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인문서적을 접하는 과정에서 유발하라리라는 작가를가 쓴 사피엔스라는 책을 읽었다. 첵에서는 인류의 진화에 대해 세계적 석학이라 작가의 놀라운 견해에 대해 감탄을 하게 되었고, 이후 유발하라리가 쓴 책을 가급적 우선적으로 구매해서 읽고 있다. 상기 책은 이러한 개인적 관점에서 구입을 하였고, 제레미 다이아몬드 등 평소에 관심이 많고 읽고 싶었던 저자들의 견해가 나온다고 해서 우선 구매하여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실망감을 가지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은 유발하라리등 당대의 최고 인기 작가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신문사에 기고하던걸 편집하여 만든 책이다. 그러다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저자들의 놀라운 견해가 담기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놀라운 견해가 담겼다기 보다는 기존에 신문이나 언론에서 나왔던 수준의 지극히 평범한 얘기들만 언급되어 있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평이니 책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첫번째로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얘기가 나온다. 그는 인류가 오늘날의 지위에 오른건 돈이나 권력 같은 허구적인 걸 신봉하기 때문이고 이러한 믿음으로 인간 사회 시스템이 지탱되었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이런한 무형의 허구에 대한 과도한 몰입으로 정신적 방황과 행복한 삶도 어려워졌으며 인류가 자랑할만한 정치체제인 민주주의도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시대 환경에 적합한 방식으로 진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고 있으며 핵전쟁, 지구온난화, 과학기술에 의존한 실존적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류에게 무용계급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끈임없이 자기를 바꾸어 나가는 능력을 가져야 하며, 이러한 인류의 대응은 전 지구적 협업을 통해 달성해야 한다는 견해를 저자는 밝히고 있다.
두번째 저자는 우리에게 "총,균,쇠"로 유명한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현대문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얘기를 한다. 그는 현재의 대량생산, 대량 소비 시스템은 지속 가능성이 낮고 인류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지금까지의 각 국가별 생각과는 달리 인구 감소는 오히려 좋은 일이며 정년 폐지 등을 통한 고령자 및 여성인력 활용, 적극적인 이민정책 등 다양성을 활용하여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한다. 국가간 빈부격차로 인해 소득불평등이 크게 벌어지면 지구적인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선진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전통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살려 적대적 행위보다는 협업과 타협의 노력을 통한 문제해결방식의 도입만이 지속 가능한 경제 체제를 만들것으로 보고 있다.
세번째 저자는 인공지능 분야의 석학인 닉 보스트롬이다. 그는 인류가 초지능, 즉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시기를 대략 2075년에 90%라고 제시한다. 그러면서 최근의 과학적 진보 추이를 보면 이 시기가 앞당겨 질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초지능은 인간의 모든 일을 대체하는 범용 인공지능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공지능이 개발되면 인류는 근원적인 실존적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 개발은 한번 개발되면 돌이킬수 없는 비가역성 기술이므로 초기 설정이 아주 중요하며 이의 안정성을 확보할 방안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며 이의 개발은 그 중요성을 고려하여 협력, 신뢰, 투명적인 환경에서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네번째 저자는 인재론, 조직론 분야의 권위자인 그래튼 교수이다. 그녀는 앞으로 다가올 100세 시대에는 교육-일-은퇴라는 3단계 모델이 막을 내리고 나이와 무관하게 적절한 재충전과 재교육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래 단기,중기, 장기 교육계획이 필요하며 맞벌이는 필수이고 도시편중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업무방식과 인력 활용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며 개인 또한 끈임없는 혁신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다섯번째 저자는 기술시대에 인간의 행복을 논하는 다니엘 코엔이다. 그는 현재사회는 과거와 같은 급격한 성장기가 아닌 저성장의 시기라고 말한다. 그리고, 부의 집중화로 인한 소득 양극화가 심해졌고, 이러한 현상은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개발로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저자는 보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인간은 문제해결을 위한 컴퓨터가 아닌 인간의 이점을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는 목표가 명확하지 않고 모호한 것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 본다.
여섯번째 저자는 여성의 지위향상에 관심이 많은 조앤 윌리엄스가 미국에서의 민주주의의 위협에 대한 주제로 얘기한다. 그녀는 트럼프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백인 중산층을 성공적으로 공략해 당선되었다고 얘기한다. 주어진 삶에서 독자적이며 안정적인 문화를 만들어 삶을 즐기는 그들이 다른 전문직 계급의 멸시로 인해 나날이 몰락하는 중이며 이러한 계급적 차이로 인해 미국이 분극화 한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따라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계급이 미치는 영향과 계급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곱번째 저자는 미국 인종사 전문가인 넬 페인터이다. 그녀는 앞선 조앤 윌리엄스와 같이 미국에서의 백인 남성에 대해 말한다. 트럼프의 당선은 역차별받는다고 생각하는 백인 우월주의자를 자극하여 가능했고, 이로 인해 미국사회는 분극화가 더욱 악화되었다. 또한, 여성이 최고위에 오르는 것을 혐오하는 경향도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 저자는 동아시아 전문가로 전직 미국 국방부장관을 역임한 윌리엄 폐리다. 그는 핵없는 동북아, 특히 한반도에 대해 얘기한다. 김정은은 핵억지력을 바탕으로 체제 안정과 존속을 보장받고 경제적 혜택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나 해결방안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전쟁 발발시 이를 완벽하게 제어하는 건 불가능하고 우발적 핵전쟁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를 가능한 피\하여야 하고 외교적 해법을 우선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기와 같이 이 책의 8명의 저자가 얘기하는 주요 내용을 살펴보았다. 개인적으론 다수의 저자에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이다 보니 책의 내용에 깊이가 없고, 답변도 피상적으로 흐른 경향이 있다고 본다. 즉, 유명작가들 이름을 활용한 마케팅 서적이라고 느끼며, 다른 사람에게 추전을 하고 싶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