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서적은 제목만 보면 부동산에 대한 어느 정도의 기초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부동산 거래의 절세에 관한 서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군데군데 부동산 기초지식을 잘 설명해주고 있어 부동산 거래 입문자들이 읽어도 부담이 없는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처럼 지식을 적절하게 시각화하여 전달력을 상당히 높인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이 책은 일반세금상식, 양도세 절세, 양도세 비과세, 양도세 중과세, 증여세 절세, 상속세 절세 총 6개의 영역에 대하여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제1장 일반세금상식 편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세금상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부부공동명의로 절세하는 방법, 종합소득, 금융소득 등의 소득세법 체계 개관, 양도세 등의 신고기한, 납부방법, 주의점 개관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제2장 양도세 절세에 대해서는 양도세 절세에 관한 기본 지식을 소개하고 양도세 관련 잘못 알고 있을 만한 내용들에 대한 주의점들을 항목별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3장에서는 1주택.2주택 비과세 요건에 대한 기본개념과 주의사항을 케이스별로 나우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4장 양도세 중과세 부분에서는 다주택.비사업용토지 중과세의 판정 기준 등 기본 개념을 우선 설명한 뒤 중과세를 피하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5장 증여세 절세 부분에서는 빠른 증여의 이점, 배우자 증여공제 등 증여공제 활용법, 어설픈 증여세 회피의 위험성 경고 등의 내용이 나옵니다. 제6장 상속세 절세는 우선 상속세 절세에 관한 몇 가지 기본원칙을 설명한 뒤 구체적인 케이스 별로 상속세를 합법적으로 줄이는 방법들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낀 이 책의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기본 개념 설명에 충실합니다. 부동산 거래와 관련 과세는 실정법에 따라 행해지고, 법령은 어려운 전문용어로 가득하기 마련입니다. 가산세와 가산금, 입주권과 분양권처럼 비슷해 보이나 혼동할 수 있는 개념도 군데군데 설명해주고 있어 따로 인터넷 검색해가며 읽는 수고를 덜어주고 있습니다.
둘째, 지식의 효율적인 전달을 위한 시각화가 매우 친절합니다. <김대표 Tip>과 같은 참고박스의 적절한 활용, 근거법 원문의 삽입 등 기업에서 일하시면서 읽기 좋은 보고서를 접해보신 분들은 그런 기분을 다시 살릴 수 있을 만한 훌륭한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습니다.
셋째, 케이스 스터디식 제목 선정으로 필요하거나 호기심이 있는 항목을 우선 골라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물론 내용은 케이스 스터디같은 구성이라기보다 기본 개념을 상술하는 교과서와 같은 내용이지만, 목차 자체는 FAQ와 유사하게 케이스별로 구성해서 발췌독하기 매우 좋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이 상당한 정확성을 기하면서도 부동산 관련 지식이 부족한 초보자들에게도 자상한 안내를 해주려고 많이 노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많은 공을 들인 책은 읽으면서 지식습득 이외에도 설명하기 어려운 모종의 쾌감이 듭니다.
주거생활과 사망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이 반드시 거치는 과정인 만큼, 부동산 양도, 증여, 상속 역시 누구나 한번은 겪는 일입니다. 부동산 시장은 전형적인 불완전경쟁시장으로, 대체로 가액이 크고 거래마다의 특성이 있어서 생애소득이나 생애부에 대한 영향이 매우 크므로 관련 세제를 시간을 들여 반복학습해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막힌 부동산 절세의 비밀"은 우리 삶이 이처럼 필수적이고도 중요한 지식을 전달하는데 있어서 시중에 범람하는 '자기는 부동산으로 돈 벌었을지 모르지만 전달력은 엉망인' 수많은 관련 서적 속에서도 차별적인 가치를 가지는 양서라고 평가하고 싶고 동료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