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비롯한 각종 자산이 코로나19 이후로 급등하는 가운데 빚을 내서라도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족들이 많아지고 있는거 같다.
지난 IMF 금융위기의 경험 때문인지 위기가 곧 기회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거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베스트셀러 대부분이 경제서적이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또한 상위권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저자인 존리는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를 맡고 있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다닌던 도중 자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 최초의 자산운용사인 스커더 스티븐스 앤 크럭에 합류하여 코리아 펀드를 운용하여 펀드매니저로 명성을 쌓았다.
6년 전 한국으로 귀국하여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를 맡으며 한국의 금융인식을 바꾸기 위해 비대면계좌 개설, 버스투어로 1000여건의 겅의, 4만명 이상을 만나며 고군분투하였다.
존리는 연금주식펀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아이들에게 사교육 대신 투자의 노하우를 가르치라 말하는 그의 말이 개개인은 물론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길임을 인식하게 된다.
한국인들은 세계 어느 나라사람보다 선량하고 부지런하나 부유한 노후를 이끌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 원인을 파헤치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이책의 목적이 있는듯하다.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가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고 사교육에 많은 지출을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향에 원인이 있다고 냉철하고 파고들고 있다. 공부 못하고 대학에 가지 못하면 큰 일 나는것처럼 여기는 우리나라 부모들 공부하기 싫은 아이들에게 사교육비 대신 주식에 투자하여 성인이 되었을때 창업자금으로 주라는 말이 충분히 공감가는 내용으로 다가온다.
미국부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도덕성과 근면성이 뛰아나고 사교성이 좋고 호기심이 많고 투자에 대한 사고방식이 긍정적이라는 점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일깨워준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 월급쟁이가 되는 것을 유일한 길이라 착각하면 안되는 이유이다.
부를 형성하는 최고의 방법은 돈이 스스로 일하게 하는 법을 깨닫는 것이다. 퇴직연금을 원금보장형이 아니고 주식에 투자하는 과감함이 필요하고 하루라도 일찍 장기투자에 임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워렌버핏의 스노우볼, 눈사람을 만들때 작은 눈덩이를 굴리고 굴리다 보면 어느새 산더미처럼 커진다는 의미인데 초기에는 작은 원금이 시간이 지나면 큰 자산이 되어 창업자금이 된다는 의미다. 더욱이 한국 주식은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해 저평가 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의 적기라고 말하고 있다.
경제대국인 일본이 한때 미국을 추월하리란 예상까지 있었지만 부동산과 예금에 치중한 일본국민들의 금융문맹이 잃어버린 30년을 만들었고 앞으로 30년도 희망적이지 않다는 말에 우리나라도 일본을 답습하지 않으려면 돈이 스스로 일하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좋은 주식을 선정하는 방법, 좋은 펀드를 찾는 방법, 펀드의 회전율, 편견에서 벗어나는 방법 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여 이해하기 쉬웠다.
경제독립을 위한 여정 10단계에서는 돈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구체적으로 실천해야할 단계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주식하락으로 투자에 대한 찰학이 흔들리고 온갖 유혹에 흔들릴 수 있지만 이를 참고 꾸준히 실천해 나가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워렌버핏은 "누군가가 당신의 노후를 위해 일하고 있지 않다면 당산은 영원히 일해야 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의 실제 은퇴나이 비교표를 보니 멕시코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70세를 넘을때까지 일해야 한다는 비극적인 상황을 알게 되었다.
"경제적 자유를 얻으려면 돈을 일하게 하라" 는 존리의 말이 같은 맥락이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어려운 경제용어 대신 쉽게 풀어써서 가독성이 뛰어나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나의 노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부자가 되는것이란, 나의 자식들에게 무엇을 물려줘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당장 연금저축펀드를 가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 20년, 30년 후 나의 노후에 희망이 보이는듯 하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나의 노후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고민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