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반복되고 돈의 역사도 그렇다는 말에 따라 이 책을 읽어봤다. 해당 도서는 돈의 심리학과 함께 주문했는 데, 돈의 심리학의 경우 역사는 과거일뿐 미래에 벌어지는 일은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그래서 리스크와 안전마진을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도서의 경우에는 돈의 역사를 알아야 미래에 반복되는 일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서로 상반된 내용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더군다나, 나는 경제나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기술적인 면은 알지만 경제의 역사적인 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해당 도서를 고르게 되었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있고, 어떤 경험을 얻기 위해서도 소비를 해야하며, 맛있는걸 먹기위해서, 거주지를 정하기위해서, 아프면 고치기 위해서 모든 면에서 돈이 필요한 사회를 살고 있다. 그렇기 위해서는 왜이렇게 돈이 중요해졌는가를 우리는 알 필요가 있었고, 이책은 그 역사를 설명해주고 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세계사의 큰 사건들의 이면에 돈의 논리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운 관점으로 세계사를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결국 과거에도 어떤 계급이든 돈이 많든 적든 그 돈을 더벌어들이기 위해 어떠한 사건이라도 벌일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점이 신기했다. 결국 나라간의 전쟁또한 돈때문이고, 서양이 동양보다 잘살게 된이유도, 일본의 버블경제도 전부 돈때문이라는 점. 그 역사적 배경과 이면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최초의 주식회사가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에서 생겼다는 점을 알게되면서, 네덜란드 여행을 하고 싶기도 했고, 최초의 주식회사를 방문해서 돈을 많이 벌게해달라고 기도를 하고 싶기도했다.
저자 홍춘욱 박사는 프랑스보다 군사력이 열세였던 영국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앙은행을 비롯한 금융 시스템의 도움이 있었음을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재밌었던 문구가 있는데, 미국 42대 대통령에 당선된 빌 클린턴이 선거 당시에 써먹은 문구인 '결국 돈이 문제다'라는 문구였다. 그시대에도 돈이 문제긴 문제였나 보다. 모든 정치적, 세계사적 문제도 돈이 배경이라는 점을 클린턴은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대통령에 당선됐는지도 모르겠다. 연임에 도전하던 조지부쉬를 멈추게 한것이 그의 약점이었던 경제적이 부분이었다는 점을 보면, 그리고 우리나라도 경제대통령 이라는 부분이 강조되어왔던 점을보면, 경제가 한 나라에서 가장 중요하고 먹고사는 문제중 하나 인것은 확실 한 것이다.
특히, 과거 영국이 프랑스와 전쟁을 하면서도 계속 부강했던 이유는 경제적, 그러니까 돈때문인 부분이 크다. 프랑스와 똑같이 전쟁을 하면서 부강했던 영국의 경제력은 바로 중앙은행을 비롯한 선진 금융시스템의 성공적인 구축에서 온 것이었다.
월스트리트가 나타나기 전까지 런던이 세계 금융의 중심이자, 국가를 지탱하는 경제의 중심지였던 이유가 이처럼 바로 돈과 금융에 대해 다른 국가들보다 잘 알았기 때문이다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스페인의 대항해시대도 마찬가지다. 작년에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는데, 스페인은 각 식민지에서 착취한 황금과 은으로 성당을 꾸미고, 건축물들을 꾸며놓은 점을 보게되었다. 특히 세비야에 콜럼버스의 관이 있는 세비야대성당의 경우 내부의 대부분이 은과 금으로 발라져있었다. 대항해시대의 스페인 역시 경제적인부분에서 상당히 앞서나갔으며 그런점이 당시의 대국을 만들었다는 점을 알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 건물을 보면서 사실 기분이 아주 좋진 않았다. 당연히 식민지 착취로 인해 꾸며진 멋진건물로 아직도 관광객을 모객하여 돈을 벌고있고, 그 선봉에 섰던 콜론을 모시다니. 어쨌든 이건 필요없는 말이지만 당시의 유럽 역시 돈의 흐름을 가져왔기 때문에 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결국 스페인은 명나라처럼 내실을 다지지 못해 무너지고 만다.
돈의 역사와 흐름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사에 가장 중요한 배경이 되었으나, 대부분은 무력싸움이라고만 생각해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있는 점도 사실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돈의 흐름이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알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