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것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따. 행동재무학 등 행동주의 연구자들은 이러한 인지 오류를 확증편향이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자신의 편견을 뒷받침하는 증거만 찾을 뿐, 그것과 충돌되는 증거는 외면한다. 인간의 이러한 행태가 진화의 소산이며, 이 덕부에 흔히 직면하는 극심한 난관 속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거듭 더 열심히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러한 행태가 역효과를 불러온디ㅏ.
투자자 중에는 낙관론자 보다 비관론자가 많다. 그러나 주가는 하락할 때보다 상승할 때가 훨씬 많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실적을 얻지 못한다. 그래서 남들이 탐욕을 부릴 때는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는 탐욕을 부려야 한다는 워렌버핏의 말이 유명해졌다. 대개 사람들은 역발상을 모든 사람과 반대로 행동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를 지지하지는 않는다. 단지 사람들을 맹목적으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할 뿐이다.
낙관이든 비관이든 사람들은 자신의 기존 관점을 뒷받침하는 뉴스나 전문가의 주장을 믿는다. 물론 합리성을 유지하는 뉴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고 비관론에 자주 사로잡히는 사람이라면 비관적인 뉴스에만 이목을 집중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일에 대해서도 과도하게 우려하는 경향이 있다. 또 한편으로는 과거에 자주 경험했던 사실조차 잊어버리기도 한다. 경기 회복기마다 뉴 노멀을 떠울리고, 경기 확장기마다 항상 실업률을 걱정한다. 거의 발생하지 않는 더블딥을 항상 두려워한다. 우리는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탓에 템플턴 경이 말한 가장 값비싼 한마디 '이번에는 다르다'를 거듭 말하고 있다.
강세장을 평균 관점으로 접근하명 안된다. 주식시장 수익률은 매우 다양하며, 평균 수준의 수익률이 나오는 해는 드물다. 시장 수익률은 변동이 매우 심한데도 사람들은 강세장에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할 것이며 뚜렷한 투자 신호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약세장에서는 구가가 공손한 태도로 매일 조금씩 하락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면 우리는 약세장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서 큰 손해 없이 느긋하게 빠져나올 수 있으리라 짐작한다.
모든 펀드매니저가 초과수익를 내는 것은 아니다. 시장 수익률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펀드매너저도 적지 않다. 장기간 초과수익을 유지하는 펀드 매너저는 드물다. 그러나 훌륭한 펀드매니저는 적절한 장기 전략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이 목표를 고수하도록 도와준다. 그러면 전망이 어둡다고 주식을 함두로 매도하거나 대박을 잡으려고 성급하게 인기 주식을 매수하는 실수를 피할 수 있다. 사람들은 빈번하게 매매할 뿐 아니라 그 시점도 잘못 선택한다. 주가가 폭락하는 해에는 겁에 질려 장기 평균 수익률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위험을 낮추려고 보유 주식을 대폭 줄인다. 주가가 폭등하는 해에는 탐욕과 과신에 휩쓸려 보유 주식을 늘려 위험을 높인다.그러나 이후 찾아오는 주가 하락세에 큰 손실을 본다.
만약 과도한 부채에 대한 두려움으로 주요 포트폴리오 전략 수정을 검토하는 상황이라면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해보자. '부채없는 세상이 더 나은가?' 부채가 전혀 없는 세상을 이상향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모든 거래를 현금으로 할 것이다. 수중에 돈이 없는데도 무분별하게 쓰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부채가 없으면 국채도 없다. 구채가 없으면 유효한 통화 정책도 없고 중앙은행이 할 일도 없다 미국 국채는 은행 지급준비금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미국 국채가 없다면 현대 은행의 순도로운 대출 시스템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 금본위제는 정부가 통화 정책에 관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통화가치를 금 가격에 고정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정부 부채가 없는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나쁠 것이다. 이슈는 부채으 감당 가능여부여야 한다.
과거는 결코 미래를 예측하는 않는다. 과거에 어떠한 일이 특정한 방식으로 발생했다 해서 그것이 똑같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시장의 역사는 실험실이다. 가설을 검증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