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론을 읽기에는 제 경제 지식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이 맨큐의 경제학 만화책에서 얻어가는 내용이 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맨큐의 경제학 6편은 화폐와 환율인데요 아주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1.통화제도
경제학자들의 정의에 따르면 화폐는 재화와 서비스를 판매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몇 가지 유형의 자산을 말한다.
교환의 매개수단이란 재화나 서비스를 사는 사람이 파는 사람에게 주는 지불수단이다.
예를 들어 옷가게에 가서 티셔츠를 사고 돈을 내는 것처럼 물건을 사는 사람이 파는 사람에게 돈을 지불함으로써 거래가 성사된다.
회계의 단위란 물건 가격을 정하고 채무를 기록할 때 사용되는 기준이다.
예컨대 티셔츠 1장의 가격이 50달러, 햄버거 1개의 값은 5달러
가치의 저장수단이란 현재의 구매력을 미래로 이전하는 데 이용되는 수단을 말한다.
유동성은 어떤 자산을 교환의 매개수단으로 얼마나 쉽게 바꿀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사람들이 재산을 어떤 형태로 보유할지 선택할 때는 각 자산의 유동성과 가치의 저장수단으로서 유용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물건이 화폐로 통용될 때 그 화폐를 물품화폐라고 한다.
물품화폐의 예로 금을 들 수 있다.
금은 공업용이나 보석 세공용으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그 자체로 가치가 없는 화폐를 법화라고 한다.
법령은 정부의 명령이고, 법화는 정부의 명령에 따라 통용되는 화폐이다.
어떤 나라 경제든 법화제도를 운영하려면 그 제도를 통제하고 책임을 지는 기관이 있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이 역할을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Fed)가 맡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은행제도를 감독하고 통화량을 통제하는 기구, 즉 중앙은행의 한 예다.
연방준비제도는 두 가지 연관된 직무를 수행한다.
첫째, 은행을 규제하고 은행제도의 건전성을 보장하는 것으로 각 은행의 재무 상태를 감시하고, 어음교환을 통해 은행 간 거래를 지원한다.
둘째, 더욱 중요한 직무로서 경제 내에 유통되는 화폐의 공급량, 즉 통화량을 조절한다.
연방기금 금리는 은행들 사이의 대출에 적용되는 단기 이자율이다.
이러한 대출은 단기 대출이고 대개 하루짜리다.
한국에서는 금융기관 사이에 단기적인 자금 거래에 적용되는 금리를 콜금리(call rate)라고 한다.
재할인율은 은행이 연방준비제도로부터 자금을 직접 차입할 때 지급하는 이자율이다.
따라서 자금이 부족한 은행은 두 가지 대안 중 비용이 덜 드는 대안을 선택한다.
전학파의 이분법 논리와 화폐의 중립성
통화량의 변화는 물가 이외의 다른 경제변수들, 예컨대 생산이나 고용, 실질임금, 실질이자율 등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18세기 경제학자 데이비드 흄과 동시에 살던 다른 학자들은 경제변수를 두 부류로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첫재 유형은 화폐 단위로 측정된 명목변수고, 둘째 유형은 실물 단위로 측정된 실질변수다.
명목변수
통화량, 명목이자율, 명목GDP, 명목임금
실질변수
생산성, 실질이자율, 실질GDP, 실질임금
예를 들어 옥수수를 재배하는 농부들의 소득은 달러라는 화폐 단위로 표시되므로 명목변수고,
농부들의 옥수수 생산량은 부셸이라는 실물 단위로 측정되므로 실질변수다.
이와 같이 경제변수를 두 부류로 나누는 것을 고전학파의 이분법이라고 한다.
가격은 대개 화폐 단위로 표시되는 명목변수다.
옥수수 1부셸이 2달러고 밀 1부셸이 1달러라고 말할 때, 이 가격들은 명목변수인 것이다.
그런데 이 경우 옥수수 1부셸은 밀 2부셸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재화의 가격을 다른 재화의 가격으로 나누면 화폐 단위는 지워지므로 상대가격은 실물 단위로 측정된다.
즉 화폐 단위로 표시한 가격은 명목변수인 반면, 상대가격은 실질변수다.
예컨대 실질임금(명목임금을 인플레이션에 대해 조정한 것)은 노동한 단위와 재화나 서비스의 교환 비율을 나타내므로 실질변수다.
마찬가지로 실질이자율(명목이자율을 인플레이션에 대해 조정한 것)은 오늘 생산된 재화나 서비스와
미래에 생산될 재화나 서비스의 교환 비율을 나타내므로 역시 실질변수다.
경제변수를 왜 두 부류로 구분해야 할까?
그것은 명목변수와 실질변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전학파의 이분법이 경제 분석에 유용한 것이다.
고전학파 이론에 따르면 명목변수들은 경제의 화폐 부문에 일어나는 사건들의 영향을 강력하게 받는 반면,
화폐 부문은 실질변수의 결정요인을 이해하는 데 거의 무관하다.
한 경제가 생상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양은 생산성과 요소 공급에 따라 좌우된다.
그리고 실질이자율의 조정을 통해 대부자금의 수요와 공급이 같아진다.
또 실질임금은 노동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도록 변동하고, 어떤 이유로 실질임금이 균형수준보다 높게 책정되면 실업이 발생한다.
고전학파의 분석에 따르면 화폐 공급량의 변동은 명목 변수에는 영향을 미치지만,
실질변수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2배로 늘리면 물가수준이 2배로 상승하고, 명목임금과 여타 명목변수도 각각 2배로 증가한다.
그러나 생산, 고용, 실질임금, 실질이자율 등 실질변수들은 변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실질변수과 통화량의 변동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화폐의 중립성이라고 부른다.
명목변수와 실질변수를 구분할 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경제의 전반적인 물가수준은 화폐의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도록 움직인다.
중앙은행이 화폐의 공급량을 결정하며, 화폐의 수요는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하여 결정되지만 가장 중요한 변수는 물가수준이다.
화폐수량설에 따르면 한 경제에 유통되는 화폐의 양이 화폐의 가치를 결정하며, 통화량의 증가가 인플레이션의 주된 원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