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이란 없는 것을 채워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이미 안에 있는 그것을 행복하게 꺼내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엄마 노릇'이다."
엄마란 어떤 존재이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고민하던 찰라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예전부터 김미경 강사님의 책을 읽으면서 동기부여되고 힘이 되는 순간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엄마의 자존감 공부'라는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내 고민들 속에서 이 책은 조금씩 나에게 답을 주었다.
이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 공부 잘하고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을 가지고 그런것이 이루어 지도록 도와주는게 부모이고 엄마인건가 라는 막연한 생각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새로운 기준을 찾아가고 있는것 같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세상에는 공부라는 '단칸방'만 있는 게 아니라 100개의 수많은 방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지는 못해도 미래를 두려워하거나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않고 자신만의 천재성을 찾기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갈수 있었다."
라는 문구가 있었다.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학교생활도 잘하고 교우관계도 좋다면 엄마의 자존감 공부는 별로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어른들 말씀에 '자식농사' 쉬비 않다고 하시지 않던가. 자식농사는 평생이라고 한다. 평생 해야할 자식농사가 한해 잘 된 것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한해 망쳤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엄마의 자존감이다.
자존감 높은 엄마는 아이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줄 수 있다. 막연하게 괜찮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보는 프레임 자체를 바꿔버리는 것이다. 실제 김미경 강사는 아들이 자퇴하고 오후에 일어나서 pc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도 잔소리를 속으로 삼키고 새벽에 들어오는 아들에게 맛있는 밥을 차려서 같이 먹어주었다. 왜? 아들은 나쁜 아이가 아니라 아픈 아이다.
그 생각을 잊지 않고 바라봐 주니 아이의 아픔이 낫고 있는게 느껴졌다고 한다. 아이가 가장 바닥에 내려가 있을때 엄마는 가장 높은 곳엣 내려다보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낮게 내려가 아이 밑에서 아이를 받쳐주며 함께 해준다면 아이는 다시 올라갈 힘을 얻게 된다. 최소한 자기 밑에 부모가 있기 때문이다. 엄마의 셈법을 가져라.
'살다보면 자녀들 누구나 힘든 고비를 지나게 된다. 운명적으로 그 시기가 왔을 때 엄마는 기꺼이 아이들이 밟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당이 돼줘야 한다.'
엄마 딴에는 잘하려고 한건데 오히려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적지 않다.
' 엄마의 가르침이라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많은 것들이 아이들에게는 '지적 폭력'이 되기도 한다. 엄마의 얄팍한 지식으로 아이의 인정 욕구에 상처를 내는 지적 폭력, 그것은 아이에게 더이상 충고가 아니라 조롱일 뿐이다.'
' 모든 인간관계에서 제이 중요한 것은 '거리'다. 그건 부모와 자식 관계도 마찬가지다. 나이에 따라서 '적당한 거리'는 계속 달라지지만 분명한 건 서로의 반경과 공간을 침해하면 그 어떤 생명도 제대로 자랄 수 없다는 거시다. 둘 중 하나는 정신적으로 독립을 못해서 병들기 쉽다.'
' 자녀 교육이란 합의하고 절충해나가는 것이지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뛰어야 하는 극기 훈련이 아니다. 내 재능, 내 꿈이 무엇인지 부딪치고 경험하면서 찾아내는 꿈의 여정에 선택과 걸러냄은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 기나긴 여정에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솔직하게 대화하고 협상할 수 있는 멘토 같은 엄마다.'
이 문구가 참 와닿았다.
아이를 키울 때 항상 이런 부분들을 명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라는 이유로 아이를 가르치고 훈육하려고 드는게 아니라 친구같은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살면서 좋은 일도 있고 안좋은 일도 있을때 언제든 옆에서 같이 든든하게 지켜주고 지탱할수 있는 힘을 주는 그런 엄마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 하길 원한한다고 해서 자식이 내 맘대로 따라와 주는 것도 아니고, 자식의 잠재력과 능력은 무한하기 때문에 어떤 길을 가든지 그 길을 잘 헤쳐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게 엄마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책이였다.
김미경 강사님께 오늘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