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이 책인가?
언제 부터인가 여행은 삶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기분 전환의 가장 큰 해결책으로 간주되었던 여행은 이제는 기분전환만이 아닌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행해지고 있다.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여행의 목적도 여행의 내용도 여행의 방법도 너무너무 다양해 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 책 제목 '대한민국 요즘 여행'을 보는 순간 솔낏할 수 밖에 없었다. 코로나 19의 영향 중에 가장 큰 영향이 여행의 제한이 아니였나 싶다. 여행이 중단되니 여행관련 파생 산업은 모조리 동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한편에서 나오는 예측은 코로나 19로 인해 향후에는 여행 관점에서 보면 국내의 재발견이 이루어 질 거라는 점이었다. 해외여행의 유행은 코로나 19로 인해 본의 아니게 반 강제적으로 해외로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그 반작용으로 고스란히 국내여행으로 관심이 바뀌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허투루 생각하던 국내의 장소, 맛, 풍습, 역사, 전통 들에 대해 좀더 꼼꼼하고 자세하게 관심을 갖게되고 자주 접하게 되는 기회가 만들어진 셈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의 시점에 가장 좋은 길잡이는 무엇일까? 여행서적을 살펴보다 단연 이 책이 눈에 들었다. 요즘 여행은 어떤지 한번 살펴볼까나 하는 생각으로~~ㅎㅎㅎ
- 이 책의 내용
사실 여행의 가장 큰 안내자는 이제는 책이라기 보다는 SNS 활동가들이 온라인 상에 올리는 다양한 정보가 더 적격일 것이다. 활자나 화보가 아닌 영상과 육성을 통해 훨씬 더 리얼하고 직접적으로 여행을 소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안내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여전하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는 여행을 소개하기 위해 여행을 의도적으로 떠나게 된 대표적인 사람들인데 영상으로 시작해서 축적된 여행정보를 이렇게 책으로 다시 재창조해 놓은 듯하다. 책만이 가지고 있는 그 매력을 알고 있기에.....
이 책은 일단 몇 개의 관심카테고리로 구분하여 여행지를 소개한다
먼저 요즘 핫한 그리고 진짜로 엄선한 맛집, 명소, 까페, 숙소로 나누어 개괄적으로 소개한다. 어쩌면 지역적 구분없이 최근에 뜨거나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곳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둘째로는 테마별로 장소를 소개하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곳, 자전거 하이킹을 할 수 있는 곳 등 22가지의 테마를 정하여 여행할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하고 있다. 각자의 취향을 배려한 여행 안내 콘텐츠임에 분명하다.
마지막으로는 역시 대한민국의 행정명칭을 중심으로 여행선호 도시 베스트 32곳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여행지를 소개한다. 명실공히 가볼만한 전국 지방 도시의 독특한 여행지에 대한 본격적인 소개인 셈이다. 볼거리 먹거리 쉴거리의 섹션을 구분하여 각 지역별로 가볼만한 명소와 맛집이라고 할 수 있는 주변 식당, 그리고 독특한 경험을 할 수있는 숙소를 차레로 구성하여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철저하게 여행 수요자의 입장에서 어디를 가고 싶은데 그 곳에 가면 이러한 곳을 보고 이러한 것을 먹고 여기에서 자면된다 하고 시원시원하게 안내해 주는 것이다. 아울러 보너스 개념으로 휴대용 전국지도가 첨부되어 있다. 그 지도에는 전국 여행지중에서도 베스트 150개를 엄선하여 스폿으로 표시되어 있다. 잘 코팅해서 보관하면 두고두고 주머니속 여행길잡이로 활용하기에 그만일 듯 싶다.ㅎㅎ
- 책을 보고 남는 것
사실 이 책은 책이지만 책이 아니다. 무슨 말이냐고? 엄밀히 말해 읽은 것이 아니라 보았다라고 표현해야 더 정확할 듯하니 두꺼운 화보집같은 느낌이다. 하긴 화보집도 책은 책이다. ㅋㅋㅋ. 시원 시원한 편집에 적절한 사진과 그림의 배치는 책의 두꺼움에도 불구하고 전혀 부담없이 금방 일독하게 만드는 매력을 발휘했다. 사실 여행은 지극히 개별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주관적인 취향과 성격과 입맛으로 인해 여행은 각자의 다른 추억이 되어 각자의 마음속에 각인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객관적인 정답이 존재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국내 여행지를 소개하면서 나름 표준적인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저자의 손과 발과 눈과 입이 직접 확인하고 체험한 결과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책의 제목 "요즘 여행"이 암시하듯이 여행지는 계속 생성 소멸과정에 있기 때문에 이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모든 내용들도 '한시적'인 '요즘'에 국한한다고 스스로 고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 '요즘'이 더 빨리 지나가기 전에 이 책의 안내를 따라 한번씩은 순례를 실천해 보아야 할 것같다. 관심있는 전국의 어느 지역을 펼쳐보아도 2박 3일의 여행코스는 자동으로 산출해주는 마법의 책 "대한민국 요즘여행"을 지참하고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