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었다.
주식투자의 멘토를 내 주변에서는 알 수 없으니 책에서라도 구하고 싶었다.
가장 유명한 멘토로는 미주의 워런버핏이 있겠다 생각한다.
더불어, 미주의 워런버핏과 대등한 유명세를 유럽의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 site에서 소개받고 주저 없이 그의 책을 읽기로 했다. 더군다나 그는 이미 유명을 달리하였고 이 책은 그의 마지막 저서이고 유럽에서 베스트셀러였다는 것이 또한 책 선택의 동기가 되기도 하였다. 과연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나의 멘토가 될 수 있을 것 인가?
책을 다 읽고나서 느끼는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미국의 대공황과 유럽의 2차세계대전을 현명하게 헤쳐 나가 장수의 축복을 누린 것 같다. 또한 젊은 나이부터 주식투자에 성공하여 유명세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후로 투자 실패도 겪었지만 위험관리를 잘해서 투자 성공으로 얻은 수익이 더 컸으므로 그 늦은 나이에도 rich & famous를 모두 이루었겠지?
아래의 문구는 그의 책에서 느끼는 바가 있으면서 앞으로 내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를 바라는 것 들이다.
1. 몇몇 사람들은 돈을 버는 이유가 단지 소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돈을 버는 것 자체가 삶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내가 투자를 해서 성공하면 단순히 돈을 벌었기 때문에 기쁜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이 다른 사람의 생각보다 올바르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에 기쁜 것 이다.
2. 백만장자라는 것은 '독립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수전노는 결코 독립적 일 수 없다. 왜냐하면 그는 뭐든지 아껴야한다는 강박감에 눌려 있기 때문이다. 그는 결코 비싼 차를 살 수 없으며 언제라도 살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할 수도 있다. 그에게 있어서 돈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은 금지되어 있다.
3. 유럽의 지식인이었던 발자크는 소설, 에세이, 그 밖에도 돈이 되는 것이면 뭐든지 썼지만, 그래도 부족하여 투자요령을 듣기 위해 당대의 유명한 투자자인 바론 로스차일드의 집을 들락거렸다고 한다. 철학자였던 스피노자와 경제학자였던 리카르도 역시 대단한 투자자 였다고 한다. 투자에 대한 그들의 관심과 집착은 학문적 열정 못지 않았다고 한다.
4.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첫번째 요소는 돈이다. 돈은 산소 혹은 차를 움직이는 기름 같은 것 이다. 돈이 없으면 아무리 전망이 좋고 평화가 지속되어 경기가 좋아도 주식거래가 성립되지 않는다. 돈이 없으면 주식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돈은 주식의 엑기스이다. 그러나 시장은 돈만 가지고는 움직이지 않는다. 두번째 요소는 심리이다. 투자심리가 부정적이어서 누구도 주식을 사고자 하지 않으면 주가는 상승하지 않는다. 이 두 요소, 즉 돈과 심리가 긍정적이면 서서히 올라가고 부정적이면 시세는 하락한다. 한 요소가 긍정적이고 다른 요소가 부정적이면 흐름은 중화되어 커다란 동요가 없고 재미 없는 주식시장이 계속된다. 그러므로 돈 + 심리 = 추세라는 공식이 만들어진다. 요컨데 크고 작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하고 또 살 수 있으면 시세는 상승한다. 그들은 금융 상황과 경제 상황이 낙관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려고 하고, 또 그들의 주머니와 금고에 충분한 유동자금이 있으므로 쓸 수 있는 것 이다. 이것이 강세장의 비밀이다. 똑같은 메카니즘이 반대의 경우에도 해당된다. 여론이 비관적이고 전망이 불투명하며 부동산이나 높은 이자의 은행 예금과 채권에 투자하느라 금고에 여유 자본이 없으면 주가는 떨어진다. 상상력과 돈이 없으면 주가는 바닥으로 떨어지기 마련이다. 내 생각으로는 중기적 주식거래의 경향은 돈과 상상력이라는 요소가 경제 기초보다 훨씬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5. 거래량 역시 많은 것을 암시해준다. 시세하락시에 일정기간 동안 많은 거래량을 보인다면 이것은 많은 주식이 부화뇌동파의 손에서 소신파의 손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뜻한다. 부화뇌동파 투자자들이 다 팔아 넘겨 모든 주식이 확신 있는 소신파 투자자들의 금고에 들어갈 수도 있다. 주식은 이 매복장소에 숨어있다가 나중에 가격이 다시 오르면 그때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시장에 나타난다. 이런 현상은 이렇게도 설명할 수 있다. 거래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 이것은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곧 상승운동이 시작될 것임을 나타내는 징조이다. 이때의 주가 폭락은 주로 실제가치의 하락이라기보다는 대중의 히스테리이거나 주식 소유자들이 모든 주식을 매도함으로써 발생한 것이다. 그와 반대로 주식 거래량이 많은 가운데 가격이 오른다면 이것은 아주 좋지 않은 징조이다. 거래량이 크면 클수록 증권거래소는 하강국면으로 접어들기 때문이다.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주가가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면 이것은 아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바로 주식의 대부분이 소신파의 수중에 있고 아직 부화뇌동파의 손으로 넘어가지 않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6. 이중상승, 이중하강 이론과 M, W 이론은 오래된 차트 법칙이며 나는 차트 옹호자는 아니지만 이 두 법칙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이중상승이 의미하는 바는 마지막 최고 시세가 다음 시세에 의해 초과되는 것이다. 이 현상이 몇번 반복되면 계속 상승할 것 이라고 결론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차트가 몇번 M을 보여주면 이것은 천장 즉 최고에 달해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다는 의미이다. 이 때는 많은 양의 주식이 매물로 나온다. 이 매물이 다 없어지지 않는 한 시세는 오르지 않을 것 이다.
코스틀라니는 복잡한 이론의 신봉자가 아니라 경험을 중시하고 시장에서 검증된 아주 단순한 이론만 신뢰한다. 실제로 주식시장은 그 정도밖에 아직 분석되지 못하고 있는 것 이다. 인간의 심리를 어떻게 이론으로 측정할 수 있을까?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의 마음속은 모른다고 하지 않는가? 주식시장도 그런 것 같다. 나는 위에 열거한 코스틀라니의 경험에 기반한 지식만을 나의 지식의 DB에 적립할 것 이다. 멋진 투자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