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같이 부동산이 큰 화두가 되는 시대는 없는 것 같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가격의 큰 폭 상승으로 정부는 거주주택 매매에 수많은 제한을 걸고 있고, 이는 시중에 있는 유동성이 갈 곳을 잃게 하는 효과를 낳았다. 그래서 비교적 정부의 제약이 적은 상가로 많은 사람들이 시선을 돌리고 있고, 이 때문에 '서울휘의 월급 받는 알짜상가에 투자하라'라는 책 제목에 눈길이 가게 되었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누어진 대한민국 상가에 관한 보고서이다. 읽기 쉽게 저자는 중간중간 유머와 설명을 넣어 공부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현재와 같이 저금리, 불확실성이 큰 경기상황에서 사람들은 안정적인 투자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그래서 상가투자는 저자에 따르면 '수익을 올리는 창구'와 같다. 상가는 경기의 흐름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경기가 좋으면 장사가 잘되고, 이것은 곧바로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짐은 물론 상가의 가치도 뛰어 자산가치가 커지는 연쇄작용을 일으킨다고 한다. 더불어 은행 이자와 비교할 수 없는 임대수익을 안겨주고, 그 수익은 매각가격에 고스란히 반영된다고 하니 정기적인 현금흐름과 매각수익까지 이끌어내는 완벽한 투자건이 된다.
저자는 1부에서 상가투자의 매력을 이야기하며 기왕 투자할 바에는 알짜상가를 매입하는 것이 투자수익을 올리는 길임을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상가경매를 주력으로 한 10년자 상가투자전문가답게 최신 투자정보를 공유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또한 2부에서는 상가 투자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알짜상가를 고르기 위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사항을 짚어준다. 3부에서는 상권과 입지를 분석하는 법을 들려주고, 4부에서는 저자의 특화된 강점, 상가의 콘텐츠를 트렌드와 빅데이터와 연결하는 법을 들려준다. 특히 변화가 일어나는 곳을 주목할 것과 최근 우리 사회에 화두가 된 도심재생과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설명하면서 지금은 임대인과 임차인이 상생하는 길을 모색해야 할 때임을 사례를 들어 강조한다.
책에 있는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알짜상가 접근법과 알짜상가를 매입할때 체크해야 할 핵심전략이었다. 먼저 알짜상가 접근법은 10억원 미만의 상가를 구입해야 하고, 1층 상가를 우선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지상층은 목적성이 강한 업종을 우선으로 선택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매각 타이밍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적의 가성비를 위해서는 경매로 맹비해야 하고, 업종 분석을 통해 매출액 및 임대료를 유추해야 한다고 한다. 대기업 임차인을 적극 유치해야 하며, 자신이 창업할수 있는 컨텐츠를 접목해야 하며, 1년 이내에 상가 2개를 매입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한다.
두번째로 인상깊었던 알짜상가를 매입할 때 체크해야 할 핵심전략은 1층상가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업종을 선별한다, 우량임차인을 우선으로 선택한다, 매수 대기 업종을 살핀다, 권리금이 형성된 물건인지 파악한다이다. 상권의 생애주기를 파악하는 것은 상가투자의 기본이며, 도입기는 지역내에 상권이 막 형성되는 시기로 아파트 입주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단계이다. 성장기는 1층 상가의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일부 상가에 권리금이 형성되는 단계이다. 안정기는 안정적인 유동인구의 주축과 구매력있는 고객의 동선파악, 권리금의 명확한 구성, 안정적인 단골을 확보한 상태다. 하락기는 대개 공실상가가 많아지고 한 업종이 지속해서 자리잡지 못하고 들어왔다가 나가기를 반복하는 시기이다.
이 책에서 가장 가슴에 남는 문장들은 투자할 물건이 없음보다 안목이 없음을 탓하라. 상가 투자의 매력을 느끼고 투자의 성과가 날 때까지 정진하기를 바란다. 또한, 거기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어 누군가에게 필요한 지식이나 상품을 제공하는 생산자가 되기를 응원해 본다. 훌륭한 컨텐츠는 더 많이 나누고 공유할수록 더 큰 가치가 되어 다시 자기에게 돌아올 것이다였다. 이 책을 통해 상가 책을 모두 섭렵하고, 입지부터 분석하는 습관을 가지고 지도로 먼저 인구 동선을 파악하고, 현장으로 나가는 실천을 해야 겠다고 결심했다. 매우 유용하고, 실제적인 지식을 많이 학습할 수 있는 책읽기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