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행동하지만, 그 뒤에는 심리학적 효과가 숨어 있었다. 나와 타인의 행동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는 데는 나의 행동을 되돌아 보는 이유도 있지만, 남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에도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라는 책은 단편적인 심리 법칙 몇가지를 다룬 것이 아니고, 인간 심리와 관련된 최신 연구결과중 가장 주목할 만한 75가지를 망라했다. 살아가는 방식이 제각각인 독자에게 능동적으로 자신의 성격과 주변 환경에 필요한 심리 법칙을 깨닫게 만드는 유용한 책이다.
본 책은 13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있다. 첫 파트는 나를 뛰어 넘어 진정한 나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해서 마지막 파트는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로 마무리 짓는다. 결국 시작은 진정한 나를 만나는 것 부터인 듯 하다. 그러나 진정한 나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정을 거친다. 진짜 나라고 생각했던 '나'에 대한 자아인식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서 결정된다. (미러링 효과)
또한, 나는 이기적 편향을 가지고 있고, 의사결정하기 전에 얻은 첫번째 정보에 크게 좌우되는 사람에 불과하다. 이러한 한계를 인식하고 진정한 자신을 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모습을 보다 명확하게 인식하고 난 후 우리는 성공을 향해 달려간다. 요나 콤플렉스를 극복하고('성공했을 때 두려움' 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신을 과소평가 하는 것), 좋아질 거라고 믿으면서, 스트레스를 동력으로 바꾸고, 실패를 반드시 거쳐야할 단계로 인식하면서 내가 인생에서 목적으로 하는 성공을 위해 노력한다. 어찌 보면 상식적인 결론이지만, 재능과 기회는 꾸준함을 이길 수 없다(베르나르 효과)를 실제로 경험하면서 인간은 성장한다.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나 이외의 타인과의 인간관계도 심리학적 해석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 원활한 인간관계를 위해서 좋은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친하고 익숙할 수록 마지막 인상을 잘 남기기 위해 노력한다. 낯선 사람과 만날 때는 초두효과, 익숙한 사람과 만날 때는 최신효과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후광효과로 타인을 판단해서는 안되며, 고정관념에 휩싸여 첫인상을 끝까지 고수하는 실수를 저질러서도 안된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 내 생각과 같을 것이라고 섣부르게 판단하는 허위합의 효과도 항상 경계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느낌과 당신의 느낌을 똑같이 중요하게 생각할 때 비로소 조화로운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관계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힘든 직장에서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경로 의존성의 법칙 때문에 첫직장이 성공의 반을 결정한다. 인간사회의 기술 발전이나 제도의 변화가 물리학의 관성처럼 일단 어떤 경로로 들어가면, 이 경로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계획이 치밀할 수록 실패할 확률은 낮아진다. 상상속에서 자세를 고치는 연습을 한 팀의 성적이 좋은 것은 치밀한 계획이 중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어떤 일이든 시작 전 치밀한 준비는 필수다. 침묵과 경청은 소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직장내에서 소통을 위해서는 먼저 침물을 배울 필요가 있다. 또한 일중독은 심리 질병이므로, 일 중독과 열정을 엄격히 구별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은 왜 필요할까? 결국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 나를 들여다 보고, 타인과의 관계를 정의하고,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싶은 듯 하다. 마지막 파트는 불행은 '별난 행복'일 수 있으므로 불행을 다른 면에서 볼 것을 권유한다. 모든 나쁜 일은 우리가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만 진짜 나쁜 일이 된다.(슈와르츠의 논단) 삶의 모든 행운과 불행을 태연히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또한 행복은 본질은 일종의 '민감도'이다. 행복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느낌이므로 민감한 감각이 중요하다.
버릴 수록 행복해진다는 것을 깨닫자. 새로운 물건을 가진 후 그에 어울리는 물건을 끊임없이 배치하여 심리적 통일성을 추구하는 디드로 효과는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은 욕망으로 귀결될 뿐이다. 과학 욕망을 억제하고 소유를 줄이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마지막으로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지를 결정하자. 악어에 다리를 물리면 다리를 포기해야 한다.(악어의 법칙) 포기는 다른 것을 얻기 위함이다. 모든 것을 가지기 위해 애를 쓸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