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어쩌면 매우 단순한 이유다. 가장 최근에 출판된 책, 가장 최신 정보를 나에게 줄 수 있는 책을 찾다가 우연히 알게 된 책이랄까? 홍콩에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 나는, 과거 영국령에 있었던 나라가 중국에 반환되며, 그것도 이데올로기가 완전히 다른 거대 대륙에 편입되며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해 졌고, 복잡한 철학 책이나 어려운 분석적인 책 대신에 여행이라는 테마 속에서 비치는 홍콩의 모습이 복고 싶어 졌다. 이 책을 쓰신 분들은
전문적인 작가라기 보다 여행을 좋아하고 기사 쓰는 걸 좋아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자주 홍콩을 가시는 어찌 보면 내 주위에도 있을 법한 분들이다. 리얼 시리즈는 이 책 말고도 28개의 다양한 도시들에 대한 여행 가이드 정보를 전하고 있어, 혹시나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다면 더 구매해 보는 것도 추천 ^^.
서두가 너무 길었고, 이제는 "리얼홍콩"의 세계로 떠나 보자고...
"리얼홍콩"은 좀 전에 말했듯이 홍콩을 소개하는 여행 가이드북인데, 단순히 관광지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홍콩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현지인들의 생활까지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그래서 홍콩에 여행을 가고 싶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홍콩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홍콩에 대한 정보를 정말 꼼꼼하게 제공한다는 점이다. 작가들은 여러 번 홍콩을 방문해 직접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내용을 구성해서, 책에서는 유명한 관광지나 맛집, 쇼핑 장소뿐만 아니라, 현지 사람들이 자주 가는 숨겨진 명소와 그곳에 얽힌 이야기까지 소개해 줘서 홍콩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처음 홍콩에 가는 사람도, 이미 한 번 가본 사람도 새롭게 배울 점이 많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판단을 내려 본다.
또한, 이 책은 여행을 준비하는 데 유용한 실질적인 정보들도 많이 담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추천 여행 코스나 예산에 맞는 숙소 정보, 그리고 교통편 안내까지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이러한 정보들은 특히 처음 홍콩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계절이나 시기에 맞춘 여행 팁도 있어서, 여행을 더 즐겁고 효율적으로 준비하는데 학습서 같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책의 구성도 내 생각에는 매우 효율적으로 잘 되어 있고, 홍콩의 다양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사진과 그래픽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홍콩의 분위기를 미리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지도나 인포 그래픽도 잘 정리되어 있어서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여행 관련 책들과 다르게 두껍지 않아서 휴대하기 편하고 지도나, 교통 정보 등이 일목 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찾기도 편하고 정말 유용한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도 몇 가지 한계가 있는데, 굳이 말하자면 홍콩이라는 곳이 변화가 빠른 도시라서, 책에 담긴 정보가 금방 오래된 정보가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책에서 소개된 상점이나 레스토랑이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수도 있고, 코로나19 이후에 달라진 여행 환경이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독자들은 책에서 얻은 정보 외에도 최신 정보를 직접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전반적으로 "리얼홍콩" 은 홍콩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가이드가 될 수 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홍콩의 다양한 매력을 미리 알아두면, 실제로 홍콩을 여행할 때 더 풍부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단점으로 지적한 정보의 최신성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직접 발품을 팔며 이 책의 새로운 정보원이 되어 보는 멋진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떨지... 홍콩 이라는 도시는, 다양한 이데올로기가 존재 했었고 최근까지도 변화 무쌍하지만, 그만큼 우려와 걱정의 대상이 되는, 어쩌면 우리가 더 이상 화려함 보다는 정체성이라는 새로운 기준으로 정의 내릴 수 있는 도시로 전락한 건 아닐지... 내 감상평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한 번 직접 읽고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