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에 리더십, 팀워크 등 Soft Skill에 관심이 많았고, 제 Soft Skill을 어떻게 육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1400년대에 활동했던 마키아벨리가 저술한 "군주론"을 읽고 수백년 전 선인들이 고민했던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 배우고 제 리더십으로 내재화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본 도서를 읽으면서 여러 장에 걸쳐서 기술된 내용들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권력을 타인에게 준 자는 자멸한다"는 내용이 와 닿았는데, 제가 업무를 하면서 부하 직원의 이견이 강하여, 민주주의적으로 배려를 한다는 측면에서 의사결정 권한을 양보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본도서 제 3장에서는 "민중에게는 친절하게 대하거나 말살하거나 둘 중 하나라며, 인간은 가볍게 상처받았을 때에 복수하려 하지만, 큰 상처를 입으면 복수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상기에 말씀 드린 제 상황에서 결국 제 의견이 맞았었는데, 부하 직원에게 권한을 양보하여 결국 업무처리 과정이 비효율적이 되었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제가 져야 하는 상황에 처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이 책에서 조언하는 것처럼 타인에게 권력을 갖도록 원인을 제공한 자는 반드시 자멸한다는 진리를 절감했었습니다.
새로이 하면 적이 생긴다는 격언도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나라를 정복할 때의 어려움 중 하나는 통치 체계를 만들고 그것을 안정시키기 위해 새로운 제도나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솔선수범해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습니다. 잘 될 보장은 없고, 실행에는 항상 위험이 따릅니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려는 자에게는 낡은 제도의 혜택을 받던 모두가 적이 되고, 새로운 제도로부터 이익을 얻으려는 자가 있다고 해도 그들은 잠시 잠깐의 아군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낡은 제도를 지키고 싶어하는 적은 기회를 틈타 똘똘 뭉쳐 공격해 오는 반면 군주의 아군은 그다지 열의가 없어 결국 군주는 궁지에 몰리고 맙니다. 이러한 국가 통치의 논리는 회사에서 혁신적인 업무를 추진할 때에도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계속 변화하는데, 이에 적응하기 위해서 기업은 생물체와 같이 혁신을 통해 자기쇄신을 해 나가야 지속가능하게 생존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 내에서 혁신을 추진하는 직원은 항상 조직내에 낡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기득권의 반대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혁신을 이루어내는 방법이 궁금했는데, 본 도서는 스스로 바꿀 각오를 가지고 추진해야지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타력본원을 하게 되면 안 된다고 조언을 해줍니다. 자신의 힘을 발휘할 때는 위기에 빠지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사욕은 보이지 마라. 대의에 인심은 모인다"는 설명도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율리우스는 볼로냐를 손에 넣고 베네치아를 무너뜨리고 아탈리아에서 프랑스군을 몰아냈는데, 율리우스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서였다는 점에서 더욱 칭송을 받았다고 합니다. 오르시니 가문과 콜론나 가문의 두 파는 당시 이미 약체화되었지만 율리우스는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순신 장군도 말씀하셨듯이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 중 하나는 "선공후사"라고 합니다. 조직의 일에 있어서 사심을 갖지 않고 공적 이익을 우선시 하고 개인의 이익을 희생하는 정신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리더로서 꼭 갖추어야 하는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운이 좋은 것만으로 군주가 된 사람들에 대한 설명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노력하지 않고 군주의 자리에 오른 자는 그 자리에 올랐다 하더라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고생을 합니다. 군주의 자리에 직행했기에 도중에 장애물에 부딪히는 일은 없었지만 군주의 자리에 오르자마자 온갖 어려움에 부딪히게 됩니다. 돈이나 남의 후의로 나라를 물려받은 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레이오스 왕이 자기 신변의 안전과 영광을 위해 직접 군주로 모신 자들이 그 예입니다. 이러한 설명은 어느 조직의 구성원이 리더십 포지션에 가기 위해서는 시간을 갖고 리더십에 필요한 경험과 지식을 쌓아 충분히 수련을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