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과학 혹은 철학을 통해 모든 것들은 다시 정의 되어 지기도 하고 종말을 맞이하기도 한다. 어쩌면 노화의 종말은 곧 영생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100세 인생이 멀지 않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한 통계에 따르면 사람들은 100세까지 살기를 원하기보다는 80세까지 사는 것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나는 어떠할까? 개인적으로는 삶의 연장을 바라는 바이지만 경제적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노년의 삶은 매우 고달프다고 생각된다. 100세, 그 이상까지 살고 싶지만 노년의 대부분을 병상에서 혹은 요양병원에서 쓸쓸히 지내야 한다면... 생명의 연장이 결코 축복은 아닐 것이다.
데이비트 싱클레어는 '노화의 종말'에서 긴 수명에 대한 두려움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죽음에 이르기 전, 오랜 치료 과정에서의 '인간성 상실'에서 기인된다고 한다. 사실은 노년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면 영생을 꿈꾸는 일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드물 것이라고 했다. 노년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오늘날 모든 국가에서 벌어지는 일로 대공황 이후 사회보장제도가 생겼을 당시에는 60대 이상의 인구가 겨우 7% 수준이었고 후대들이 노인 한 명을 부양하는 인원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60대 이상의 인구가 50% 이상이 되다보니 노인의 의학 서비스를 유지하는데에도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문제의 핵심은 노년의질로 건강하게 오래살고 40~50대의 젊은 삶을 유지한다면 노년 인구는 사회의 짐이 아니라 활력적인 경제 인구로 재탄생가능할 것이다. 데이비드 싱클레어는 이러한 일들이 가능하며 120세까지 건강한 노년을 살 수 있다고 한다. 노화를 최대한 감속시켜주는 것이 현대 의학의 한계라면 실제 나이보다 젊어질 수 있는 노화연구의 결실로 활력적인 노년 시대가 열릴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120세가 되는 시대도 멀지 않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노화를 질병으로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하며 늘어난 수명에 부합하는 법제 체제가 필수로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노화는 당연한 것이 아님을 인정하는 사회적 이해도 중요하다고 한다.
데이비드 싱클레어는 노화의 원인이 세포 내 후성 유전체들이 잦은 DAN 분열로 끊어진 부분을 수선하기 위해 자리를 떠났다가 수선 후에 되돌아오지 못하는 세포 회로 시스템 교란 현상으로 인한 좀비 노화 세포의 증가라고 한다. 흔히들 알고 있는 분열이 지속되며 DNA의 자체의 교란이나 파괴가 일어나는 경우는 극히 드문 편이라고 한다. 이러한, 후성 유전체들을 활성화하는 AMPK 활성인자. TOR 억제인자등의 조절로, 오히려 젊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메트포르민, NAD 증진제, 라파마이신 유사 물질 등은 후성 유전체의 역할을 보조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세포 내 유전적 인자들의 직접적인 연구외에도 주변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DNA를 분석하고 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하고 누구나 개인 생체 감지기를 이용하여 근본적으로 상태가 악화되기도 전에 노화나 질병의 시작 지점에서 원천 봉쇄할 수 있다. 단순히 수명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수명이 늘어나는 것이고 건강을 최대한 유지하다가 병을 앓고 죽음에 이르는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노화를 이겨내고 오히려 젊어지는 연구의 진보에 대해, 보수적인 사회 시간이 존재하는데 노인이 늘어나면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은 아니냐는 비판과 생명의 존엄성을 인간이 훼손하는 도덕적인 의문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노화를 질병으로 정의한다면 국가적 차원에서 노화에 대한 장기 연구 투자를 지원 가능할 것이며 덜 아프게 하는 의료서비스 차원의 노화 연구가 아닌 젊은이와 같은 활력 있는 노화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오히려 비대해져가는 병든 노년 인구를 위한 의료 서비스에 들어갈 자원을 전 지구적 환경, 에너지, 소비 문제를 줄이는 쪽에 우회 투자할 수 있고 이는 사회적 선순환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늙으면 죽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는데 과학 기술의 발달로 최대한 오래 건강한 삶을 살다 죽을 수 있다면 본인은 물론 자식들에게도 축복일 것이다. 노화를 지연 혹은 멈출 수 있고 기대 수명 연장으로 인해 노년의 삶이 사회에 부담을 주지 않고 선순환이 된다면 사회 전방도 건강하게 운영될 것이다. 수명 연장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지만 이로 인해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여 미래세대에 부담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글로벌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연금 개혁 문제등과 같이 세대 갈등에 대해서도 돌이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