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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5.0
  • 조회 204
  • 작성일 2019-11-30
  • 작성자 조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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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그리고 다른이에 비해 여행을 많이 다니는 편이다. 다만, 여행을 가기전 설렘, 여행 중 즐거움, 여행 후 아쉬움을 느끼는 것 외에 여행의 이유랄게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이 책을 접하고 들게 되었다. 김영하 작가는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이 보아온 작가로 그의 생각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다. 그런 사람이 '여행의 이유'라는 제목의 산문집을 발간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제목에서 오는 의아함과 동시에 기대감이 샘솟았다.
이 책을 받아 들고 첫번째 이야기를 읽었을 때, 한순간에, 그리고 새삼스레 깨달은 사실이 있다. 작가란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떻게 보면 한줄 정도로 요약하고 끝날 만한 일을 작가의 생각과 경험을 관통하면서 수십페이지짜리 산문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그의 세계관과 여행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담겨 있었다. 놀라웠다. 그 이유는 나는 작은 팩트 하나를 가지고 이렇게 많은 이야기 거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족들과 또는 친구들과 이야기 할 때, 주로 팩트 위주로 이야기하고 그러다보면 나머지 것들은 필요없는 부수적인 것이 되어서 할 얘기가 떨어진다. 꼭 팩트만의 문제는 아니다. 나의 생각이 남과 다를까봐, 나의 생각에 타인이 불쾌하게 생각할까봐 이리저리 사회적인 감각을 동원하며 소위 '눈치'를 보기 때문에 할 말은 더 사라지게 된다. 여행의 이유를 읽으며 이야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야기 내지는 대화의 본질은 팩트가 아니라 오피니언, 즉 개인의 의견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말하면 사람들과 소통하는데 있어서 나만의 생각을 이야기하는데 주저하지 말자라는 것이다. 오랜 기간 팩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업에서 일하다보니 생긴 일종의 직업병일수도 있겠으나, 주변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나 생각을 표현하는데 주저하여 많은 대화의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작가정도 수준의 이야기 가지 뻗치기는 아니더라도 나의 의견을 말하고 주장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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