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과목이든 개념이나 전형적인 풀이법 자체를 익힌(=외운)후에라야 문제에 대한 고민과 사고(=응용)이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공부의 기본 암기라고 할수 있다. 선행해야할 작업들을 먼저 하지 않고서 단순히 문제집을 많이 푼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선택한 수단과 방법이 효과적인지 알아야 한다.
이윤규 변호사의 구조화 독서법은 암기법을 총망라해 루틴화하라고 요약할 수 있다.
조직화 + 맥락화 + 이미지화 + 정교화 + 시연
구조화 독서법을 쓰기 전에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여러번 통독하며 전반적으로 인지해두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만 이는 500~600쪽 정도의 책을 기준으로 하면 1~3일 정도안에 끝내야 하는 것이고, 흔히 생각하는 정독처럼 오랜 시간을 들여보아서는 안된다.
주로 맨 앞의 전체 목차에 쓰인 것들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구조를 파악하는 정도가 될 것인데, 그 과정에 지나치게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바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라면 따로 맨 앞의 전체 목차를 복사해서 세부 내용을 외울 때에도 동시에 봐주는 것이 좋다.
첫번째 단계 - 레벨링
대뜸 세부적인 내용을 읽기 전에 일단 색이 다른 형광펜을 몇개 준비한다. 그리고 외울 부분을 펼쳐놓고 맨 앞에서 뒤까지 같은 수준의 소제목이 몇개가 있는지 확인한다. 확인이 끝났다면 머릿속으로 그 소제목들간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생각하며 1번 색상 형광펜을 꺼내어 소제목을 칠한다. 이때 그 소제목이 엄청나게 크거나 돋보여 이미 눈에 띈다면 형광펜을 칠하여 시가화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구조화 독서법은 앞서 설명한 7번 읽기 공부법과는 달리 충분한 인지 과정보다는 강도높은 이해의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이는 조직화와 맥락화 암기법을 사용하는 단계다
두번째 단계 - 이미징
두번째 단계는 이와 같이 파악하고 이해한 소제목들을 보다 기업하기 쉬운 이미지로 바꾸어 입력하는 것이다. 앞서도 설명했지만 매우 구체적이고 선명한 이미지보다는 단순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다시 한번 형광펜으로 칠한 소제목들을 여러번 보면서 그 전체를 포괄하는 맥락까지 모두 이미지로 만들고, 그렇게 만든 이미지가 함께 읽은 소제목들을 포괄하는지 한번 더 확인한다.
이처럼 레벨링을 한 소제목들 간의 관계를 이미지로 바꾸어 기억하는 단계를 이미징이라고 부르고 있다. 맥락화 암기법과 이미지화를 사용하는 단계다.
세번째 단계 - 트리밍
세번째 단계는 문단별로 요약문장을 찾아 연필로 표시하는 단계다. 정상적으로 쓴 책이라면 문단은 중심 문장과 보조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요약 문장이 이해의 핵심이므로 그 부분을 먼저 찾아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부 소제목이 있는 책이라면 그 세부 소제목 뒤에 물음표를 붙이고 그 답은 연필로 밑줄을 그으면 되고, 세부 소제목이 없는 책이라면 직접 단락을 요약해 책 옆의 빈칸에 연필로 적어 넣거나 포스트잇에 써서 빈 곳에 붙이면 된다.
이처럼 문단별로 중심 문장을 찾아내어 책을 깎아 읽는 단계를 트리밍 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단계가지 하면 기출문제를 풀거나 해설을 읽을 수 있는 기초적인 지식이 생긴다.
네번째 단계 - 컬러링
네번째 단계는 색칠한 소제목, 표시한 중심 문장을 통해 빠르게 나머지 표시되지 않은 세부내용까지 읽은 후에 재현 연습을 반복하면서 트리거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 트리거를 책에서 찾아 표시하는 과정이다. 트리거를 찾아 색으로 칠한다는 의미에서 '(트리거) 컬러링'이라고 부르고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아직 책의 세부내용까지 충분히 읽지 못한 상황이거나 앞서 읽은 중심 문장까지도 아직 완전히 내 지식이 되지 않은 상태인데 섣불리 재현 연습을 해보고 컬러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컬러링은 편의상 네번째 단계로 분류해두었지만, 실제로는 암기의 마지막 단계에서나 가능하다는 점을 꼭 명심하자. 따라서 이 단계에서 적용되는 핵심적인 원리른 트리거와 시연이다.
다섯번째 단계- 로딩
이는 한정된 머리속 기억 공간속에 지식을 적재한다는 의미로 이와 같이 부르고 있다. 지식을 머리속에 빈틈없이 적재한다는 것은 바로 궁극적인 암기이고 이는 공부할 때 뿐아니라 시험을 치면서도 강화되는 것이므로 마지막 단계로 설정했다. 로딩의 구체적인 방법은 재현 연습이다. 책을 읽은 직후, 잠자리에 들기전, 자고 일어난후에 세번 실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