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하고, 누가 이런 사기스러운 책을 읽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뇌 호흡 등을 통해서 뇌를 고치면 공부도 잘하고 일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식의 자기 개발서가 범람하는 요즘같은 시기에 그런 생각을 한 나 자신이 이상한것은 아닐게다. 혹시 이 책을 읽으면 천재가 되는건 아닐까 싶었는데, 스마트리딩에서도 추천 도서로 올라와 있고, 네이버에서도 베스트셀러로 올라와 있어 확신을 가지고 선택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머리가 돌아가지 않으면 언젠가 부터 나이탓으로 돌리곤 한다. 특히 나처럼 40대에 접어들고 깜빡깜박하는 현상이 더욱 일반적인 것이 되게 되면 그런생각을 한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건망증을 유발할 수있다는 술병의 경고문처럼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염증"에 주목한다. 뇌안의 염증이 통제를 벗어나면, 나의 기억력이 예전같지 않다고 느끼고 미묘한 변화를 경험하면서 Age Factor를 탓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문제는 뇌가 아니라고 이야기 해준다. 저자는 예전같지 않은 기억력, 집중력, 비정상적인 감정상태, 불면증 등 뇌에서 생기는 대부분의 문제가 주로 장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장이 바로 면역기관이라는 거다. 소화기관인 장이 면역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뇌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대목에서 상당히 놀랐다. 밀 펩티드, 유제품 단백질에서 나오는 성분들이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팹티드로 우리몸의 면역체계를 공격하는데 이 펩티드가 위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거름망을 찢어 거대 분자가 혈류에 들어가게 된다. 쉽게 설명하자면, 밀이나 유제품같이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은 장 누수를 일으키고, 장에서 탈출한 거대 분자가 면역 작용을 일으키면서 염증이 생기고, 결론적으로 염증이 뇌를 공격하게 된다. 어제 밤에 먹은 라면 한그릇이 내 두뇌를 망치고 있었다는 생각에, 지금 책상에 있는 빵들을 멀리 치워본다.
저자는 밀가루, 우유, 설탕을 끊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글루텐을 식탁에서 완전히 없애기는 불가능에 가능한 일인데, 저자는 이에 세가지 대안을 제시해주고 있다. 먼저 간헐적 단식.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방식이다. 12시간 먹고, 12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축적된 지방세포를 연소시키고, 쉽게 저장되는 저장된 독소도 배출할수 있다. 둘째, 물 많이 마시기다. 물을 많이 마시면 자연히 내독소량이 감소하여 말 그대로 내독소가 줄어든다. 내독소가 줄어들게 되면 염증이 줄어들게 되고, 염증이 줄어들면 지방세포가 연소되어 허리둘레의 군살도 빠져 더 행복한 삶을 살수 있다고 한다. 과연 나는 하루에 물을 얼마나 마실까? 아무리 먹어도 1리터가 안되는 것같다. 다행이 하루에 2잔 이상 마시는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 커피의 양이 600밀리리터 이상이니 1리터는 마실것 같으나, 깨끗한 생수로 몸을 씻는다는 개념에는 어울리지않는것 같다. 마지막으로 소화효소다. 소화효소? 우리몸에 밀가루와 우유를 소화시킬수 있는 성분이 부족하니, 대신 그것들의 소화를 돕는 소화 효소를 먹자는 말이다. 소화불량을 막아줄 수 있는 소화효소를 먹자.
또한 수도물에 포함된 염소 이야기도 매우 흥미로웠다. 염소는 상수도 살균 처리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노출되어있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이라고 한다. 염소는 갑상선 수용체 부위에 결합하여, 갑상선 호르몬이 세포안으로 들어가는 걸 막는다. 우리는 샤워, 설거지, 양치질 등 많은 곳에서 염소에 자연스레 노출이 되는데, 샤워하는 동안 우리는 수증기를 들이마시고 수증기는 폐의 투과막을 통과하여 혈류로 침투하여 곧장 뇌로 도달한다. 염소 샤워필터는 염소가 우리몸에 닿기 전에 염소를 제거해 준다. 우리집에도 아기 샤워를 위해서 염소 샤워필터를 쓴지 1년이 넘었는데, 이 책을 읽고 새로 교체를 하기로 했다.
BPA 노출도 아주 큰일이다. 우리가 마시는 물병, 커피 뚜껑, 음식보관 비닐랩 등에 모두 BPA가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항시 이런 제품을 사용하고 이 제품안에 들어있는 BPA 가 우리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라는 걸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BPA 노출로 인해 우리 인체에 폴리다이옥신이 축적되고, 이는 수유중에 전달되면서 뇌의 시상하부 주위의 미엘린 보호막이 결핍 되게 되어 ADHD를 유발하게 된다. 미국 에서 지난 25년간 일어난 모든 자살과 총기난사 사건의 최대 원인이 ADHD라는데, 우리 집에서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비닐 봉지에 보관하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