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노화라는 세월의 풍파를 피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천천히 늙어가고 싶다는 강한 욕망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인 정희원 교수의 저서인 저속노화 식사법은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건강 문제와 노화 과정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노년내과에서 환자들을 보면서 식단에서 건강이 판가름 나는 모습을 보면서 정희원 교수는 답답함에 Chat GPT에게 방법을 물어보았다고 한다. 그방법을 실행에 직접 옮긴 교수는 자신이 만든 '노화를 막는 초간단 식사법'을 SNS소개하고 열풍을 일으키고 난 후 저속노화 식사법의 전도사가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식사법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강하게 노화를 진행시킬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저속노화'라는 개념이다. 교수님은 우리 몸이 노화함에 따라 생기는 다양한 문제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하며,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다양한 식습관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특히, 영양소의 조화로운 섭취와 일상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식사 팁은 매우 유익했다.
저자가 강조하고 열렬히 외치는 MIND 식사법은 M-Mediterranean-DASH/ I-Intervantion for / N-Neurodegenrative / D-Delay 즉, 지중해식 식사와 대시(DASH) 식사의 구성요소를 기반으로 뇌 건강과 인지기능을 보호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노화를 늦춰주는 식사법이다. 단, 지중해식 식사와 대시식사의 구성을 기반이 되지만 연구 결과에 따라 베리류와 푸른잎의 섭취를 특히 권장 한다는 특징이 있다. 저자는 우리가 지중해식 식사와 대시식사 그리고 MIND 식사법의 차이를 분명하게 알고 개개인의 식단 점수표를 세세하게 구분해 놓아 우리의 식사법을 제대로 파악 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MIND 점수를 올리는 방법으로 잡곡밥먹기, 하루 한줌 견과류, 하루 레드와인 딱 한잔, 요리할 때 올리브오일 사용하기, 당분 섭취하지않기, 붉은고기 섭취 줄이기, 패스트푸드 멀리하기, 여기에 지중해식 식단에 베리류를 첨가하여 먹는것 등을 권한다.
'저속노화식사법'의 가장 큰 장점은 한권의 책에 실질적인 MIND 식사 레시피들이 대량으로 수록되어있다는 점이다.
일반 서적들이 소량의 레시피만으로 소개하고 그치는 반면 저자는 이 저속노화 식사법의 3분의1을 레시피를 소개하는데 할애한다. 그만큼 저자의 건강식단에 대한 노력과 열정이 남 다르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 현대인들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영양제에 대한 부분도 짚어주고 있다. 아무리 좋다는 영양제도 적정량을 지켜야한다. 적정량을 지키지않으면 의도하지 않은 위험성에 직면할 수도있다. 사람들은 성공사례라고 홍보하는 후기나 데이터에 유독 심리적으로 약하다. 사람들은 영양제를 섭취하는 행위가 개인에게 건강을 통제할 수 있다는 만족감을 준다. 이를 통해 소비하게 만드는 심리적 동기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의 연구와 경험이 바탕이 된 과학적인 근거들이 책 곳곳에 담겨 있어 신뢰성이 높았다. 단순한 이론이 아닌, 실질적인 경험담과 사례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식사 습관을 돌아보고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저속노화를 위한 식사법은 저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고, 앞으로의 식생활에 변화를 주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정희원 교수님의 생생한 조언과 지혜는 단순히 식사를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을 느꼈다. 이 책은 저속노화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권장할 만한 가치 있는 책이다. 건강한 식사법을 통해 조금 더 젊고 활기찬 삶을 살 수 있도록 실천해보려고 한다. 바빠서 제대로 챙겨먹기 힘든 현대인들을 위한 저자의 초간단레시피를 통해 우리가 건강한 식단은 비싸다라는 편견만 빼면 얼마든지 건강식을 저렴하고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저속노화식사법'은 이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필독서로 두고두고 봐야할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