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유투브로 처음 접했다. 이책말고도 유연함의 힘, 그리고 퓨처셀프를 비롯하여 대국민필독서 삼총사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강인함, 겸손함, 유연함. 나는 강인함, 겸손함, 유연함을 갖춘 사람이길 원한다. 『겸손함의 힘』에 이어 『강인함의 힘』을 읽었다. '강인함'하면 '강함'이 떠올랐다. 강인함과 강함은 다르다. 강인함은 겉이 아닌 내면이 강한 것을 말한다. 강함은 힘이 센 것을 말한다. TV에서 가끔 '당신은 강한 사람이에요.'라는 대사에서 '강한'은 '강인한'인 것 같다. 마음이 강한 사람. 강인함은 내면의 강함을 뜻한다.
겸손한 사람, 강인한 사람, 유연한 사람 모두 공통점이 있다. 바로 나를 사랑하고, 타인보다는 나에게 집중하고, 나와 좋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 나와의 관계가 좋은 사람들은 자존감이 높다.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한다. 황금률의 법칙을 잘 알고 지킨다.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우리는 내면이 강한, 즉 강인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강인한 사람은 누구나 될 수 있다. 노력하면. 이런 류의 책들이 끊임없이 출간되는 것을 보면 '내면이 강한 사람'은 타고난다기보다는 배움과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인함의 힘』은 강인함, 즉 내면이 강한 사람이 되는 네 가지를 소개한다.
허세를 벗고 현실을 직면하라!
몸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라!
바로 반응하지 말고 대응하라!
난관은 더 큰 '나'를 만날 기회다.
이 네 가지 원칙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아닐까? 내면의 목소리는 늘 내가 들릴 수 있는 정도로만 말한다.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느냐, 그 목소리를 못 들은 척하느냐는 내 선택에 달렸다. 강인한 사람으로 거듭날 것인가, 아님 그저그런 사람으로 남을 것인가.
목표를 정할 때 무조건 높게 크게 세우면 좋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현실과 너무 맞지 않는 목표를 세우면 그 목표의 크기에 짓눌려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목표는 그냥 목표로 남을 뿐이다.
목표를 세우기 전, 자신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에 가깝게 가기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목표는 자신의 한계보다 1~2단계 높여 설정하는 것이 좋다. 남들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에 맞게.
내면이 강한 사람은 자신을 믿는다. 자신을 믿기 때문에 지금 당장 보잘 것 없어보이는 한 걸음이라도 발을 내딛는다. 남들의 조롱이나 놀림에 흔들리지 않는다. 왜냐면, 나의 길을 만드는 사람은 나이다. 타인은 나의 길을 만들어주지 않는다. 내 길은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
나는 자주 중얼거린다. 특히 속으로 중얼거린다. 난처한 일이 있을 때 중얼댄다. '괜찮아. 누구한테나 일어나는 일이야. 아무도 너에게 관심없어. 그러니깐 신경쓰지 마.' '저런 사람 때문에 네 마음이 흔들리면 안돼. 어차피 재는 신경도 안 써.' '너는 인격자야. 인격자는 그런 일에 신경쓰지 않아.'
한때 왕따를 당한 적이 있다. 사실 나는 내가 왕따라는 사실을 몰랐다. 누군가 말해줘서 알았다. 나를 싫어하고 뒤에서 나를 욕하는 것은 알았다. 그래도 괜찮았다. 사실 나도 그들을 좋아하지 않았고 뒷담화했으니깐. 왕따 아닌 왕따였다. 나는. 왕따라서 힘들진 않았다. 몰라서 그랬나.
당시 나는 나를 바꾸고 나를 발전시키는데 집중했다. 오히려 혼자 고립되는 것이 편했다. 그들에게 잘 보이려고 하거나 그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나자신의 발전이었기 때문에.
"한 차례의 슬픔이 밀려오는구나."
문장을 보고 언어의 힘을 느꼈다. 슬픔을 '슬프다'로 표현하는 것과 느낌이 다르다. '슬프다'라고 말하면 슬픔이 나를 뒤덮는다. '슬픔이 밀려온다'고 하니깐, 슬픔은 피할 수 있는 감정인 듯 하다. 감정을 표현하는 말을 바꾸니 슬픔, 짜증, 화처럼 부정적 감정이 내 손바닥 위에서 논다. 나는 감정들과 대화를 통해 협상한다. 감정을 드러낼 것인지 아닌지.
감정 통제는 유일하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내 마음, 내 감정이다. 몸은 내가 명령하는대로 하지 않는다. 100미터 달리기를 20초 안에 들어오라고 다리에게 명령한다고 해서 다리가 내 말을 듣지는 않는다. 아니 못한다.
감정은 가능하다.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강인함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내가 감정에 통제되느냐, 감정을 통제하느냐. 신이 유일하게 준 것이 내 마음은 엄마 아빠 것이 아닌 내 것이라는 것. 나만이 통제할 수 있다는 것. 쓰다보니 어찌보면 강인해지는 유일한 방법은 감정 통제의 힘을 기르는 것 같다.
이제 다음 필독서는 분명해 졋다. 바로 유연함의 힘 ! 책과 책이 서로 연결되는 유대감을 이미 느끼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