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대이동’은 개인적으로 즐겨보는 경제 채널 ‘삼프로‘에 출연한 신한은행 오건영 팀장의 인사이트가 인상적이서 이번 기회에 읽어보고 되었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국내 투자자들의 ‘달러’와 ‘금’에 대한 투자에 관한 저자의 견해이다. 달러와 금의 50년 정도의 시계열에 따른 가격 움직임을 해당 기간에 발생한 사건들을 나열하며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다.
달러는 기축통화로서 금융시장에서 독보적인 강점을 갖는다. 금본위제 폐지후 미국은 발권력을 활용하여 자국의 상황에 따라 화폐 발행량을 조절해왔다. 그래서 국제 자본시장에서 헤게모니를 쥘 수 있었다. 역사적으로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사건들이 여러차례 있었다. 과거 경제 중심이었던 영국의 파운드화, 유로존의 유로화, 그리고 최근 세계의 공장으로 경제력이 강화된 중국의 위안화의 도전이 그것이다. 각 시기별 각각의 통화들은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며 달러의 패권이 흔들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하였으나 미국은 상황에 맞는 대처를 통해 달러화의 지위를 유지하였다. 일반적으로 달러화는 경제상황을 반영하여 강세와 약세를 반복하다가 위기 상황 도래시 각국의 달러 수요가 증가하게 되고 그러한 상황이 반영된 것을 달러 스마일이라고 하며 상품 통화인 원화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 사람에게 있어서 달러의 이러한 특성은 투자에 활용할 만하다. 달러의 방향성은 과거 데이터를 봤을 때 상당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어 달러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달러 자산은 소액 규모로 지속적으로 매입하는 것이 코스트 에버리징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
금은 원자재적 특성, 귀금속적 특성, 실물 화폐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금의 귀금속적 특성은 투자에 있어 크게 의미는 없으나, 나머지 두 가지 특성은 투자수익률에 있어 큰 영향을 준다. 금은 은과 함께 산업재로 많이 사용된다. 반도체, 전자제품 등에 많은 양의 금을 활용하고 있어 경기에 따라 금의 수요가 크게 변동된다. 결국 경기에 따른 금에 대한 수요의 변화는 결국 시세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경기에 민감한 유가의 움직과 비교해 보면 상당히 동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금과 유가의 움직임이 디커플링되는 순간이 있다. 그러한 모습은 금의 실물 화폐적 특성에 기인한다.
금은 금본위시대부터 화폐의 가치척도로써 사용되었다. 국가의 신용도를 근거해 발행된 화폐가 통용되기 전 교역을 하는데 있어 금화와 은화가 주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교역을 통해 확보한 금의 양에 따라 국가별로 화폐를 발행하여 실물 거래에 사용되게 되었다. 금이 많을 수록 더 많은 양의 화폐를 발행할 수 있었고, 미국은 당시 축적한 금을 활용해 많은 양의 달러를 국제 교역에 통용되게 하였고 그것이 현재 기축통화 보유국으로써의 위치를 공고했나 계기가 되게 하였다. 이후 미국은 경제 위축에 따라 통화량 증가가 필요했고 그로인해 금본위제를 폐지한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의 화폐 체계가 유지되고 있다. 종이화폐는 현재 금본위제와 상관없이 거치되고 있으나, 화폐, 특히 달러 발행량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면 달러의 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증가하게 되고, 달러 가치의 상대편에 있는 금의 가치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상기 금의 원자재적 특성이 어느 순간 깨치고 다른 모습을 보이는 때가 바로 달러 가치의 급격한 변동시 발생하는 모습이다. 추가적으로 주식은 흔히 위험자산으로 알려져 있는 반면, 금은 주식과 상반된 안전자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금융시장에 위기감이 돌면 주식의 가격은 폭락하는 반면, 금의 가격은 상승하거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실질적인 데이터를 비교해 보면 금융위기 등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경으로 인한 리스크 회피현상 발생시 주식가격과 금가격은 동조현상을 보이며 급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러한 통계적인 근거들을 가지고 원화를 주요 통화를 사용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은 어떠한 자세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가져가야하는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원화는 상품통화이기 때문에 달러스마일 특성을 고려하여 장기간에 걸쳐 달러자산을 분할 매수하여 위기에 대한 보험을 들어 넣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덧붙여 현재 달러 발행량이 급증하여 당분간 달러 약세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여 금 또한 분할 매수 관점에서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두 가지 행위 모두 단기적인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떠한 일이 닥칠지 모르는 현 상황에서 일종의 위험 헤지 차원에서 투자 포트폴리오 일부를 달러화 자산과 금을 가져간다면 더욱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라고 밝히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2023년까지 미국 FED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못밖아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매월 미국 주식을 조금씩 매수할 생각을 갖고 있으며, 금의 경우는 배당 등을 주지 않는 위험자산인 점을 감안하여 달러표시 주식을 매수하는 것으로 향후 다시 올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일부 헷지하는 차원에서 포트폴리오 관리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