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지만 과거에 개인대출 관련한 업무를 한 적이 있다. 중도금대출과 신용대출 및 주택담보 대출등을 담당했었는데 시간이 흘러 내가 직접 내가 살 집 때문에 대출을 받고 부동산 관련한 일을 처리하려고 하니 내가 은행원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것과 손님이 되어 대출 신청을 받는 것은 꽤나 다른 입장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랫동안 사택에서 지내다가 혼자 살고 싶어져서 오피스텔 전세를 알아보던 중 과거와는 다르게 인터넷전용 은행에서 은행 방문 없이 빠르고 시중은행보다 이자율로 낮은 상품이 있다고 들어서 그 대출 상품을 이용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했지만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내가 전에 근무하면서 고민했던 이런저런 부분들이 떠오르고 그때 손님이 이런 생각이었겠구나 등등 무수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론으로는 이 단계 전에 무엇을 해야하고 어떤 서류를 준비해야하고 등등 일련의 프로세스와 과정들을 반복적으로 안내 했었는데 내가 대출 받는 사람 입장이 되니 자꾸 불안하고 처리가 끄날 때 까지 계속 대출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한 상태로 몇일을 보냈다.
이 책을 읽기전에 다 끝냈기 때문에 대출 전에 이 책을 읽었으면 머릿속에 좀 정리가 됐었을 것 같은데 그냥 조각조각의 정보로 처리하려다 보니 좀 서투르게 처리했단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이미 처리가 끝났던 경험을 되살려 책을 읽으니 좀 더 쉽게 이해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다음에는 책으로 한번 정리가 되었고 경험도 있으니 더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내가 업무를 할 때 전세자금대출은 취급하지 않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몰랐던 내용이 꽤 많단 생각이 들었다. 일단 사회초년생을 위한 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 주거안정월세대출, 청년전용 보증부 월세대출, 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등 다양한 조건으로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경로가 생각보다 많았구나 싶었다. 좀 더 어릴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도 들면 좀 후회가 되기도 했지만 어쨌든 지금의 내 조건으로는 이 대출들을 받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남동생이나 좀 어린 친구들한테 추천해줄만한 대출이 아닌가 싶었다.
책에서 소개한 체크리스트 작성은 재가 임의로 작성했던 체크리스트와 크게 다르지 않단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실제로 집을 볼 떄 체크리스트 전체를 체크하기는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빠르게 휙 한 번 둘러본게 전부고 이 집 외에도 다른 집을 계속 이동하면서 봐야 하기 때문에 상세한 체크리스트를 모두 검토하는게 현실적으로 여건상 좀 어렵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중개수수료는 이미 거래내용과 거래금액에 따라 정해진 요율이 있다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거래에들인 노력에 비해 중개수수료가 너무 많이 나가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확정일자와 전입신고는 가장 중요하다고 수도 없이 들었던 부분이라 가장 예민하게 고심한 부분이었는데 전입신고를 하면 집주인이 바뀌더라도 전 집주인과 계약한 기간까지 해당 주택에서 살 수 있는 권리인 대항력이 생기고,확정일자를 받으면 순위를 인정받아 사는 집이 경매로 넘어갈 경우에도 보증금을 되돌려 받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에 혹시 문제가 생길 까봐 매우 전전긍긍하면서 동사무소에 갔던 기억이 난다.
이제 여기 까지는 전세대출을 받아 전세 집을 살게 된 과정에 관한 이야기지만 사실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데 더 복잡한 단계로 가기 위해 더 많은 부동산 관련한 공부를 해둬야 큰 실수 없이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의 둘째 마당 부분에는 내집 마련에 관련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얼마가 핑료한지, 내가 집을 사는 이유가 시세차익인지 임대수익인지 등등에 관한 내용을 지나 LTV DTI DSR 등에 관한 부분이 나온다. 서울과 수도권에 밀접하게 관련된 부분이라 꼼꼼하게 읽어 보는게 좋으며 그 이후로는 내가 집주인이 되어 계약 후 할 일 및 임대수익 의 꽃 상가에 관한 부분까지 이어진다. 마지막은 토지까지 자세히 나오게 되는데 살아가며 경험해야할 부동산 관련한 지식에 대한 압축된 상식 사전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