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인 오건영 팀장은 "부의 대이동"을 통해 환율, 금리 외에 구체적으로 투자 가능한 자산이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었다. 이중 대표적인 자산이 "달러"이고, "금"이다. 책은 4개의 파트로 나뉘는데 첫번째 파트는 돈의 흐름을 읽는 환율과 금리에 대한 이해이다. 환율은 대체무엇이고 왜 자꾸 변하는 걸까?라는 질문과 함께 환율에 대한 설명이 시작된다. 환율은 비교를 통해 완성되는 돈의 값으로서 한국의 원화의 가치가 대외적으로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척도가 바로 환율이다. 여기서 대외적이라는 개념은 다른 국가의 통화와 비교한다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미국 달러화가 될 수 있고, 일본 엔화, 유럽의 유로화, 중국 위안화가 될 수도 있다.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여러가지인데 "수출"이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한국의 수출이 잘되면 한국은 다른 나라에 물건을 팔고 그만큼 달러를 많이 받게 되어 국내로 들어오는 달러가 많아지게 되어 달러가치가 원화 가치 대비해서 하락하게 된다. 이를 우리는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다 이야기한다. 반대로 세계 경기가 좋지 않게 되어 한국 수출이 잘 안되면 국내로의 달러 유입이 줄어들게 되어 달러가치가 상승하고 달러/원 환율은 상승하게 된다.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다른 하나는 금융시장이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 채권시장에 해외 외국인이 참여하여 한국 주식과 채권을 사들일 수 있다. 이때 원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이기 때문에 국내 원화 가치는 상승하게 된다. 반대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과 채권을 팔면 원화에서 달러로 환전하기 때문에 국내 원화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환율 다음으로 주제는 금리 이다. 금리에 대한 투자의 대표적인 자산은 채권인데 우선 채권가격과 금리 간 상반관계에 대한 개념 이해가 필요하다. 고정금리 이자를 제공하는 채권은 채권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채권가격의 하락한다. 반대로 채권 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채권가격은 상승한다. 금리에 있어 중요한 개념으로는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간의 관계에 대한 이해이다. 시장금리는 기준금리와 스프레드로 이루어지며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시장금리도 이에 따라 오르기 마련이다. 이를 커플링이라 하는데 이와 같은 동조화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이는 시장금리를 결정하는 스프레드 영향인데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시장에 대한 기대나 예측에 따라 스프레드는 올라갈 경우 시장금리와 기준금리는 디커플링이 발생한다. 이책에서 가장 중요한 달러 강세에 대한 예측에 있어서 저자는 즉답을 피하고 있다. 다만 미국 재정적자 심화로 인한 적극적 재정정책 실행의 어려움 속에 제로 금리 수렴한 통화정책 하에 독보적 성장이 어려움을 봤을때 달러 강세를 계속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 위기는 계속 반복해서 발생하는 역사적 경험으로 볼때 기축 통화 국가가 아닌 한국은 위기 대비를 위해서 달러에 대한 투자 및 보유를 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다음 주제인 금의 경우 과연 금이 안전자산인지에 대한 물음으로 두번째 파트는 시작된다. 결론적으로 금은 주가지수와 동조화 되는 경향이 있으며 80년대 금과 주식시장이 함께 무너지는 상황이 있었음을 볼때 금은 안전자산으로 보기는 힘들 것 같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징 차원에서 일부 자산으로 편입할 필요는 있다고 보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달러자산과 금자산 간의 상관관계인데 달러가치의 상승은 금 자산에 있어서는 악재로 볼 수있으며, 반대로 요새와 같이 달러를 무한대로 찍어대는 상황에서는 금의 가격은 계속 오르는 상황이 발생된다. 재미있는 부분에 대한 언급은 전세계 과잉부채에 대한 인식과 해결방안이다. 과잉 부채에 대한 해결은 아이러니하게 인플레이션인데 화폐가치 하락을 인위적으로 조장함으로써 부채를 녹여버리는 마법을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씁쓸한 이야기로 개인은 이와 같은 과잉부채 시대에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인플레이션을 반영할 수 있는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가 꼭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은 다양한 차트와 친절한 설명이 담겨져 있지만 부의 대이동이라는 주제에 비해서는 일부 내용만이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