놓았다. 많은 어취들을 사용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감정표현을 할 수 있지만 장황한 설명보다 의성어 의태어 한 단어가 더 사실적으로 와 닿을때가 더러 있다는 것에 공감되었다. 두번째로 언어의 직관력을 키우면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데 직관력이라함은 말맛과 같단다. 경험이 많으면 직관력이 올라가고 문장을 소리내어 읽는것도 도움이 된다고 작가는 말한다. 세번째 단계로는 다양한 감정표현들이 '좋다' '싫다'라는 단어로 단순화되는걸 최소화 하기 위해 다양한 어휘들을 사용하여 필사 할 기회를 주었다. 다양한 부사와 형용사가 존재하지만 내가 평소에 사용하는 단어는 지극히 제한적이었다는걸 또 한번 느끼게 되었다. 다음은 사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고 창의적인 발상을 하고 색다른 표현을 시도해보라고 권하고 있다. 여러 작가들이 같은대상을 어떻게 다른 눈으로 관찰해서 표현했는지 작품들을 통해 알게 해준다. 설명을 듣고 따라가니 그동안 무덤덤하게 읽었던 글들의 표현들이 새롭게 느껴지긴 한다. 창의적인 발상을 하고 색다른 표현을 시도하기 위해선 자연이나 일상에서 자세히 살펴보는 훈련을 꾸준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고 단순히 눈으로만 살피는게 아닌 오감을 동원해 관찰할 것을 추천한다. 관찰한 사물이나 현상들을 묘사하려면 명사, 형용사, 동사 등 알맞은 단어들이 필요하며 사물이나 현상들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다. 역시 좋은 글쓰기는 아는 힘에서 나오는 것이다. 델리아 오언스 소설 '가재ㅔ가 노래하는곳'의 작가는 '서녁하늘에서 천둥번개를 수반한 적란운이 터질 듯...'이라고 표현했는데 그냥 구름이 아닌 적란운이라는 어휘사용으로 좀 더 사실적으로 느껴질수 있었다. 글쓰기를 잘하려면 글쓰기 훈련도 필요하지만 많은 책을 읽으면서 내게 익숙하지 않은것, 내 안에서 보고 싶지 않았던 것들을 끌어내 마주 보게 만드는 통찰력이 필요하며 통찰력은 글을 이해하고 쓰게 만드는 재료임을 작가는 강조하고 있다. 결국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글을 읽고 접하면서 차곡차곡 쌓인 내면의 힘들로 타인이 이해하기 쉽게 소통하는 글로 풀어낸다는 거다. 글쓰는데 도움이 되는 공감력과 이해력, 통찰력을 두루 갖추기 위해서 자기자신의 감정이나 생각 등에 균형을 잡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감정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기 위해 좋은 문장들을 필사하는 행위가 자기조절력을 기르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렇게 훈련을 거치면 생각이나 느낌들을 표현하는데 있어 정형화된 표현이 아닌 나마의 개성을 가진 언어라는 도구들 이용하여 구체화 할수 있을 것이다. 필사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서 어휘를 읽고 쓰고 느껴봄으로써 어휘력을 체화하는 과정이다. 어휘력을 기르기 위해선 내주변에 있는것들, 현상들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야하며 그긋들을 묘사해봄으로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이렇게 하면서 내것이 된 어휘들은 힘이 되어 타인을 설득할 수 있는 공감력과 이해력이 바탕이 된 글로 표현될 수 있단다. 글을 잘쓰고 싶은데, 내 생각을 잘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신분들, 그러나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난감하신분들은 한번 도전해보면 좋을것 같다. 다양한 작품을 읽는 재미도 있지만 그 작품들을 써보고 다른 다양한 어휘로 바뀌보며 나만의 문장을 만들고 일상에서 무심하고 획일적으로 사용했던 표현들을 확장해보면서 어휘력을 키워보길 바란다. 무엇보다 시키는대로 단계별로 접근하다보면 어느새 좀 더 글로 표현함에 있어 쉽게 느끼고 있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