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어떻게 키우는게 좋을지에 대한 고민은 그 어떤 부모라도 한번씩은 했을 것이다. 아기 육아를 위해서 다양한 방식들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임신기간인 나는 기본적인 바탕은 알고 있어야 할것 같아 네덜란드 소확행이란 책도 읽어보기로 했다. 특히 엄마가 된다는 것은 나에게 처음 있는 일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책 밖에 없다는 사실에 육아서들을 내 손으로 찾아 읽고 있다.
이 책은 지은이 두명(미국인/ 영국인) 와이프들이 네덜란드인과 결혼하여 네덜란드에서 육아를 하며 체험하고 직접 느낀 문화적 충격을 소개한다.
세상 어디에도 우리나라 만한 나라가 있을까? 교육열로는 손에 꼽는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했지만 미국과 영국도 결국 우리나라에 뒤지지 않는 교육열, 치맛바람의 중심에 있음을 알게 되며 동질감을 느낌과 동시에 그것이 과연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13가지 챕터로 나뉘어 있는데 읽고 싶은 부분부터 먼저 읽어도 전혀 지장이 없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요즘 내가 가장 중요한건 당연히 출산이기에 먼저 읽어보었다.
보통 집에서 출산하고 산파가 집에서 도와주는 시스템, 혹은 병원에 가도 2일에서 6일이면 퇴원하게 되는 네덜란드 산모들, 제왕절개가 거의 없는 등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상황과는 좀 맞지 않는 듯해서 딱히 크게 공감은 가지 않았지만, 편안한 상황에서 아이를 낳는 다는 것이 얼마나 부담 없고 편안한 일인지는 새삼 느끼게 되었다.
책에서 말하는 네덜란드 아이들이 행복하기 위한 기본적인 일상들, 핵심은 그냥 편안하게, 너무 몰아부치지도 너무 나태하지도 말고 자연스럽게 지나가라는 이야기이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굉장히 소박하고 침착한 편이라고 한다. 그런 문화나 생활태도가 육아에도 그대로 녹아있어 자연주의, 자연친화적인 출산과 육아를 실천하였다. 프랑스처럼 엄격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도록 하고, 하고 싶은 말도 분명하게 말 할 수 있게 키운다. 그러니 아이들은 행복하고, 사춘기 시기에도 특별한 일탈행동 없이 잘 지내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몇가지 방법 중에 가장 지키고 싶은 것은 부모와 보내는 시간이 많을 것, 그리고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할 것, 소소한 일상을 즐길것이였다.
물론 마음대로 모든게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이것을 원칙삼아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얻는게 꽤 많지 않을까 싶다.
챕터4에서는 네덜란드 어린이들이 자라면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들 중에 사회성에 대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네덜란드 엄마들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오래 맡겨도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다고 했다. 어린이 집에 가서도 분명 사회성은 기를 수 있을 것이고, 배우는 것이 있을테니까.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어릴떄부터 친구들과 어울려서 실컷 놀게 하는데 여기까지는 나도 동의하고 공감했다. 그 다음 내용은 아이 혼자 나가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보통 아이들과 엄마들이 놀이터에 함께 나와서 엄마가 아이를 지켜본다.
네덜란드에서는 아이를 믿고 놓아준다. 아이가 혼자서 나가 놀게하고 정해진 시간에 들어오게 하는데 그런 자유를 줘야 한단다. 아이가 충분히 잘해낼수 있을 거라고 믿어준단다.
또한 네덜란드 엄마들은 아이들에 대해 욕심을 부리지 않고 평범하게 자라게 하는 것을 기본적인 지침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왠지 그렇게 마음먹으면 아이에게 강요하는 일도, 질책하는 일도 줄고 서로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일도 없어지지 않을까?
읽으면 읽을수록 부러워지는 네덜란드의 환경은 물론 우리나라와 차이가 극명하게 있다.
주4일도 가능한 네덜란드의 탄력적 근무시간, 그리고 긴 휴가.
엄마도 일을 하며 자신을 잃지 않는 일, 아빠의 육아 동참, 그리고 강요하지 않는 기본적인 배경,
이 책은 앞으로 부모가 될 사람 혹은 지금 부모인 사람들이 꼭 보앗으면 하는 책이다.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게 만들어줄 어린 시절이 나보다는 더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어떻게 실천해야할지 몰라 늘 궁금했던 부분들을 해소 시켜준 감사한 '네덜란드 소확행 육아'였다.
이 모든게 네덜란드 아이들이 전 세계 아동 행복지수 1위가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