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대공황, 석유파동, 아시아외환위기,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 그리고 이번 코로나19사태까지… 경제사를 돌이켜보면 항상 경제적 패러다임이 바뀌는 순간이 있었고, 그때마다 경제의 흐름은 큰 변화를 겪어왔다. 특정 이벤트에 의해 촉발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의해 또는 정부의 재정정책에 의해 또는 당시의 경제적 상황에 의해 전 세계 경제는 영향을 받아왔다. 그리고 그 영향은 한 나라의 일반 시민에게 부의 변동성을 초래하곤 했다. 때로 누군가는 경제의 변동성 속에서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하기도하지만 다수는 경제 변동이 가져다주는 위험과 피곤함으로부터 피해를 입기도 한다. 이처럼 경제는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그 반대인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아니 얼마나 억울한가? 태어나 성실히 일하며 재산을 모아왔는데, 통제 불가능한 경제 변수로 인해 나의 재산 가치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니… (다만 통제는 불가능하지만 예측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시험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다. 과거를 통해 현재 우리의 위치를 알고, 현재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최적의 미래를 그려나가기 위함이다.
어떤 사회의 이벤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간단히 말해 ‘돈의 가치’로 귀결된다. 그리고 그것은 ‘환율’과 ‘금리’라는 개념으로 설명된다. 특히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통화국의 경제정책은 세계 각국의 환율과 금리에 큰 영향을 주었고 이에 따라 한 나라의 무역, 소비, 생산 등의 경제함수는 요동쳐왔다.
한편 실제 ‘돈’이란 무엇인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포용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화폐는 결국 ‘미국달러’와 ‘금’ 일 것이다. 환율과 금리라는 변수속에서 달러와 금은 그 가치가 계속 변화해왔으며, 두 화폐는 과거에도 미래에도 우리 경제에서 통용되는 수단으로서의 화폐일 것이기에(미국의 국력이 급격히 하락하지 않는한) 미래의 두 화폐의 가치를 예측하는 것은 미래 경제를 예측하는 것과 다름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는 개인의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부’을 잃지 않고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잡는 일과 마찬가지다.
최근 코로나19사태 이후 FED를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 투입 기조에 있어 미 달러는 어떻게 될 것인가...또한 금 가격은 어떻게 될 것인가...또 책에서 나와 있듯 달러 약세 기조가 예상된다면 우리는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할 것인가...어떤 자산을 들고 있는 것이 유리한 것인가...
저자는 현 상황에서 달러 약세와 금값의 상승을 예상한다. 이는 미 달러 약세 기조에서는 당연한 결과이다. 저자의 의견에 동의한다면 우리는 이에 맞춰 우리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다가오는 미래를 기다리는 것이 합리적이고 현명할 것이다.
그렇다면 달러, 금은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저자는 ETF를 활용하는 방법, 금 실물을 구매하는 방법 등 다양한 대안을 제시한다. 물론 어떻게 투자할지는 개인의 판단 영역이다. 금융시장은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다고 했다. 매일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해 나가기 때문이다. 이런 금융시장에 대응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시장의 변화를 읽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현재 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자산가격의 상승, 양극화 등의 치명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 와중에 밀어닥친 유동성 랠리의 파도속에 너나할 것 없이 투자에 앞장서고 있는 국면이다. 과연 이 유동성은 우리 모두를 부의 종착역에 데려다 줄 것인가. 이 또한 투자자인 우리의 몫이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하자. 그것만이 우리가 현재의 부를 잃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길일 것이다.
2020년 이후 국제 금값은 온스당 1800 달러를 상회하여 2000불까지 상승하였다. 물론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큰 방향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 중반으로 코로나 시작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현 저금리 상황에서 어떤 투자가 나의 실질 자산을 감소시키지 않고 지킬수 있는 방법일까. 각자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제의 큰 흐름을 이해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