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쇼펜하우어 책 광고를 많이 하길래,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이번 기회에 주문하여 읽게 되엇는데, 일단 철학가가 쓴 글 답게 책의 중간 즈음에는 음 음 어렵군 하면서 읽어나갔다. 초반부는 인간의 고독 내면의 고통 외로움 등에 대해서 그것이 인생이라고 말하는 쇼펜하우어의 주장에 끄덕이긴 했고, 나의 모습이 이해가 되긴 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이 가고 설득이 되었던 부분은 건강에 관한 것이다. 인간의 행복은 팔십프로 구십프로는 건강에 달려있다고 하는 철학자의 말, 그리고 이 철학자는 세상의 부요와 명예 등등을 건강과 바꾸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말한다. 그냥 그렇겠지라고 생각하던 것을 깊이 사색하고 생각하고 고뇌한 철학자의 말을 통해 들으니 그럴 듯 하였다. 인간에 대해 많이 고찰한 사람의 주장에 동의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건강을 얼마나 챙기고 있는지, 나의 행복을 관리하고 고통을 예방하고는 있는지 보게 되었다. 건강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건강을 위해서 매일 운동하라는 말이 있었는데 특히 심장이 뛸 정도로 운동하는 것은 굉장히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가벼운 산책조차 행복 호르몬이 엔돌핀을 생성케 한다고 한다. 책 저자인 쇼펜하우어의 주장과 일치한다. 그런데 이런 침울한 우울해보이는 철학자는 과연 운동을 했을까? 얼굴 찌푸리면서 돌아다닐 것 같은 상상이 드는데 과연 그가 운동을 하고 기쁜 얼굴을 하였는지 궁금하다. 인간은 본래 외롭고, 천재일수록 외로움과 고독 가운데 자신의 탁월함을 인지하고 자연의 관찰에서 오는 기쁨을 누릴 줄 안다고 한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육체의 활력과 건강이 사라지는 데 결국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정신이며, 이 정신이 기쁨을 누릴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100세인생을 쓰신 교수님이 생각나는 부분이다. 백년을 살고보니를 쓰신 교수님은 삶이 목적 그리고 연구의 목적을 언급하신 적이 있다. 그의 동료 교수들이 세상을 떠나시면서 이 교수님한테 우리 연구의 목적을 남기니 완성해달라고 하였다는데, 그런 교수님은 마지막 100세를 넘겨서도 그러한 일을 완수하려고 움직일때 삶의 기쁨을 누리지 않으셨을까? 비록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와 열정은 온데간데 없어졌지만, 삶의 목적, 인류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고고한 정신등이 그를 기쁘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스치면서 이 책을 읽기도 했다. 나이가 먹으면서, 여러인간 관계를 겪으면서 인생에 대해서 더욱 생각하게 되고, 풀리지 않은 의문들이 생각들이 내 머리에도 마음에도 있다. 그러한 것에 대한 해답과 궁금증 해소를 위해서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는데, 과연 도움이 되었는가 돌아보면,,, 뭐 그렇게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번 가볍게 읽을 만 하다. 그런데 단지 가볍게 읽기에는 쇼펜하우어의 깊은 삶에 대한 고찰이 담겨있으니 마냥 가볍게는 읽을 수 없다. 아니 읽혀지지가 않는다. 하나 또 생각나는 격언은 칭찬을 갈망할수록 파괴당하기 쉽다라는 말인데, 이것은 성경의 말씀과 일맥상통하다. 비난 비판받고 싶지않으면 칭찬에도 연연해 하면 안된다. 칭찬과 비판은 그야말로 시소와 같기 때문이다. 칭찬에 취하면, 비판받을 때 굉장히 취약하게 된다. 그런데 쇼펜하우어가 말한 주장에 일리가 있었다. 인간의 본성 자체가 나약하게 타고났으며, 사람은 타인의 눈에 비치는 자신을 과도하게 의식한다고 했다. 이 자체는 우리가 다른사람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그 근거를 들었다. 사회화 가운데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홀로 살 수 없는데, 그래서 생존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평판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말이다. 그래서 우리의 진정한 행복과도 상관없는 타인의 평판에 그렇게 절절 맨다고 말이다. 그동안 마냥 타인의 평판은 중요하지 않다고 어찌보면 스스로를 위로하거나 했는데, 왜 그러한지 왜 사람이 평판에 의지하는지 이해하게 되는 의미있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이러한 것을 허영이라고 불렀다. 탐욕 못지 않게 수단때문에 목적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것을 또한 광기라고 했다. 휴우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