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껴안고 살던 20대시절부터 척추에 연결된 허리 목등이 아파서 병원에 물리치료를 전전하면서 시작된 자세교정과의 싸움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책이 그 긴 싸움에 종지부를 찍어줄수있을지 궁금하면서도 제발 찍어주길 바라는 기대의 강제부여를 해봅니다 100세를 살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해주지 못하겠지만 살아있는 동안 만성통증없이 살수 있다는 것도 주어진 생에서 누릴수 있는 최고의 축복일 것입니다
앞부분에서부터 눈에 띄는 문구가 운동에는 통증이 따른다 라는 말이 참 .. 몇년전 운동을 할때만해도 가끔해서 오는 근육통도 그때뿐이었는데 이제는 건강해지려고 시작한 운동이 병을 유발한건지 아님 그동안 무력해진 근육을 사용해서 오는 근육통인지 헷가릴 지경이 되다보니... 운동에 따르는 통증이 그냥 당연히 오는 것이지라고 생각하긴 좀 버거운 정도의 통증이 되어버린 시점에서 가장 눈에 박히는 문장입니다
어떤 일이든 댓가가 따른다는 것은 어느정도 세상의 궂음을 겪어본 후에라면 당연하게 감지할 수 있는 이치인듯 하지만 운동에서 조차 고통이 따르는 것은 좀 뭔가 억울한 마음이 생깁니다
어찌되었건 이렇게나 몸을 방치한 것데 대한 댓가로서의 고통이란 것을 생각한다면 이제라도 바로 잡아서 앞으로 남은 날들에 다가올 고통들을 방어할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많을 수록 운동의 고통이 더 많이 따른다니.. 내나이가 벌써 그렇게나 나이를 운운하면서 고통의 세기를 가늠해야 할 나이가 되었단 말인가 하는 현타를 느끼게 됩니다
모쪼록 저자님의 바람대로 100세까지 살수 있을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팔팔한 청춘으로 멋지게 사는데 도움을 받아서 매일 30분씩 걷고 30분씩 근력운동을 하는 하루를 살도록 해보겠습니다
작심삼일은 갈수 있으려나 벌써 부터 자신을 의심하게 됩니다만,
작심삼일이든 작심이일이든 작심을 그만큼 더 자주하면 어쨌거나 언젠가는 매일하는 날도 오지 않겠습니까.
근데 정말 매일 30분걷고 30분 근력운동하면 팔팔하게 늙을수 있는 걸까요
하루에 30분도 안걷지 않는데... 근력운동을 매일 30분하지 않아서 지금 몸이 운동을 안하면 아픈지경이 된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몸에 맞는 유산소 운동이란게 있긴 한건가 라는 생각이 들지만, 또 따지고 보면 맞는 운동인지 아닌지를 가늠할 수 있을정도로 운동을 해본적이 있었던가 라는 의심도 들긴 합니다만.
잘 맞는다 안맞는다의 기준자체를 스스로 알지 못했던 것일수도 있으니. 책을 자세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적극적으로 책장을 넘길 수있게 됩니다.
인터넷의 기사들에 대한 믿음이 큰편은 아니지만, 걷기가 운동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라는 기사를 간략하게 최근에 본적이 있는데 이책에서는 걷기가 신이내린 최고의 명약이라고 하시니.. 세상의 모든 지식들 사이에 절대적 진리라는 것은 없는가 봅니다. 그냥 걸어서는 운동이 아닐수 있겠지만 그래도 앉아만 있고 걷는것조차 거의 하지 않는 삶을 생각해본다면 걷는 것만해도 운동은 충분히 하고 있는 것이라고 봐줘도되지 않을 까 싶지만... 운동이 된다라고 생각할만한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대답이 달라질 여지는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의 두께만큼이나 책의 목차또한 세세한게 꼭 내척추의 길이를 보는것만 같기도 합니다
두루두루 넘기면서 끌려가다보니 몸의 구석구석 어느 한구석 안중요한 구석이 있는게 이상하겠지만은
아니 뭐 다 중요하다는게 맥락이구나 싶습니다
그렇겠지 싶기도 합니다 몸의 모든 구석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니 한곳이 무너지면 다른곳도 무너질테고 그러니 여기는 이래서 저기는 저래서 중요한 것입니다.
손끝이 살짝 베이기만해도 정말 세상 그렇게 아플수가 없고 발가락이 가구모서리에 부딪히는 순간은 정말 발끝인데 머리꼭대기까지 저릿한 뽀족한 아픔을 선사받는걸 보면 연결의 연결을 거듭한 근육들이야말고 안중요한 근육이 있을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책의 하이라이트는 저의 기준으로는 실용적인 뒷쪽이라고봅니다
왜그런지 뭐가 그런지 아는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스스로 할수 있게 알려주는게 최고의 지식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꾸준히 골고루 잘 단련해서 건강을 유지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