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신청하기 앞서 먼저 나왔던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시리즈 3권을 적극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1권의 경우 일반적으로 자주 먹게 되는 밥 반찬 및 국류, 2권은 만능 양념장(간장과 설탕 등 양념을 돼지고기 간것과 졸임)을 활용한 볶음 요리 위주, 3권은 만능 된장(된장과 깨소금 등의 믹스)을 활용한 요리를 테마로 요리가 구성되어 있어, 실 생활에 활용도가 매우 높았는 바, 이번에 주문한 책도 기대도 정말 높았습니다. 또한 백종원 집밥 시리즈의 장점은 복잡하지 않은 간단하지만 필수적인 요소들로 엮인 요리 순서와 편하게 구할수 있는 식재료로 기대 이상의 맛을 낼수 있다는 것이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백종원 집밥 시리즈 1~4권에 있는 각종 반찬 및 국, 일품요리 등을 활용하면 요리 초보도 일주일치 식단을 쉽게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아무튼 높은 기대치에 맞게 4권 역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책의 첫부분 부터 숫가락 및 종이컵을 활용한 계량으로 요리 초보자들의 기본을 잡을 수 있는 방향을 설정해 주었고, 세부 레시피에 들어가면 각 재료별 그람수를 별도로 표시하여 주어 계량 스푼이나 저울을 활용한 정확한 계량 또한 가능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4권에서는 ''만능 맛간장''이라는 활용도 높은 소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평소 일식이나 한식에 관심이 많았다면 만들어 쓰고 있던 수제 조미간장류를 간단하게 제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고, 저장 기간 등 사후 활용도 관련 정보도 담고 있습니다. 기존의 만능 간장과 만능 된장에 대한 활용도가 높은 것을 직접 경험해 보았으므로, 이번에도 제일 처음 시도한 요리가 ''만능 맛간장''이었습니다. 이 ''만능 맛간장''은 모든 요리에 간장 대신 활용할 수도 있고, 특히 회나 전, 만두류 등 간장에 찍어 먹는 음식을 먹을때 곁들이면 감칠맛이 뛰어나 만족도가 높습니다. 표고에서 우러난 감칠맛과 기본적인 단맛이 간장에 담겨져 있어 곁들여 먹는 음식의 맛을 상상 이상으로 북돋아 준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책을 받고 나서 레시피가 소개된 요리의 절반 정도를 도전했었 고, 이중 가장 만들기 편했으면서 맛이 좋아 자꾸 생각나는 음식이 ''만능 맛간장''을 활용한 ''김치 짜글이''입니다. ''김치 짜글이''란 김치찌개의 안주 버젼(?)이라고 볼 수 있는데, MSG 등 별다른 조미료를 가미하지 않아도 감칠맛과 매콤함이 폭발해서, 두세번 생각나 만들어 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만능 맛간장''을 활용한 요리 중 ''간장 콩불'' 역시 훌륭했습니다. 고기류를 먹을때 쌈채소 등 별도로 곁들일 야채를 마련하기 번거롭고, 또 손이 잘 안가게 되는데, 콩나물을 불고기에 버무려 일타 이피의 장점이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먹다보면 물릴 수 있는 짧조름한 고기류의 질감이 아삭한 콩나물을 만나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라고 평가할 수 있는 요리였습니다. 만들기도 어렵지 않으니 만약에 이 책을 보시게 된다면 이 두가지 요리는 꼭 먼저 시도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처럼 칭찬할 거리 일색이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책이 네번째 나오면서 나오는 문제이기도 한데, 레피시의 종류가 다소 대중성이 떨어져 간다는 것입니다. 특히 매일 집밥으로 해먹어야 하는 기본 반찬류에 대한 소개가 많이 부족합니다. 앞서 1~3권에서 반찬 종류는 어느정도 소개되기는 했으나, 일품 요리 말고, 나물류 등 전통적인 밥상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음식을 계속 발굴하여 소개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오이소박이를 만들고 나서, 이것을 활용한 무침, 냉국수, 비빔국수 등 활용 메뉴가 있어서 기본 메뉴에 대한 갈증이 어느정도 해소는 된 듯 합니다만, 언젠가는 밑반찬 스페셜로 요리가 엮어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만약에 스스로 식당 주인이 된다고 가정한다면 매일 매일 같은 반찬을 내놓는 다면 손님이 좋아하지 않을까하는 상상입니다. 그래도 결론은 구십구 퍼센트 만족입니다. ''저만의 레시피로 여러분의 밥상이 행복해 지길''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오늘도 가족을 위해 좋은 요리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