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경제학이 아니라 심리학에 따라 움직인다>
돈의 심리학의 저자인 모건하우절은 결국 돈은 어떠한 사회상이나, 인간의 심리에 따라 움직인다고 한다. 즉, 통계학이나 어떠한 학문으로는 단정지을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돈을 버는 이유는 부유해보이려는 마음이나, 사치품을 사고싶어하는 마음일 수 있지만 최고의 보상은 자유, 즉 독립성을 위해서일 것이다는 주장을 펼친다. 실제로, 돈이 있으면 당장 어떠한 결정을 할때 여유를 두고 옳은 방향의 결정을 할 수 있다. 회사를 당장 그만두어도 바로 일자리에 들어가는게 아니라, 더 좋은 자리가 날 때 까지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돈'이라는 것에 대한 사고방식의 기준점을 조금 더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었다. 특히 개별투자자의 위험선호도는 개인의 경험에 의해 좌우되는 것으로 보인다 및 순전히 언제, 어디서 태어났느냐 하는 우연에 좌우된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은 일리가있었다. 실제로 주식시장이 강세일 때 투자해서 돈을 번사람의 경우 주식 투자비율이 꾸준히 높을것이며, 이자율이 높을때 예금을 했던 과거세대의 경우 아직도 예금비율이 투자비율보다 높을것이라는 부분에서 더욱 그렇다. 결국, 돈은 규칙의 관점이 아니라, 내가 어떤환경 어떤시대상에서 태어났느냐 하는 하나의 운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투자는 어떠한 심리학과 사회학의 집결이며, 원칙과 원리의 기준에 무자르듯 공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특히 우리가 저축을 할때 그러한 경향을 더 잘 나타내는 것 같다.
금융자산을 모을수록 인생에 유연성이나, 자유가 더 많이짐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필요없는 물건들을 많이 사재끼는데, 그 이유는 아마 이 물건이 나에게 맞으니까, 나의 어떠한 사회적 지위를 지켜주고 상승시켜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사실 겸손의 미덕, 나는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지만 누군가한테 내 자신을 자랑할만한 사람은 아니다 라는 겸손만 있어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의 자금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모은 자산은 투자를 할 수 있는 안전마진이 되고, 또 리스크에 대비하고, 어떠한 운에 걸어볼 수도 있는 돈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행을 가겠다고 할때, 주로 그 목적은 쉬러가거나 경험을 넓히거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다. 그런데 여행을 가기위해 면세점에서 사지않아도 될 가격이 비싼 물건을 산다거나, 옷을 여러벌 산다거나 하면서 사진을 위해 배보다 배꼽이 큰 자산을 쓴다면, 그것이 특히 일회성이라면 금융자산에 대한 겸손보다는 자기자신에 대한 자랑이 더 먼저라는 뜻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아마 저자는 돈은 어떠한 원칙싸움이 아니라, 심리학에 가깝다는 말을 한것 같다.
또한 저자는 롱테일의 법칙을 이야기하며, 꼬리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여러 미국의 기술기업들은 시도하고 실패를 더 많이 하는것을 강조한다. 왜 이번에는 반밖에 실패하지 않았냐며, 실패의 비율을 더높여야 한다는 기조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일반적인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한국사회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가치관일 수 있다. 그러나 투자든 성공이든 무엇이든, 시도가 있어야하고 대부분의 시도는 실패로 끝난다. 그이유는 위에서 말했던 운이 크게작용하기도 하며, 뭐든 경험이쌓여야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10번의 투자를 해도 1번만 성공해도 그성공이 크게된다면, 그것이 우리가 알려지는 부자들의 성공방식이라고 말한다.
사실 이 부분을 보면서 내가 얼마만큼 겁없이 시도를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았는데, 시도를 하고 나서 여러번포기한적도 많았고, 그 포기가 쌓이다 보니 뭔가 시도조차 히기싫어진 적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 책의 이 부분을 읽고 나서는 다시 실패를 늘리자는 가치관을 가지고 가게 되었다. 실패는 성공보다 당연히 많이 일어나는데, 성공을 많이하자는 생각에는 시도조차 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인생이든, 운이든, 투자든 시도를 많이 늘리다보면 실패가 대부분이겠지만 한번은 크게 성공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투자나 부의 경우 사람의 심리학과 연결되어있다는 점을 알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