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 세상을 왜곡해서 보는 10가지 본능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말하며, 이 10가지 본능에 대해서 설명한다.
10가지 본능 중 인상깊었던 본능에 대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 본능은 간극본능이다. 사람들은 소득 기준으로 국가를 구분할 때 선진국과 후진국(개발도상국)으로 구분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소득 기준으로 국가를 구분하려면 4단계의 구분이 적절하다. 선진국, 후진국 양극의 구분으로는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다. 저자는 양극단으로 국가를 구분해왔던 이유를 이를 이렇게 설명한다. "높은 건물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자그마한 건물들의 차이를 식별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4단계 사람이 세상이 부자와 가난한 사람 두 분류로 나뉜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우리는 별다른 생각 없이 항상 그런 구분을 한다." 높은 건물 꼭대기의 사람은 다수가 아닌 소수 일부일 뿐이다. 저자는 이러한 간극 본능을 억제하려면 다수의 사람이 어디있는가를 봐야한다고 말한다. 간극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그곳에 사실은 인구 대다수가 존재한다.
두번째 본능은 공포본능이다. 사람들은 별것 아닌 상황에서도 공포를 느낄 수 있고 그땐 사실을 제대로 바라보기 어렵다. 저자는 이를 "머리속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으면 사실이 들어 올 틈이 없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책에서는 비행기 사고를 예로들고 있다. 2016년 총 4,000만 대의 비행기가 안전 운행을 했음에도 치명적 사고를 당한 단 10대의 비행기만 언론에 언급되어 사람들에게 비행기 사고에 대한 공포심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다음 문구를 통해 어떻게 우리가 공포 본능에 쉽게 노출되는지 알 수 있다. "언론은 사람들의 공포 본능을 이용하려는 욕구를 억제하기 어렵다. 주의를 사로잡는 데는 공포만 한 게 없기 때문이다. 주요 뉴스 이면의 진실을 제대로 들여다보면, 공포 본능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왜곡하는지 알 수 있다." 저자는 공포 본능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위험성을 계산하고, 공포심이 느껴질 때는 공포가 진정될 때까지 가급적 결정을 유보하라고 말한다.
세번째 본능은 크기 본능이다. 사람들은 비율을 왜곡해 사실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 크기를 오판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성향이다. 우리는 주로 숫자 하나만 보고 그 중요성을 판단하고 있다. 저자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뉴스에 수치가 달랑 하나만 나오면 내 머릿속에서는 항상 경보음이 울린다. 그 수가 1년 전에는 어떘을까? 10년 전에는? 1인당으로 환산하면 몇일까? 여러 가지 비율을 비교한 뒤라야 그것이 정말 중요한 수인지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크기 본능을 어제하기 위해서는 달랑 하나만 보이는 숫자를 인상적인 숫자로 보지말고 다른 숫자와 비교해 볼 수 있어야 한다.
다음은 단일 관점 본능이다. 사건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한 가지만 생각하는 본능이다. 저자는 단일 관점이 상상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보고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봐야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을 점검하게 하고, 내 생각의 단점을 찾게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주변에서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인간의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생각해보면 본인도 이러한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가 암 판정을 받고 집필을 시작하여 집필 중에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암 진단을 받고 절망스러운 와중에도 한 가지 기쁜게 있다면 산더미 같은 업무에 더해진 짐이던 집필 작업이 지적 자극과 기쁨의 원천으로 변한 것이다." 이 책에서 하는 주된 본능의 결론은 우리 세상은 생각보다 비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 이러한 긍정적인 내용의 책을 지필한다는게 정말 대단했다.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이 책을 가장 먼저 설명하는 문구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정말 세상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괜찮다고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