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더불어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각기 다른 계층에서는 존중해 달라는 목소리가 자주 들린다. 차별은 차별받는 사람들의 실제 행동과는 거의 무관하거나 전혀 관계없는 생각에 근거하여 열등성을 부여하는 제도화된 관행을 통하여 이루어지며, 사회적 차별이 문제가 되는 것은 구별이 아닌 선지배적인 요소에 의해 규정되는 내집단에 대한 입회 승인의 기준이 보편적인 타당성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또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소수의 의견도 당연히 존중해야 하지만 소수의 의견만을 존중하게 되면 다수가 역차별을 겪게 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치이다. 오히려 약자라는 소수를 내세워 의무는 이행하지 않은 채 많은 권리만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나라별 특성이나 사회적 분위기, 관습 또는 풍습으로 인해 생기는 차별 같은 경우에는 가치관이 쉽게 변하지 않는 부분이기에 아쉽게도 굴복하고 어쩔수 없는 차별을 받아 들이기도 했고, 나 또한 같은 생각이었다. 작가는 모두가 평등을 바라지만 선량한 마음만으로 평등이 이루어 지지 않고, 우리에게 익숙한 질서 너머의 세상에서 평등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선량한 차별주의자였던 내가 어쩔 수 없다고 생각 한 것이 나름의 고정관념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바였다. 최소한의 남존여비, 인종, 성,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나름의 고정관념을 깨고 다시 한 번 그들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봐야겠다고 느꼈고, 이러한 작은 생각의 변화가 모여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시대에서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이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