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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교육(개정 2판)
5.0
  • 조회 232
  • 작성일 2019-11-26
  • 작성자 강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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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서로 멋진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이어 그 이야기들을 위해 목숨을 내놓지. 그들은 그로써 신화가 현실이 될거라고 생각하는거야. 자유, 존엄성, 형제애, 인간으로서의 명예. 우리 또한 이 숲에서 동화를 위해 목숨을 내놓고 잇는거야. 유럽의 아이들은 장차 학교에서 이 이야기를 외우게 될거야!' 타데크 흐무라가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82쪽)
그때 문득 야네크에게는 인간 세상이 어떤 거대한 자루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이 먼 채 꿈만 꾸는 감자들이, 자루 속에서 무정형의 덩어리를 이루며 발버둥치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인간성이라는 것이었다.(296쪽)
유럽의 교육이란 무엇일까? 타데크 흐무라가 반어적으로 말한 전자는 유럽의 근대사회가 만들어낸 국가와 공동체를 우선시하는 바른 시민을 만드는 유럽의 전통이다. 반면 야네크가 문득 인간성의 진실을 깨닫는 것은, 전자의 위선을 깨고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는 첫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 역시 주류는 아니었지만 꾸준히 명백을 이어왔던 자유주의적인 유럽의 전통이기도 하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야네크는 이 두가지 전통을 통섭하여 한명의 바람직한 인간으로 성장해 나간다. 수많은 동료 빨치산과 인간적 교류를 나누었던 독일군의 죽음 앞에서 야네크는 점점 자폐적인 세상으로 내려앉아갔다. 그러나 타데크 흐무라와 도브란스키는 유럽의 양대 전통을 대변하며 야네크를 이끌어주었고, 연인 조시아는 야네크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주었다.
결국 야네크는 자유주의적이면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어른이 될 수 있게되었는데, 전쟁의 비인간적 상흔 속에서 유럽의 교육의 성공작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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