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페이지씩 일주일에 7개 분야의 교양을 접하게 만드는 책이다. 인문학이든 다른 분야든 다이제스트 판으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구성에서 분야까지 최대한 꾸준히 독서하고 관심의 폭을 넓힐 수 있게 고심한 이 책의 목록을 보며 흥미로운 생각이 들었다. 이미 읽은 내용들이라면 상기하는 효과가 있을 것같고 몰랐던 내용이라면 마침내 알게되는 것이고 흥미로운 내용이라면 아마 언젠가는 관련 도서를 찾아서 읽게 될 수도 있는 일이다. 월요일 부터 일요일까지 쉬지 말고 읽어야 하는 상당히 엄격한 구성이다. 개인적으로는 나름 교양서적을 꾸준히 읽어왔기 때문에 익숙한 내용들이 꽤 있었다. 익숙한 분야지만 처음 접하는 내용, 알고 있다 생각했지만 모르고 있던 디테일한 부분들은 그동안 쌓아온 지식을 보완할 수 있게 해준다. 각각의 내용이 완결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책에 나오는 다른 페이지의 글들과 연계성을 가진 내용들도 많다. 월요일은 역사편으로 서양 문명을 형성하고 발전시킨 인물과 사건을 살펴보고 화요일은 문학편으로 위대한 작각들의 시와 소설 등을 소개한다. 수요일에는 미술편으로 세계적으로 영향력있는 미술가와 미술운동에 대해서 목요일은 과학편으로 신비하고 놀라운 과학의 세계를 소개한다. 금요일은 음악편인데 위대한 작곡가와 음악적 유산 등을, 토요일은 철학편으로 고대 그리스부터 지금까지 위대한 철학자들을 만날 수 있고 마지막으로 일요일에는 종교편인데 서계 주요 종교와 그 교리에 대해 알 수 있단다. 역사 문학 미술 과학 음악 철학 종교 , 까지 다양한 분야의 상식들을 골고루 만날 수 있다.
우리는 과학자들이 인지라고 부르는 다양한 믿음과 개념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인지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서로 연관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생각이 행동들을 서로 관련되어 있을 때 우리는 그것들이 일관되어야 한다고 절실히 느낀다. 만일 일관되지 않고 모순이 생긴다면 정신이 견딜 수 없는 부조화 상태에 이른다. 정신이 다시 평형상태를 회복하도록 하기 위해 상충되는 생각이나 행동은 바뀌어야 한다. 대개 행동보다 생각을 바꾸는 것이 쉽기 때문에 우리는 아마 마음가짐을 바꿀 것이다. 담배피우는 사람은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말을 들을 때 인지 부조화라는 것을 겪는다 한가지 해결책은 담배를 끊는 것이다. 그러나 행동을 바꾸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그 흡연자는 인지 부조화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담배에 대한 생각을 바꿀 공산이 크다. 예를 들어 긴장 완화나 체중 감소 같은 담배의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기로 마음먹을 것이다. 페스팅거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은 돈을 받고 거짓말을 할 경우 자신이 한 거짓말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돈을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거짓말을 할 경우 종종 스스로 그 말을 믿는다. 돈을 받는다는 정당화 없이 거짓말을 하면 인지적 부조화를 겪기 때문에 자신이 한 거짓말을 믿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교양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는 다양하겠지만, 나는 정보나 지식의 양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생각하는 방식이 그 틀을 채우는 지식이라느 ㄴ내용없이 자극을 받아 성장하고 폭넓어질리는 만무하다. 그러니 가능하다면 짧은 시간을 마련하는 수고를 들여 가능하다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릭고 익히는 일을 꾸준히 하는 일은 종합적 판단능력을 키우는 목표에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상 최최의 법전이라고 배웠던 함무라비 법전이 사실은 여자들에게 가혹한 족쇄였고, 가벼운 죄조차도 사형을 선고하는 잔인한 법이었으며, 윤리책에 그렇게나 등장하던 소크라테스는 사실 책을 단 한권도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 다른사람에게 감정이입을 잘하는 사람이 다른사람의 통증을 실제로 느낀다는 내용이나 부활절 달걀에 그림을 그리는 전통이 막달라 마리아와 로마황제 티베리우스 사이에 있던 대화에서 생겨났다는 추정, 무지개가 이론적으로는 13개 까지 동시에 뜨는게 가능하다는 것, 마크트웨인의 소설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같은 내용인 줄 알았는데 사실 각각의 작품이라는 내용, 니체의 인문고전 책 재목에 나오는 자라투스트라가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인 조로아스터의 본명이라는 내용 등 지금도 기억나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찬 책이었다.