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록 다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00은 어디선가 들어 본 이야기이다. 어느 연극에서 봤던 것도 같고, 어느 영화에서 혹은 어느 소설에서 읽었던 것도 같다. 카뮈의 <시지프 신화>거나 어깨넘어 봤던 성경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어느 락 그룹의 노랫말에서 였는지도 모른다. 누구는 그리스 신화라고 했고, 어떤 이는 로마 신화라도 했다. 명쾌하지 않은 지식들이 마구잡이로 들어차서 뭐가 먼지 알수 없어졌다. 단편적인 이야기의 조각들이 마구잡이로 떠나니는 느낌이랄까, 그것을 한줄로 정렬해서 꿰뚫고 싶은 마음이 늘 한구석에 존재햇다. 하지만 그 방대한 양에 좀처럼 손을 대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책은 큰 마음을 먹은 내가 선택한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이다. 일단은 서양미술이라는 직관적인 수단으로 이야기를 읽을 수 잇다는 점, 이야기가 연대기 순으로 잘 구성되어 있다는 점, 오랜 세월 읽혀온 '토마스 불핀치'의 역서라는 점이 가장 마을 끄는 이유였다. 이책은 그리스 신화에 대한 거의 모든 사료가 담겨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그림과 사진 자료가 풍부하다. 당대의 노놓으라 하는 화가들이 주제로 삼아 그려 낸 혹은 조각해 낸 신화 속 주인공들이 살아 움직일 듯 생생하다. 그림의 배경을 알고 보는 명화들은 그 느낌이 전혀 다른것이엇다.또한 시간에 따라 순차적으로 서술된 이양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생각보다 밀도 있게 신화의 애야기들을 재구성해 볼 수 있었는데 복잡한 등장 인물들은 표로 그려가며 최대한 그 인과관계를 좇으려 노력해 보았다.그리스 신화를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은 로마 신화와 구분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는 저자의 말에 그동안 그토록 모호했던 경계가 순식간에 해제되는 기분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 중 가장 놀라웠던 것을 그리스 신화가 서양문화권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다. 그리스 신화는 그리스 신들의 옛날 이양기가 아니었던 것이다, 유럽은 물론, 이집트, 에디오피아 등 중동, 아프리까지 그 서사의 범위는 엄청난 것이엇다. 그리스 신화 속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은 막장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자극적인 사건들이 일비재하다.일단, 이야기의 50%이상은 제우스의 바람기로 인해 시작된 사건들이다. 근친,강간,소아성애,동성애, 질투, 욕심, 화 등이 대를 이어 반복된다. 배신, 저주, 비극적인 사랑으로 따로 쳅터를 구성할 정도로 불행한 결말이 줄을 잇는다. 흔히 알려진 이야기지만 그나마 프쉬케와 에로의 사랑 이야기가 거의 유일한 헤피엔딩이다. 한편으로는 인간을 다스리는 신들의 이야기가 결국은 인간의 그것돠 다르지 않다는 설정이 그리스 신화가 가지느 가장 중요한 의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작 책 한권이기 하지만 100가지가 넘는 이야기를 즐기는 동안 나는 내가 모르는 세계와 연결되는 기분이 들엇다. 신들의 세상, 그 미지의 세계에 대한 거역할 수 없는 호기심이 걷잡을 수 없이 불타 올랐다. 마치 호기심을 주체 못해 돌이 된 신화 속 인들처럼말이다.
책속의 프로메테우스는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끝없이 침전하는 형벌을 받앗지만 우리한테는 불을 선사한 고마운 신화속 인물이다 이또한 아이러니한 인물의 재해석이 아닌가 싶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올림포스 신들의 이야기로 아주 오래된 이야기다. 인류 문명의 발상지로 일컬어지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도 길가메쉬 신화가 있고, 황하 문명에는 반고신화가 있다. 서구문명의 발상지인 그리스 로마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있다. 신화에는 다양한 욕망의 원천이 있다. 인간의 욕망과 질투, 본능을 그대로 드러낸다. 신들도 다양한 능력과 지상, 물속, 지하등 다양한 장소에서 사았다.
신들의 아버지는 제우스인데, 그에게도 부모인 아버지 크로노스와 어머니 레아가 있었다. 둘은 티탄 족이었는데 카오스로부터 생겨난 땅과 하늘의 자식이었다. 다른 창조설에는 태초에 가이아와 에레보스와 에로스가 있었고, 카오스 위에 떠 있던 닉스의 알에서 태어났다. 이처럼 기존에 몰랐던 정보를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다.
올림포스의 신들외에도 올림포스 님프와 숲의 요정, 프로메테우스의 신화, 영웅들의 시대, 배신과 복수, 저주의 가문, 인간 시대의 비극적 사랑 등등. 100가지 다양한 그리스신화가 보는 내내 즐겁게 해준다. 기존에 알던 신화도 더 깊게 알 수 있고, 몰랐던 신화도 알게 되어 재밌고. 신들의 이야기지만 현재 우리네 삶과도 닮아 이어 보는 내내 흥미로웠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알고 싶은 사람이 본다면 참으로 도움이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